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할 만한 李相洙 민주당 사무총장

조남준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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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相洙 민주당 사무총장의 電話
  
  趙南俊 月刊朝鮮 부국장 대우
  
  
  지난 3월9일, 「대통령과 검사의 대화」에서 한 수사검사가 폭로한, SK그룹 수사에 대한 정치권의 외압은 실체가 李相洙(이상수) 민주당 사무총장으로 밝혀졌다.
  李총장은 3월10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내가 했다』고 自服(자복)했다고 한다. 경제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검찰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환자를 수술하는 것은 좋은데, 무리한 수술을 하면 환자가 죽을 수 있다』며 신중한 수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당연하듯 그에게 숱한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필자는 그의 언행이 과연 그렇게 '죽을 죄'에 해당할 만큼 비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李相洙 총장이 그러한 염려의 말을 검찰에 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지만, 말은 백번 옳은 말이다. 경제란 生物(생물)같아서 잘못 다루면 다치기 쉽다. 멀쩡한 기업도 外傷(외상)을 당하면 갑자기 어려워지거나 倒産(도산)할 염려도 있다.
  요즘은 투명한 사회다. 李총장은 자신이 전화한 사실이 영원히 묻히리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의 言行(언행)이 부메랑으로 돌아와 자신을 다치게 할지도 모르는데도 불구하고 대국적 견지에서 그런 염려를 전했다면 李총장은 대단히 훌륭한 분이다. 존경할 만하다.
  검찰은 집권당의 사무총장이 전화를 걸어온 것 자체가 「압력」이라고 주장하지만, 그 내용에 합리적인 면이 있다면 참조하면 될 일이고, 불합리하면 무시하면 그만이다. 어려운 일이겠지만, 앞으로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그런 정도의 압력은 茶飯事(다반사)로 일어날 것이다. 검찰이 판단해서 소신껏 일을 잘 처리하면 오히려 검찰이 홀로서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다만 李相洙 총장이 진정한 존경을 받으려면 전제돼야 할 일은 있다. 私(사)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얼마 전, 지난 大選(대선)때, 각 기업체를 돌며 100억여원의 정치자금을 모금했노라고 공개한 적이 있다. 변호사 자격을 갖고 있는 그는 여러가지 부탁을 받을 수 있는 처지다. 더욱이 그는 집권당의 사무총장이자, 盧武鉉 대통령 당선에 크게 기여한 '1등 공신' 반열에 들어있는 인물이다. 막강한 파워를 행사할 수 있는 자리에 있다.
  그가 그런 자리에 있기에 私만 없다면, 필자는 더욱 더 李相洙 총장을 대단히 格이 높은 훌륭한 정치인으로 존경하겠다.
  
  
  
출처 :
[ 2003-03-12, 14:37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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