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조선, 지금 뭣하는 짓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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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토론방에서 가져온 것이다. 제목은 관리자가 바꾼 것이다.
  
   이름:삼덕 (1) (1, 남, 1)
   2003-04-04 오후 5:20:00 211.243.169.96
  
   '국민의 힘'은 이미 방법이 틀렸기에 실패할 것입니다
  
  
  .. 조선일보 4/3 A6
  언론·정치개혁 주장하는 '국민의 힘' 전국 모임
  '조선일보 보는 사람과는 결혼 안 하기 운동 벌이자'
  
  ......................
  
  가끔 도서관에 갈 때가 있습니다. 도서관에 가면, 여러 신문을 게시해놓기에, 한 자리에서 여러 신문을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소위 조중동 중 한 가지만 자세히 읽으면, 나머지는 대충 훑어봐도 그날의 중요한 시사는 전반적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조중동은 포괄적입니다. 조중동은 섹션이 다양하고 풍부하여 정치·사회의 시사적인 뉴스 이외에 볼거리도 많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 다른 신문들에 비해 품질이 좋습니다.
  
  조중동과 다른 관점은 시사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색다른 관점의 해석을 읽으면서 나 자신의 의식을 넓히고 싶기도 하기에 조중동과 대비되는 한겨레신문을 가끔 읽습니다. 한겨레신문을 펼치면서, 우선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런 신문을 만들면서 조중동과 똑같이 매월 구독료를 12,000원 받는다는 말이냐? 지면이 상대적으로 부실하면, 부실한 만큼 싸게 받아야 정당하지 않을까…'
  
  한겨레신문이 조선일보가 보지 못하는 진실을 예리하게 통찰하되 합리적인 상식으로 여과하고 정제하여 잘 서술해놓았다면, 한겨레신문을 자주 읽어야겠다는 충동을 느끼게 되었을 것입니다. '안티조선'을 하는 이들은 조중동이 문장의 앞뒤를 잘라내고 여론을 조작한다고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한겨레신문의 사설이나 칼럼을 읽을 때, '억지'라고 느낄 때가 숱하게 있었습니다. 황당한 논리에 거부감을 자주 느꼈지만, 그렇다고 나는 굳이 피곤하게 '안티 한겨레'까지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무관심할 뿐입니다. 도서관에 갈 때, 아주 가끔, 아주 대충 훑어볼 뿐입니다.
  
  '안티조선'을 하던 이들이 '국민의 힘'이라는 단체를 조직한 모양입니다.
  
  그들이 모여서 무슨 회의를 한 모양인데, 이런 얘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 국민은 명품에 대한 선호의식이 있는데, 국민이 조선·중아·동아를 '명품'으로 보고 있다. 이 세 신문이 아니라면 명품이 아니라는 국민의식을 개조할 필요가 있다… 또 논리적인 설명보다 이 세 신문의 이미지를 타격해야 한다…이런 거(회의내용) 조선일보가 먼저 치고 나오면 우리는 담론에서 지게 되며, 9-10월에 터뜨려 조선일보를 당황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참석한 기자들은 이 얘기를 기록하지 말아달라…'
  
