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은 왜 화학무기를 쓰지 않고 있나

조갑제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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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현재로 이라크 進攻 연합군(미국, 영국, 호주군 등)의 전사자는 78명이다. 이 숫자가 얼마나 적은 것이냐를 알려면 한국군의 평시 사고 사망자를 알면 된다. 약70만 대군을 가진 한국군의 事故死(총기사고, 교통사고, 자살 등)는 연간 200-400명 사이이다.
  
   이라크전 연합군의 규모는 약30만 명이다. 이 大軍이 이동중이다. 사고율이 높아진다. 실탄사격을 한다. 사고율이 더 높아진다. 저항하는 군대가 있다. 전사율이 또 높아진다. 그럼에도 전사 78명! 전쟁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낮은 전사율이다. 그 비결은 연합군이 가진 전쟁무기의 엄청난 효율성이다. 이라크군이 약해서가 아니라 이라크군의 무기체계가 통하지 않도록 한, 연합군의 차원이 다른 정밀무기체계가 이런 낮은 희생률을 갖고 왔다.
  
  이라크군의 전사자는 알 길이 없지만 만 명은 넘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많은 것이지 특별히 많은 것은 아니다. 정밀무기의 발달은 전사자수를 줄이면서 전쟁목적을 달성하고 있다. 전쟁개념은 과학의 발달로 변화 발전한다. 소총이 나오면서 활의 역할이 축소되고 몽골-투르크 기마군단의 전성시대가 막을 내렸다. 핵무기가 개발되자 재래식 무기의 효율성이 떨어졌다. 정밀폭탄을 가진 미국과 갖지 못한 북한군의 대결도 과거와는 전혀 다른 결과를 빚을 것이다.
  
  개전한다면 미국은 북한군의 공군과 對空砲를 조기에 무력화시킬 수 있다. 휴전선에 집중되어 있는 북한군의 장거리포도 정밀폭격으로 거의 무력화될 것이다. 문제는 걸리는 시간이다. 북한군이 서울시내를 맹폭할 수는 있다. 민간시설에 대한 무차별 폭격으로 한국을 혼란에 빠뜨릴 수는 있지만 전략적으론 자살행위가 될 수 있다.
  
  김정일의 민간인 무차별 폭격, 화생방 무기 사용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측이 전술 핵무기, 그것도 낙진 등 오염이 없는 최신 핵무기를 쓸 수 있다. 김정일은 전범으로 단죄될 것이다. 이 때문에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서울 불바다는 간단히 일어날 일이 아니다. 김정일이 자살을 결심하면 몰라도.
  
  후세인이 아직 화학무기를 쓰지 않는 데 대하여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그것을 쓰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여지를 남겨두려고 자제하는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김정일은 아주 영리하다고 하는데 계산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런 사람의 행태는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출처 :
[ 2003-04-04, 11:4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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