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공짜가 배신을 가르치는가?
자존심이 없는 인간들은 열등감의 포로이다. 이들은 공짜로 도와준 사람 때문에 열등감이 생겨 자존심을 건드린 그 사람을 미워한다.

趙甲濟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스크랩하기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공짜로 도와주면 받는 사람이 고마워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기대는 배신당하기 쉽다. 한국의 기성세대는 자녀들에게 공짜를 퍼부어주었다. 학자금도 대학원까지 공짜, 결혼할 때는 아파트도 공짜로 사주었다. 무엇보다도 기성세대는 이 근사한 나라를 만들어 공짜로 주었다. 어디 기성세대뿐인가. 미국은 젊은 이들 5만 명의 생명을 바쳐 한국을 지켜주었고, 戰後 부흥을 지원하여 오늘날 한국의 번영을 보장했다. 이렇게 공짜사태를 만난 우리의 젊은 세대가 父母세대를, 대한민국을, 그리고 미국에 대하여 고마워하던가?
  
  김대중 이후 좌파 정권은 對北퍼주기라는 희대의 공짜선물을 김정일 정권에 안겨다주었다. 그들이 고마워하던가? 돌아온 것은 西海 침공이었고 날아간 것은 국가의 정체성과 자존심과 젊은 군인들의 생명이었다. 위의 사례가 보여주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自立心이 없는 인간이나 조직에게 주는 공짜는 그 인간과 조직을 가장 빨리 망치는 毒藥일 뿐 아니라 고마움을 잊게 하는 마취약이란 사실이다.
  
  자립심이 없는 인간들은 자존심이 없다. 자존심이 없는 인간들은 열등감의 포로이다. 이들은 공짜로 도와준 사람 때문에 열등감이 생겨 자존심을 건드린 그 사람을 미워한다. 미워함으로써 열등감을 보상하려고 한다. 일종의 자기방어 기능이다. 따라서 남을 도울 때는 반드시 代價를 받아내야 한다. 그 代價가 결과적으로 도움 받는 이들에게 得이 되는 방향이 되로로 해야 한다. 북한에 쌀을 공짜로 주지 말고 100톤당 국군포로 한 명씩을 돌려받도록 해야 그들도 인간의 존엄성에 눈이 뜰 것이다.
  
  공짜는 배신을 가르친다. 고마움 결핍증을 가르친다. 그 예가 거의 공짜로 이 좋은 나라의 대통령이 된 노무현씨와 386 주사파 공산주의자들의 행태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가장 큰 失政을 하나만 꼽으라고 한다면 韓美관계를 악화시킨 점이다. 동맹관계가 아니라 원수관계가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盧정권 핵심인사들의 미국에 대한 감정은 증오에 가깝고 미국의 盧정부에 대한 생각은 경멸 수준이다. 한국의 생존과 번영을 보장했던 韓美동맹 악화가 장래 한국인의 삶에 얼마나 위험한 일을 몰고올 것인지 상상만 해도 잠이 오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결정적 실정에 盧 대통령 다음으로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潘基文 전 외교부 장관, 차기 유엔사무총장이다. 그는 대통령 안보수석-외교부장관으로서 韓美관계의 관리를 실무적으로 책임지는 자리에 있었다. 潘씨의 유엔사무총장을 축하하는 음악회가 어제 열렸다. 이를 보도하는 언론도 축하 일색이다. 유엔사무총장의 대우가 국가원수급이라는 점을 주로 언급하고 있다. 그가 유엔사무총장으로 결정된 이후 한국의 언론은 찬양일색의 보도만 했다. 높은 자리에 올라간 것으로 해서 潘씨는 책임추궁에서 벗어났다. 한국언론은 潘씨가 유엔사무총장에 당선된 것을 한국 축구팀의 월드컵 4强 진출처럼 보도했다. 한국 언론은 국가의 위신을 드높이는 사람한테는 매우 약하다. 일체의 비판의식과 객관보도 자세를 접어놓고 일방적인 응원 보도만 한다. 언론이 아니라 선전기관으로 돌변한다.
  
  潘基文씨는 유엔사무총장이 되는 데 盧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潘씨는 이를 '평생 못 잊을 은혜'라고 표현했다. 다수 국민들이 거의 실성한 사람 취급을 하는 대통령에 대해서 潘씨가 이렇게 고맙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潘씨가 총장으로 되는 데 뒤에서 밀어주었던 한 전직 외교관은 '盧 정권의 反美정책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유엔 가입국의 다수를 차지하는 아프리카, 아시아, 南美국가들은 친미국가 출신을 유엔사무총장으로 밀지 않는다고 한다. 盧 대통령 덕분에(?) 한국이 반미국가인 것처럼 비친 것이 潘씨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런 의문이 생긴다. 潘씨는 자신이 유엔사무총장으로 당선될 수 있도록 盧 대통령의 反美자세를 방치하거나 격려한 것이 아닐까? 그리하여 한국의 국가이익에 크나 큰 손해를 끼친 것은 아닐까? 예컨대 한국 정부가 줄기차게 유엔의 對北인권결의에 불참, 기권하도록 한 것은 潘씨일 것이고 이것도 그의 유엔사무총장 야망과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닐까?
  
  역대 외무, 국방장관들이 한 목소리로 반대했던 韓美연합사 해체에 대해서 왜 潘씨는 직을 걸고 반대하지 않았던가? 그에겐 유엔사무총장이 국가안보보다 더 중요했던가? 그렇다면 그는 私益을 위해 國益을 희생시킨 사람인가?
  
  潘씨는 유엔사무총장에 당선된 이후 유엔 차원에서 북한인권 문제를 다루겠다는 취지의 말을 한 적이 있다. 동족이 맞아죽고 굶어죽어가는 문제를 외교부 장관으로선 다루지 않고 유엔 입장에선 다루겠다니 이런 反민족적 非인도적 사대주의가 어디 있나?
  
  문제는 潘씨의 유엔사무총장 당선을 축하해주는 것과는 별도로 이런 사안들을 비판적으로 보도해야 했을 언론의 침묵이다.
  
  
  
  
  
  
  
  
  
  
  
[ 2006-06-27, 17:21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맨위로

댓글 글쓰기 주의사항


맨위로월간조선  |  조선일보  |  통일일보  |  미래한국  |  올인코리아  |  뉴데일리  |  리버티헤럴드  |  뉴스파인더  |  이승만TV  |  장군의 소리  |  천영우TV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