제 2의 중금속 오염 - (5) 수은의 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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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水銀의 축적; 8PPM이면 뇌세포(腦細胞) 파괴
  
  수은을 비롯한 중금속오염은 굴러가는 눈뭉치다. 한 번 구를 때마다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눈뭉치처럼 중금속은 식량사슬을 기어올라가면서 기하급수적으로 생물을 오염시켜 최종적으로 사람몸에 들어간다. 수은의 기하급수적 축적. 이 성질 때문에 공해학자들은 당국의 빠른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기하급수적 증가. 이처럼 무서운 것은 없다. 이락의 한 대신이 왕에게 서양장기판을 바쳤다. 대신은 왕에게 그 보답으로 장기판 첫눈에 쌀 한알 둘째 눈엔 두알 셋째눈에 네알...이런식으로 쌀을 달라고 부탁, 왕은 승낙했다. 넷째 눈엔 쌀 8알 15번눈엔 1만6천3백84알이 필요했다. 21번눈엔 1백만개, 40번눈엔 1억알이 필요하더니 64번눈에서 창고의 쌀은 바닥이 났다. 기하급수적 증가는 인간을 속이는 함정이다.
  
  프랑스의 수수께끼가 그 보기다. 수련이 있는 연못. 이 수련은 매일 두 배로 자란다. 그대로 두면 30일만에 수련은 연못을 완전히 덮어 생물을 질식사 시킨다. 태평스런 주인은 수련이 못의 절반을 뒤덮을 때까지는 내버려두기로 결심. 29일째 주인은 수련이 난데없이 연못의 반을 덮고있는데 놀란다. 즉 주인이 연못을 구출하는데 하루밖에 여유가 없다는 말이다. 중금속오염은 극미량에서 출발, 갑자기 폭발하는 성질이라 수련처럼 초기엔 무시되기 쉽다. 1
  
  964년 니이가다 阿賀野강 하류에서 수은에 오염된 어패류를 먹고 30명이 집단중독을 일으켜 6명이 죽은 사고가 일어났다. 이른바 제2미나마다병. 汚染源인 소화전공(昭和電工)회사를 중심으로 반지름 60km안에서 환자가 발견됐는데 원인은 이 공장에서 매일 5백g씩 폐수에 섞여 방출된 유기수은. 이렇게 적은 수은이 그토록 참혹한 중독을 일으킬 줄은 日本공해학도자들도 짐작 못했다. 매일 5백g의 유기수은은 수량 2천만t의 강물-해초-鈞?어류-인간의 식량사슬을 거쳐가며 기하급수적으로 축적됐던 것이다. 비슷한 예는 韓國서도 밝혀져 있다. 1972년9월 수산진흥웡(水産振興院)이 『남해의 해수 중금속농도는 원자흡광(原子吸光)분석기로 검출할 수 없는 미량(0.001PPM이하)이다』고 발표. 그러나 이 바닷물에서 잡힌 해조류에선 해수수은 농도의 2백배인 최고 0.2PPM이 검출됐다.(부산 水大 金장량교수조사). 해조류보다 고등생물인 어류에선 0.58PPM까지 검출. 물고기는 그것이 살고 있는 바닷물 수은농도의 3천 배까지를 자기 몸에 축적한다.
  
  제2미나마다병을 일으킨 아하야(阿賀野)강의 수은농도는 0.01PPM. 여기서 잡힌 물고기는 최고 14PPM으로 1천4백배의 축적. 이것을 먹은 환자의 머리칼에선 최고5백70PPM이 검출돼 물고기농도의 33배축적. 극미량의 수은에서 시작된 오염이 이렇게 농축된 결과로 환자가 발생해야 비로소 대책을 세우는 것은 하루 남겨놓고 수련을 잘라 내려고 허둥대는 연못주인의 행동과 피장파장. 공해로서의 수은중독은 폐수-강과 바다-식량사슬을 거쳐서만 발생한다.
  
  몇 년전 까지만 해도 무기수은(금속수은처럼 탄소와 화합되지 않은 것)은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게 통설이었다. 그뒤의 연구로 자연에 방출된 무기수은은 미생물의 작용으로 유독한 유기수은으로 바꿔진다는 게 밝혀졌다.
  
  따라서 식량사슬을 거쳐 인간에게 들어온 수은은 모두 독성을 가졌다고 봐야한다(어류에 함유된 수은의 70~80%는 유기수은). 유기수은은 모든 물질중 뇌세포를 가장 쉽게 파괴한다. 스웨덴학자 베르그룬트는 최저 8PPM의 수은이 뇌세포에 쌓이면 파괴가 시작된다고 했다. 뇌세포는 다른 세포와 달라 재생되지 않는다. 이병은 회복불가능이란 얘기. 뇌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으면 중추신경계통에 마비가 온다. 몸의 평형을 못잡고 사지가 마비되며 시력 청력에 이상이 생긴다. 수은중독환자의 아기는 「살아있는 시체」다. 태아 때 뇌세포가 파괴, 지각이 상실되기 때문이다. 미나마다에선 환자 발생 전에 고양이(어패류먹이를 먹은)가 먼저 미쳐 죽은 예도 있다.
  
  수은공해환자의 공통점은 ①수은사용공장주변에 사는 ②어패류 상식자(常食者)란 것. 특히 풍어기가 지난 뒤에 환자발병이 많았다고 한다 마구 먹었기 때문이리라. 니이가다에선 그곳에 이사온 지 9개월 째인 사람이 발병한 케이스가 있다. 日本에서 세 차례 미나마다병을 일으킨 공장은 모두 아세트알데히드제조공장. 제조공정도 같았다. 수은 촉매물 사용, 아세틸렌에서 아세트알데히드를 뽑아내는 공정. 蔚山석유화학공단엔 연산2만4천t의 아세트알데히드제조공장이 미쓰이와 忠州비료가 합작 건설중이지만 어떤 공정을 가졌는지 알길 없다.
  
  수은을 쓰지 않는 화학공장은 거의 없다고한다. 蔚山시 성암(城岩)동 석유화학공단은 폐수를 외황강하구로 내보내고 있다. 이 하구엔 1백7가구(6천87명)가 굴 백합 미역 피조개 참조개등 양식어업에 종사, 1년 수확고 1천5백만원을 올리고 있다. 미나마다 니이가다와 비슷한 입지조건이지만 빠른 대책으로 비극은 예방될 수 있을 것이다. <1974년 3월23일 국제신보>
  
출처 : 국제신보
[ 2003-07-04, 15:22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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