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도 부담스러운 강정구

장진성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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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뉴스를 보던 나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 있었다. 이상하게도 그 어느 애국 열사의 이름이 아니었다. 그 애국 열사들을 땅에 묻은 남침전쟁에 대해 통일전쟁이라고 역설한 강정구란 세 글자였다. 그의 말대로 한다면 현충원 열사들은 반통일분자들의 주검이란 뜻이 아니겠는가,
  
  바로 며칠 전에도 그는 중국 6.25 개입은 방어 전쟁이라고까지 했다. 국민들의 격분을 즐기는 듯한 발언들로 하여 요즘 강정구라는 이름이 언론에서 심심치 않게 나오군 한다. 좋은 이름으로 자주 나온다면 그는 지금쯤 어느 회사의 속옷 광고라도 추천받았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는 유감스럽게도 본인이 소속됐던 동국대학교에서도 제명당한 처지다.
  
  오늘날 그는 자신을 진보의 화신으로 과신하고 있다. 자기 때문에 생긴 숱한 주름살들이 조국 때문에 깊어진 듯 한탄하고, 자기의 학설을 무시하는 反진보 국민들을 동정어린 슬픈 눈으로 보며 자기 혼자만이라도 진보해야겠다고 애국심 차원에서 결심한 강정구이다. 그러나 정의나 진보란 강정구처럼 홀로 설만큼 외롭지 않다. 친북이 진보라면 북한이 과연 우호적인 국가이란 말인가?
  
  그는 또한 자신을 학자라고 한다. 언론에서도 처음에는 강정구 교수라고 했지만 지금은 그냥 강정구라고 한다. 국민들은 이젠 이그러진 강정구의 얼굴만 봐도 화가 치밀게 됐다. 강정구는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발언에 격분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게 됐다. 또한 그 모든 사람들을 상대하여 단독으로 싸우고 있는 열렬한 자신도 발견하게 된다. 그때부터 정의의 적은 자신이 아니라 국민이라는 숭화된 감정에 북받쳐 푸른 하늘을 향해 흰 머리를 더 솟구쳤다.
  
  말이 나온 김에 하는 말이지만 그의 흰 머리는 참 유별나게 눈부시다. 김정일을 떠받드는데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으면 저렇게 됐을까? 김정일은 자기를 태양이라고 하는데 아마 그 빛에 누구보다 잘 반사되는 체질이 강정구인 것 같다. 하기는 만경대 정신, 6.25 통일전쟁, 그가 말하는 학자의 주장, 인간의 양심이란 고작 이런 것들이 아닌가.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남한의 반미투사 강정구를 북한에서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것이다.
  
  북한의 올해 대남전략은 공동사설에서 친북, 좌파세력들에게 지령했듯 반 보수 대연합이다. 이번 5.31지방선거에서도 보았지만 북한은 보수정권 출범을 방해하기 위해 강정구 개인 따위는 대비도 할 수 없을 만큼 일국 정권답게 전쟁 불바다설로 대한민국 유권자들을 협박했다.
  
  그러면서도 지나친 비악 을 피하기 위해 우리 민족끼리 선동으로 저들의 적화야망을 최대한 유화시키고 단계화시켰다. 이를테면 우리 민족끼리란 열차를 서서히 출발시키며 민족공조 기적을 울렸다. 그런데 이 때 강정구라는 개인이 어디서 나타났는지 맨발로 앞장서 달리며 북한보다 한 수 더 떠서 우리 민족끼리 반미하자고 난동을 부렸다.
  
  결국 반 보수 대연합이 아니라 보수 대연합을 조장하는 심각한 대남전략 교란 범죄를 저질렀다. 북한의 강정구라면 지금쯤 대남전략 교란죄로 정치범 수용소에 들어가 인간이하의 강정구가 되었을 것이다. 다행히 남한의 강정구로 태어난 덕에 그의 흰 머리는 지금도 푸른 하늘 아래 남아 있는 것이다. 강정구에 대해 한마디로 이야기 한다면 그는 김정일도 부담스러워 할 인물, 남북 7천만이 못 말릴 희세의 문제아이다. 강정구가 이상하게 놀 수록 북한의 통전부 전략은 오히려 역풍을 맞게 된다.
[ 2006-06-07, 16:33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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