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의 예언 적중 4건

조갑제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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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泳三 전 대통령은 感이 좋기로 유명하다. 동물적 정치감각에 맞춘 전광석화 같은 행동력이 그의 단점을 보완하여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그는 1979년10월 뉴욕 타임스와의 회견에서 미국의 간섭을 요청했다고 하여 박정희 대통령의 분노를 사 국회에서 제명되었다. 그때 한 말이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였다. 그 달 26일에 있었던 박정희 대통령 암살사건을 예언한 듯한 말이었다.
  
  그는 2000년6월15일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이 한국을 방문하기로 약속한 직후 '절대로 김정일은 서울에 못온다. 경호 때문이다'라고 했다. 당장 통일로 나아갈 것 같은 분위기속에서 그의 이런 예언은 조소의 대상이 되기도 했으나 결국 적중했다.
  
  그해 10월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자 김영삼 전 대통령은 고려대 앞 승용차안(학생들이 그의 강연을 저지하여 그는 차중에서 농성중이었다)에서 '노벨상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慶事에 너무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지금은 어떤가.
  
   김대중의 노벨상 로비가 드러나고 있고, 그 상을 받기 위해 김정일에게 뇌물 수억 달러를 바쳤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노벨평화상 회수 운동을 벌이겠다는 외국인도 있다.
  
  보도되지는 않았지만 그는 李會昌 한나라당 총재가 절대로 대통령에 당선될 수 없다는 이야기를 사석에서 자주 했다. 최근 3년 사이 대체로 적중한 예언을 세 건 한 셈이다.
  
  오늘 낮에 김영삼 전 대통령을 만나 '왜 이회창 총재가 당선될 수 없다'고 생각했느냐고 물었다.
  
  '선거기간중 이회창이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이란 것을 하는 걸 보고 그 생각을 더욱 굳혔다. 그는 한나라당 의원은 장관을 시키지 않겠다, 청와대에 들어가서 일하지 않겠다, 자신의 재산을 국가에 바치겠다고 말했다. 표가 되지 않는 공약이 아닌가. 오히려 표가 떨어지는 공약이 아닌가. 한나라당 의원들은 실망하여 열심히 뛰지 않을 것이고, 청와대 말고 다른 집무실을 서울시내에서 구하려면 엄청 돈이 들 것이다. 국가에 재산을 바치면 뭘 먹고 사나. 사람들은 돈을 어디 많이 숨겨놓았다고 생각하지 않겠나. 그 정도의 공약을 하는 선거팀이라면 도저히 이기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당시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에게 '이회창 후보가 반드시 김종필총재를 잡아야 충청도 표를 잡는다'라고 충고했었다고 한다. 이회창 후보는 이 계획을 간부 회의에 붙였는데 김용환 의원이 반대하여 포기했다는 것이다.
  
  '내가 아는 충청도 사람들 가운데 평소 김종필씨를 욕하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이 선거가 다가오니 이회창 욕을 하는 것이었다. 민심을 물어보니 이회창이가 김종필을 너무 무시한다면서 김종필 동정론이 일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때 이회창이가 김종필씨를 잡았다면 당선되었을 것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또 '노무현 대통령이 정신 나간 사람이 아니라면 특검법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날 오후 정치부 기자들 사이에선 특검법 거부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나는 속으로 정치9단과 기자 중 누구 말이 맞는지 보자고 생각했었다. 역시 9단은 9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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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3-14, 18:42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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