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양주와 복분자술의 차이는 1억"
정정기사를 낸 인터넷매체를 상대로 1억원 손해배상 신청한 총리. 공무집행중 복분자술은 마셔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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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분자술 vs 양주
  이해찬 총리 인터넷 매체 상대 1억원 손배청구
  
  
  강승규 기자 dpnkang@yahoo.com
  
  
  
  이해찬 총리가 인터넷 매체를 상대로 1억원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 총리는 지난 4일 인터넷 매체 ‘프런티어타임스’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1억원을 지급하라”고 조정신청서를 냈다.
  
  이는 지난해 12월 27일 인터넷 매체가 ‘이총리 폭설피해 현장서 양주파티’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것에 대한 손배청구이다.
  
  인터넷 매체는 보도가 나간 뒤 “양주가 아니고 복분자였다”는 총리실 반론을 받아들여 27일 당일 오후 ‘바로 잡습니다’라는 란을 통해 정정기사를 내보내고 본기사를 내렸다.
  
  그러나 이해찬 총리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국정을 수행해야 하는 총리로서 명예가 훼손됐다”면서 1억원 배상을 청구했다.
  
  인터넷 매체가 27일 이 총리 술자리 기사를 보도하자 네티즌들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수백명의 네티즌들은 현장이 아니고 술자리에서 폭설피해 보고를 받은 이총리를 비난했다.
  
  양주병과 복분자술 병은 공교롭게도 아주 흡사하게 생겨 이번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 총리는 지역의 특산품인 복분자술을 마신 것으로 양주하고는 전혀 딴 판이라는 주장이다. 복분자술과 소주는 마셔도 괜찮고 양주는 안 마셨으니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폈다.
  
  물론 인터넷 매체가 성급하게 정확한 검증없이 복분자술을 양주로 판단한 것은 잘못이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반응은 양주가 문제가 아니라 충분하게 피해현장(정읍)을 둘러보지도 않고 술자리 저녁식사에서 대충 보고를 받고 바쁘다는 핑계로 서울로 상경한 이 총리의 무성의를 지적하고 있다.
  
  이 총리는 과거 재해가 터질 때마다 엉뚱한(?) 행동을 보여 국민적 지탄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속초의 대형화재로 천년의 고도 ‘낙산사’가 불타고 있던 바로 그 시각 이 총리는 초원에서 골프채를 휘둘렀다.
  
  그뿐이 아니다. 전국적으로 수해가 나서 온 국민이 걱정으로 한 숨 질때 역시 이 총리는 골프장에 나타나 운동을 즐긴 것이 대대적으로 보도된 바 있다. 오죽하면 ‘물불을 가지지 않고 초원을 누빈다’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이번에도 네티즌들은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다시 이총리가 국민적 재난에 관심이 없고 술자리를 즐긴 것으로 판단해 아우성을 쳤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바로 이 총리의 과거들 때문에 연상된 자업자득이 아닐까.
  
  총리가 진정 민심을 생각하고, 조정신청서에 적시한 대로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국정을 수행’한 다면 이러한 경솔한 행동은 없었을 것이다. 더 시간을 내서 폭설피해현장을 둘러 보고 그 현장에서 안타까운 표정으로 대책반의 보고를 받았어야 함이 옳다.
  
  양주가 아니고 복분자술, 소주이기 때문에 인터넷 매체를 1억원이나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보도 즉시 정정보도까지 한 상태에서 거액을 총리가 요구하는 것은 자칫 영세 인터넷 매체의 존망을 가르는 ‘언론탄압’으로 비춰지기 쉽다.
  
  총리는 자고로 덕(德)을 갖추어야 한다. 작은 일에 분노하여 되려 크게 갚을 려고 나오면 누가 총리에게 덕을 느끼겠는가. 날카롭고, 똑똑한 손해를 절대 안보는 총리도 좋지만은 이제 2006년 병술년에는 덕이 있는 총리를 만나고 싶다.
  
  ‘물불을 안가리고 골프친’ 사실도 총리가 사과를 하자 국회와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았던가. 복분자술 병을 양주병으로 오인한 실수를 너그러이 포용할 줄 아는 총리의 미덕을 기대해 본다. (편집국장)
[ 2006-01-07, 22:39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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