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 대질 신문조서 - 2003년 6월17일
ㆍ이익치 - 『플라자호텔 스카이 라운지에서 박지원에게 1억 달러 짜리 CD 150억원어치 줬다』
ㆍ박지원 - 『완전히 소설이다. 이익치를 개별적으로 만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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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 특검 진술조서(이익치 대질신문조사)
  
  성명 : 박지원(朴智元)
  주거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42
  직업 : 전 문화관광부 장관
   전 대통령비서실 실장
  연령 : 61세
  
  2003. 6. 17. 남북정상회담 관련 대북비밀송금 의혹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소 1510호 조사실에서 임의로 아래와 같이 진술하다.
  
  1. 저는 위 주거지에서 처 이ㅇㅇ(60세)와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딸 ㅇㅇ(20세, 미국시민권자), 딸 ㅇㅇ(18세, 미국시민권자) 등은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1. 금일 저는 2000. 4월 중순경 현대증권 이익치 회장으로부터 양도성예금증서(CD) 150억원을 건네 받은 사실이 있는지에 대하여 질문을 받았는 바, 저는 그 누구로부터 그러한 CD를 받은 사실이 없습니다. 이 부분에 대하여 물으신다면 모든 것을 사실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때 검사는 위 진술의 취지를 명확히 하기 위해 임의로 다음과 같이 문답(판독불능).
  
  
  문 : 진술인의 학력 및 경력은 어떤가요.
  
  답 : 문태고등학교 및 단국대학교 경상학부 상학과를 졸업하였으며, 한양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하였습니다.
  1970. 럭키금성상사에 입사, 1972년부터 동서양행 뉴욕지사 지사장, 1975년부터 데일리팬숀스(주) 대표이사, 1980년부터 뉴욕한인회 회장, 1981년부터 미주지역한인회총연합회 회장, 1989년부터 인권문제연구소 이사장, 1992년부터 1995년까지 제15대 국회의원(민주당 전국구), 1992년 민주당 김대중대표 특보, 1993년부터 민주당 대변인, 1995년 국민회의 대변인, 1996. 5. 1.부터 1997. 5. 30.까지 국민회의 기획조정실장, 1997. 5. 30부터 국민회의 총재실담당 특보, 1997. 12. 26.부터 제15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 1998. 1.경부터 1998. 2.경까지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 1998. 2. 25.부터 1999. 5. 24.까지 대통령비서실 공보수석비서관(차관급), 1999. 5. 25부터 2000. 9.경까지 문화관광부 장관, 2001. 3. 26.부터 2001. 11. 9.까지 대통령비서실 정책기획수석비서관, 2002. 1. 29.부터 2002. 4. 14.까지 청와대 정책담당특보, 2002. 4. 15.부터 2003. 2. 24.까지 대통령비서실 실장으로 재직한 사실이 있습니다.
  
  
  문 : CD를 교부받은 사실이 있는가요.
  
  답 : 전혀 없습니다.
  
  
  문 : 2000. 4월 중순경 현대증권 이익치 회장을 통하여 CD를 교부받은 사실이 있는가요.
  
  답 : 없습니다.
  
  
  문 : 2000. 4. 중순경 서울프라자호텔 맨 꼭대기층에 있는 빠에서 이익치 회장을 만난 기억이 있는가요.
  
  답 : 프라자호텔 맨 꼭대기층 스카이라운지 한쪽에 빠가 있기는 한데, 제가 그곳에서 이익치
   회장을 만났는지 기억이 없습니다. 개별적으로 만난 적이 없습니다.
  
  
  문 : 그 당시 시간이 저녁 식사시간이 지난 9시 30분경쯤이었다고 하는데 어떤가요.
  
  답 : 만난 적이 없어요.
  
  
  문 : 그곳에 홀식으로 된 방이 있는가요.
  
  답 : 예, 빠 안쪽으로 유리 칸막이가 되어 있고 화분이 큰 것이 하나 놓여 있어 밖에서 안이
   잘 들여보이지 않은 방 같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문 : 이익치 회장은 그곳에서 진술인을 만났으며, 봉투 하나를 건네주(판독불능).
  
