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드는 대통령, 부수는 대통령

조갑제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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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을 정의할 때 여러 가지 기준이 등장한다. 나는 인간은 생산하는 존재라는 관점에서 생각한다. 특히 대통령 등 정치인을 평가할 때 이 기준을 적용한다.
  
  李承晩 대통령은 대한민국이란 국민국가를 생산했다. 그는 한미동맹도 생산했다. 李대통령은 또 막강한 국군을 생산했고 농지개혁을 단행하여 근대화의 기반을 만들었다. 1960년대에 긴요하게 쓰일 고급인력도 양성했다.
  
  朴正熙 대통령은 너무나 생산적인 지도자였다. 국민국가란 간판을 달았지만 들어가서 살기엔 비가 새고 금이 간 곳이 많던 집을 신장개업하듯이 확 뜯어고친 사람이다. 중화학공업, 방위산업, 의료보험, 농촌개혁, 각종 제도와 법령 정비, 국군 현대화, 공무원 제도 확립, 경부 고속 도로 건설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全斗煥 대통령은 무역 흑자, 물가안정을 생산했고 盧泰愚대통령은 북방정책, 韓中 수교, 남북기본합의서, 민주화의 실천 등을 만들어냈다.
  
  金泳三 대통령은?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생산 부문보다는 파괴 부문의 업적이 생각난다. 아름다운 옛 중앙청 건물과 대통령 집무실을 없애고, 멀쩡하던 남산의 외인 아파트를 폭파시켰다. 대통령이 때려부수는 걸 좋아해서인지 사고도 많이 났다. 성수 대교 붕괴, 낚시배 전복, 구포 열차 사고, 목포 비행기 추락 사고, 삼풍 백화점 붕괴, 대구 지하철 공사장 폭파 사고 등등. 급기야는 한국 경제가 붕괴되어 외환위기가 터졌다.
  
  金大中 대통령은 경제회복에 비교적 성공했으나 대한민국을 대한민국이게 만드는 정신과 가치관과 원칙을 파괴했다. 대한민국의 껍데기는 그대로이나 그 내용물들과 뇌수와 심장을 부패시키고 짓이겼다. 그는 이승만이 생산한 한미동맹을 파괴하는 데 앞장섰다.
  
  盧武鉉 대통령은 金泳三, 金大中 두 선배 정치인의 전례를 따라갈 것 같다. 대통령이 된 지 보름이 넘어갔으나 한국인은 무얼 해서 먹고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시작한 대한민국 해체 작업, 한미동맹 해체 작업을 이어받으려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뒤돌아보면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 네 사람들은 그래도 무엇인가 생산해낸 것이 있는데 그 뒤의 두 직업 정치인 출신 대통령은 파괴한 것이 먼저 떠오른다. 노무현 대통령도 그럴 것인가.
출처 :
[ 2003-03-11, 21:12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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