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 발을 담그고
새삼 곧 퇴임하게 될 李明博 서울시장이 고마웠다. 그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행정을 한 사람이다.

趙甲濟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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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토요일 오후 손녀와 딸, 그리고 아내와 함께 서울 청계천 일대를 걸어다녔다. 청계천은 인파로 덮여 있었으나 깨끗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냇물 양쪽 가장자리에 앉아 발을 물에 담그고 있었다. 사물놀이, 민요 공연도 여기저기서 펼쳐졌다. 통기타 가수가 돈도 요구하지 않고 공짜 노래를 들려주었다.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가도 보였다. 1000만 대도시의 한복판에서 이런 공원이 하나의 생태계로 숨쉬고 있다니 아직도 꿈 같이 느껴졌다. 담배꽁초가 하나 떨어져 있었다. 그것을 본 나는 조건반사적으로 줏어 휴지에 싼 뒤 호주머니에 넣었다. 주위가 너무나 깨끗하니 아주 작은 오염에도 그렇게 반응하는 모양이다. 소중한 것일수록 이를 보호하려는 인간의 본능도 강해지는 것이리라.
  
  새삼 곧 퇴임하게 될 李明博 서울시장이 고마웠다. 그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행정을 한 사람이다. '감동의 行政'이라고 할까, 생산적 행정이라고 할까? 수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것을 業으로 삼고 있는 자들이 더 많은 이 나라에서 그는 참으로 귀한 존재이다. 앞으로 선출직 공무원을 뽑을 때는 이렇게 자문해봐야 할 것이다.
  
  '나는 저 사람으로 하여 감동을 받은 적이 있는가'
  '나는 저 사람으로 하여 상처를 받은 적이 있는가'
  
  권력을 가진 자가 그 힘을 생산적으로 쓰면 어떻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 이가 朴正熙, 李明博 같은 이들이다. 권력을 파괴적으로 쓰면 어떻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김정일이고 분열책동에 쓰면 어떻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 사람이 노무현일 것이다.
  
  
  청계천을 뒤로 하고 서울시청 잔디 광장에 도착했다. 월드컵 응원 후유증으로 잔디에 붉은 종이조각이 많이 박혀 있었고 잔디도 더러 상해 있었다. 머리에 부스럼이 난 듯했다. 저녁무렵인데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부부가 특히 많았다. 태평성대의 모습이었다.
  
  이런 평화와 자유는 공짜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특히 6월이 그렇다. 6.25 남침으로 나라가 망하려고 할 때 목숨을 바쳐 공산당과 맞서 나라와 자유를 지켜낸 이들이 6월6일 현충일에 추모의 대상이 된다. 盧대통령은 이날 호국영령들 앞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惡談과 毒說을 쏟아놓았다. 李明博 시장은 청계천이란 국민적 추억을 만들어놓았는데, 盧대통령은 어떤 추억을 남긴 것일까? 아니면 어떤 악몽을 남긴 것일까?
  
  왜 어떤 인간은 태어나서 건설하고 베풀고 키우는 일을 하고 왜 어떤 인간은 태어나서 파괴하고 분열시키고 깎아내리면서 일생을 마치는가? 왜 인간은 파괴적인 인간에게 잘 속는가? 인간이 가진 본성은 원래 남을 헐뜯는 인간을 향해 달려가게 되어 있는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니 벌써 어둠이 깔리고 있었다.
  
  
  
  
  
  
  
  
  
[ 2006-06-18, 21:47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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