  답 : 저는 받은 적이 없습니다.
  
  
  문 : 이 부분에 대하여 이익치 회장과 대질조사를 하여도 상관이 없겠는가요.
  
  답 : 예, 상관이 없습니다.
  
  
  이때 검사는 이익치를 입실케 하여, 진술인과 나란히 앉게 한 후, 이익치에게 묻다.
  
  
  문 : 진술인이 이익치인가요.
  
  답 : 예, 제가 이익치 본인이 맞습니다.
  
  
  문 : 진술인의 인적사항은 어떤가요.
  
  답 : 제 이름은 이익치이며, 주민등록번호는 000000-0000000이고, 주소는 서울 광진구 광장동 (이하 생략)입니다.
  
  
  문 : 진술인은 옆에 앉아 있는 박지원을 아는가요.
  
  답 : 예, 잘 알고 있습니다.
  
  
  문 : 어떻게 하여 알고 있는가요.
  
  답 : 1998. 10월경 명예회장께서 북한에 가셔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와서 김대중 대통령을 예방할 때 박장관께서는 청와대수석으로 이기호 수석과 함께 배석하였을 때 처음 뵙게 되었으며, 2000년 남북정상회담 예비회담을 비롯하여 4차례 회담에서 (판독불능) 드리면서 뵌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더 말씀드리면 같은 해 6월 초순경 현대의 자금지원요청을 위해서 한 번 더 뵌 적이 있었습니다.
  
  
  문 : 진술인은 옆에 앉아 있는 박지원 장관에게 CD를 전달한 사실이 있는가요.
  
  답 : 예, 그런 사실이 있습니다.
  
  
  문 : 그때가 언제쯤으로 기억하고 있는가요.
  
  답 : 2000. 4월 중순경 서울프라자호텔 맨꼭대기층 스카이라운지 빠에서 박지원 장관을 만나서 CD를 건네 드렸습니다.
  
  
  문 : 이건 CD 금액은 얼마 정도 되었는가요.
  
  답 : 1억원짜리 150매로 150억원이었습니다.
  
  
  문 : 이건 CD는 누구로부터 건네 받은 것인가요.
  
  답 : 그 당시 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인 김재수 본부장으로부터 받았습니다.
  
  
  문 : 김재수로부터 CD를 건네 받게 된 경위는 어떤가요.
  
  답 : 2000. 4월 초순경 김재수 현대건설 부사장 겸 구조조정본부장이 현대 계동사옥 제 사무실로 찾아와서 정몽헌 회장께서 150억원을 이회장님께 만들어 드리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어떻게 하였으면 좋겠습니까 하고 (판독불능) 회장께서 무기명 같은 것으로 바꾸라고 하셨으니까, 그런 것으로 바꿔서 준비하면 될 것 같다 라고 하였습니다. 김재수 부사장은 그 지시를 받고 방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문 : 김재수로부터 CD가 준비되었다는 보고를 받았는가요.
  
  답 : 2000. 4월 중순경 제가 정주영 명예회장을 모시고 일본을 다녀온 후에 박지원 장관을 만났던 당일 아침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 계동사옥 제 사무실로 김재수 구조조정본부장이 올라와서 지난번 정몽헌 회장님께서 지시하신 것이 준비가 됐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라고 물어서 저는 먼저 박지원 장관의 일정을 확인해봐야 할 것 같아서 알았다. 나중에 연락줄께 라고 한 후, 여의도 현대증권 회장실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정몽헌 회장께서 저에게 주신 박지원 장관의 연락처로 전화하여 정회장님이 해외에 계신데, 편지를 전해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저는 오늘 저녁 9시반 이후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라고 하자, 박지원 장관께서 알았다고 하면서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약 1시간 정도 후에 박장관께서 직접 전화를 하여 오늘 저녁 9 (판독불능) 면 안쪽에 쪼그만 밀실이 하나 있는데, 그곳에서 봅시다 라고 하셨습니다.
  
  
  다시 박지원에게 묻다.
  
  
  문 : 이익치 회장의 진술을 들어보니 어떤가요.
  
  답 : 완전히 소설입니다. 전혀 그런 사실이 없습니다.
  