  '우리 국민들이 명품에 대한 선호의식이 있다?'
  지금 국민, 국민 하는데 어느 국민을 말하는 것입니까? 단체 이름도 '국민'의 힘이요, 명품에 대한 선호의식을 지닌 것도 '국민'이면, 지금 그 조직에 모인 이들은 명품에 대한 선호의식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까? 나는, 그들이 말하는 국민은 아닌 모양입니다. 나는 명품에 대한 선호의식이 없습니다. 명품이란, 외국의 유명 브렌드에 값이 매우 비싼 것이 아닙니까? 그런 것을 누가 뭐 하러 삽니까? 정신적으로 공허한데 껍데기를 남들이 쉽게 구입하지 못하는 것으로 치장하여 괜히 폼잡아보려는 날라리들이 주로 사는 것이지 않습니까? 현명한 국민은, 가급적이면 값이 저렴하면서 품질이 좋은 것을 선택할 것입니다. 그런데, 고작 12,000원 짜리 신문을 놓고 토론을 벌이면서, '명품'이라는 단어를 동원한다는 자체가, 한심하다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명품이라는 단어를 꼬집어 비판하면, 그들은 자신들이 분명히 그런 단어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앞 뒤 잘라내고 말의 꼬투리를 잡는다고 반발하면서 발뺌합니다. 그런 걸 일컬어 적반하장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들에게, 분명히 말하고 싶습니다. 명품에 대한 선호의식이 있는 것은, 지극히 일부 계층의 내면이 허전한 사람들에게 있는 것이며, 대부분의 국민들은, 같은 값이면 더 좋은 품질을, 같은 품질이면 더 값싼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조중동이 명품이 아니라고 국민의식을 개조하겠다?'
  그들은 일반인이 보지 못하는 진실을 더욱 깊이 더욱 많이 통찰하여 저 높은 곳에 있고, 일반 국민은 조중동이 쓰는 기사에 순진하게 휘둘리면서 진실과 동떨어져서 살고 있다는 것입니까? 지금 국민을 무엇으로 보는 것입니까? 국민들이 물이라는 겁니까? 아니면 바보라는 겁니까? 당장, 도서관에 가서 여러 신문을 검토해 보십시오. 조중동과 한겨레를 비교해보십시오. 과연, 어떤 신문의 품질이 우수하고 어떤 신문의 품질이 떨어지는지. 똑같은 12,000원을 냈을 때, 조중동보다 품질이 우수한 신문이 있기는 있습니까? 어쨌든 조중동이 다른 신문에 비해, 기사품질이 우수한 것은 사실인데, 국민의 의식을 어떻게 개조한다는 말입니까?
  
  2만 원 짜리 수준의 한정식과 2천 원 짜리 수준의 떡라면이 있는데, 한정식은 명품이 아니고 떡라면이 명품이라고 아무리 소리친들, 국민의 의식이 그 소리대로 개조될 수 있을까요? 떡라면이 한정식보다 우수하다는 것을 설득할 수 있으면, 조중동이 다른 신문에 비해우수하지 않다는 것을 설득할 수 있겠지요.
  
  '논리적인 설명보다 이미지를 타격해야 한다? 조선일보가 먼저 치고 나오면 담론에서 진다?'
  지금, 뭐 하자는 짓입니까? 이미지 타격으로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국민의식을 개조하겠다는 것입니까? 그들은 국민들이 그들 수준의 얼간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착각입니다. 그들에게 진정으로 진실과 정의와 높은 도덕성이 있다면, 조선일보가 먼저 치고 나오든 나중에 뒷북을 치게 되든, 있는 그대로의 진실과 사실을 지속적으로 합리적인 방법으로 말하는 것만으로도 국민들은 설득될 것입니다. 일반 국민은 얼간이가 아니기 때문이죠.
  
  
  '안티조선'하는 이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들이 성공하려면, 조중동이 보지 못하는 진실에 대한 통찰을, 조중동보다 더욱 정제된 지성과 논리로, 국민을 설득하십시오. 조중동이 정부의 어떤 정책이 '잘못됐다'고 비판할 때, '이미지 타격의 기법'이 아니라 당신들은 당신들의 '논리'로 그 정책이 '잘 됐다'고 설득하란 말입니다. 70-80여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서 먼지를 털거나, 애꿎은 윤전기 철거, 논조가 마음에 들지 않는 신문의 장례식처럼 천박하고 역겨운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누워서 침 뱉는 행동임을 왜 모르십니까? 현재의 국민들에겐, 70-80여 년 전의 과거나 윤전기보다 현재 정부의 정책이 더욱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입니다. 합리적인 지성에 기초한 논리가 아니라, 이미지 타격의 기법 같은 것을 사용하는 것은 이미 당신들에게 진실과 정의와 도덕성이 없다는 것을 만천하에 밝게 드러내는 짓일 뿐입니다. 조중동보다 더욱 심오한 통찰과 더욱 탁월한 논리를 동원하지 못한다면, 바로 당신들의 의식구조야말로 개조되어야 할 것입니다. 당신들은 이미 잘못된 방법을 사용하고 있기에 당신들은 반드시 실패할 것입니다. 제가 걱정하는 것은 당신들의 실패가 아니라, 당신들이 어리석고 졸렬한 수단을 사용하는 동안, 세상이 쓸데없이 어수선하고 시끄러워진다는 점입니다.
  
  
  http://cafe.daum.net/viewchosun
  
  
  
  
  
  
  
  
  
  
  
  
  
  
  
  
  
출처 :
[ 2003-04-04, 17:58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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