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중금속 오염 - (3) 어.패류 수은 농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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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어패류(魚.貝類)의 수은(水銀)농도; 半이상이 경계선(警戒線)에
  
  한국의 수은오염도는 지금 붉은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한바 있다. 인간의 건강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진 수산물의 오염도를 살펴보자. 『우리나라 어패류의 반 이상이 경계선에 이르고 있다』-이것은 73년6월 한국수산학회지에 발표된 부산水大 원종훈(元鍾勳)교수의 논문 「韓國産어패류중의 水銀 카드미움 납 구리의 함량(含量)」이 내린 결론이다. 이 논문은 동 서 남해서 잡힌 어류 72종 패류 31종 총1백3종의 샘플을 비색법(比色法)으로 분석한 것. 광범한 샘플채취와 정확한 분석 때문에 우리나라 중금속오염도를 다룬 기념비적 논문으로 평가된다.
  
  이 조사에 따르면 어패류의 수은농도는 0.02~0.58PPM. 평균이 0.16PPM. 식품에서의 수은 허용농도를 보면 美國과 세계보건기구는 0.5PPM, 유럽에선 거의 1PPM으로 잡고 있다. 이 농도를 초과하는 어패류 등 식품은 판매금지된다. 한국어패류의 경우 유럽기준을 초과하는 것은 없고 美國기준을 넘는 것이 束草시에서 잡힌 볼낙(0.58PPM).
  
  『일단 안심이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한국인은 수산물을 서양인보다 몇 배나 더 먹고 있다는 점을 지나쳐 버릴 수 없다.
  
  元교수는 美國의 어패류 수은위험한계농도(0.2PPM)를 가늠자로 삼고 비교했다. 위험한계 또는 안전한계농도는 허용농도를 외곽에서 카버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 허용농도는 「이 이상으로 오염된 식품을 먹으면 건강에 이상이 올 수 있다」는 뜻. 안전한계농도는 허용농도의 20% 또는 10%를 잡아 「이 농도부터는 주의요망」이란 경고의 의미를 갖는다. 元교수는 『韓國에선 안전한계오염도를 0.2PPM보다 낮게 잡아야한다』는 견해를 붙이고 있다.
  
  그래도 美國의 위험한계농도를 초과하는 것은 어류에서 36%, 패류의 40%.
  
  안전한계농도를 0.1PPM으로 잡으면 어류의 63% 패류의 60%가 적신호를 깜박깜박. 안전한계농도는 허용농도의 10~20%인 만큼 이 어패류를 먹고 당장 부작용이 일어나는 일은 절대로 없다.
  
  그러나 수은은 몸 안에 들어가면 배설이 잘 안돼 축적되는 성질을 갖고 있다. 때문에 이적신호는 『대책을 세우시오』란 뜻으로 당국은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元교수의 분석에서 비교적 수은오염도가 높게 나타난 것은 어류에선 속초산(束草産) 볼낙을 비롯, 南지나해참치(0.52PPM) 서해의 조피볼낙(0.48PPM) 홍도(紅島_의 참돔(0.43PPM) 서해갈치(0.35PPM), 패류에선 束草에서 잡힌 왕밤송이게가 으뜸으로 0.53PPM 다음이 낙동강(洛東江)하구의 떡조개(0.41) 진해(鎭海)의 진주담치(0.37) 군산(群山)의 길게 및 피조개(0.36) 하동(河東)의 왕우럭(0.3) 차례. 볼낙의 수은오염도가 높은 경향인 것은 주목할만하다.
  
  이 논문은 당국 과학계에 연쇄반응을 일으킨 것. 일부학자들은 어패류엔 수은이 자연적으로 함유돼 있다는 점을 들어 「자연농도인가 아니면 인위적 오염인가」고 갸우뚱거렸다. 그러나 같은 명태인데도 北洋것은 0.09PPM 束草産은 0.21PPM으로 분석된 것은 인위적 오염을 증명한다하겠다.
  
  같은 종류의 어패류가 동 서 남해에 따라 오염도의 차이를 보인 점도 위의 사실을 뒷받침했고. 産地에 따른 오염도 차이를 보면 西海産 패류의 평균수은농도가 0.23PPM 동해 것이 0.18PPM 남해패류가 0.14PPM. 수은오염의 경우 굴양식장이 있는 남해가 가장 깨끗하다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 하겠다.
  
  元교수 밖에도 과학기술연구소(KIST)와 국립수산진흥원이 수산물의 중금속오염도를 73년에 조사한바 있다. KIST조사는 元교수의 논문에 충격을 받은 水産廳의뢰로 이뤄졌다. 분석자가 직접 샘플을 수집않고 수산진흥원지원에서 거두어 올린 것을 분석했다고 한다.
  
  분석방법에 문제를 제기하는 학자가 많은데 그나마 상세한 것은 발표되지 않았다. 수산진흥원이 원자흡광(原子吸光)분석기로 측정한 오염도는 元교수의 분석과 거의 일치하고 있으나 元교수의 분석값이 조금 높은 경향이더라 고도 한다.
  
  이 시리즈는 중금속오염의 실태를 분석하고 바람직한 대책을 찾아내는게 목적이지 쇼크를 주려는 건 아니다. 사실 한국의 수은농도를 최악의 케이스인 미나마다와 비교하면 「새발에 피」. 1960년 미나마다 연안에서 물고기를 검사한 결과 수은 농도가 27~102PPM(평균 50PPM)으로 밝혀졌다. 韓國의 3백배나 되는 오염도다.
  
  그러나 수은 오염에서 세계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日本과 비교하여 「마티니는 반이나 남았다」는 낙관적인 태도를 취해선 안될 것이다. 「마티니는 반밖에 남지 않았다」고 오히려 비관적인 자세로 韓國의 현실을 직시하는 당국의 태도가 아쉬운 실정이다.
  <1974년 3월19일 국제신보>
  
출처 : 국제신보
[ 2003-07-04, 15:3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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