  
  문 :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이익치 회장을 만난 사실이 전혀 없는거요.
  
  답 : 개별적으로 만난 기억도 없고, 만난 사실도 없습니다.
  
  
  문 : 기억이 없는 것 아니고, 만난 사실 자체가 없다는 말인가요.
  
  답 : 예, 없습니다.
  
  
  다시 이익치 회장에게 묻다.
  
  
  문 : 진술인이 서울프라자호텔 스카이라운지 빠를 이용해 본 적이 있었는가요.
  
  답 : 그 이전에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소한 곳이기 때문에 더 기억을 하고 있는 것이고, 박장관께서 그곳을 아느냐고 물어서 처음이라고 하니까, 스카이라운지로 들어오면 쪼그만 방이 하나 있다고 설명을 해준 사실도 있으셨습니다.
  
  
  문 : 박지원 장관과 만나기로 약속을 한 이후에 어떻게 하였는가요.
  
  답 : 박지원 장관과 약속시간을 정하고서 김재수 본부장에게 전화를 (판독불능) 하도록 지시하였으며, 저는 집에 일이 있어 먼저 들어온 후에 볼일을 마치고 김재수 본부장과의 약속시간에 약속장소로 나가니까 김재수 본부장이 먼저 도착해 있었습니다. 김재수 본부장이 스카치테이프로 밀봉이 된 봉투 하나를 건네주면서, 1억짜리 CD 150매로 준비하였습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워낙 은밀한 약속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집에 도착하자마자 이미 기사를 퇴근시켜 버렸기 때문에 제가 직접 승용차를 운전하여 약속장소까지 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제가 약속장소에 15분전쯤 도착하여 차 속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5분전쯤 엘리베이터를 타고 스카이라운지로 올라가니까 박장관께서 설명해주신 대로 빠를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박장관께서는 빠 안쪽의 조그만 방안에 혼자 앉아 계셨습니다.
  
  
  문 : 박장관을 만나서 어떻게 하였는가요.
  
  답 : 먼저 인사를 드리고 정몽헌 회장께서 전해 드리라고 해서 심부름 왔습니다 라고 하면서 김재수 본부장으로부터 건네 받은 봉투를 그대로 건네드리니까 받아서 한쪽으로 놓는 것을 보고 저는 가겠습니다 하고는 바로 나왔으며, 그 시간이 1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문 : (판독불능)
  
  답 : 저는 박장관께서 모두 알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였기 때문에 (판독불능) 말씀을 드리지는 않았습니다.
  
  
  다시 박지원에게 묻다.
  
  
  문 : 진술인에게 돈을 건네준 구체적인 상황까지 진술하고 있는데, 어떤가요.
  
  답 :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똑똑하신 이회장의 현재 얼굴 표정은 왜 저러며, 손을 왜 떨고 계십니까?
  
  
  문 : 이익치 회장이 전혀 사실무근인 이야기를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데 어떤가요.
  
  답 : 지금 추적을 하고 있다고 하시니까 한번 끝까지 해 보시고, 저는 전혀 그런 것을 받은 사실이 없습니다.
  
  
  다시 이익치에게 묻다.
  
  
  문 : 정몽헌 회장에게 전달 결과에 대하여 보고를 하였는가요.
  
  답 : 2000. 4. 17. 정몽헌 회장이 귀국한 직후에 지시한 부분 잘 처리하였다고 보고를 드렸으며, 그리고 몇일 후 정몽헌 회장이 박지원 장관이 잘 받았다고 하더라 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문 : 박지원 전 장관은 진술인으로부터 CD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라고 하고 있는데 어떤가요.
  
  답 : (판독불능) 정몽헌 회장으로부터 지시를 받았다면서 CD를 준비했던 것이고, 저는 정회장님의 지시를 이행만 한 것으로서 제가 그런 지시를 받고서 이행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하여는 박장관님 스스로가 더 잘 아실 것 같습니다.
  
  
  문 : 이상 진술이 모두 사실인가요.
  
  답 : 예, 모두 사실대로 진술하였습니다.
출처 : 월간조선
[ 2003-12-01, 14:3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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