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창피하다

배진영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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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수많은 자기 동족들이 비참하게 죽어가고 있는데 한국 사람들이 이토록 태연하고 무관심할 수 있는 이유는 도대체 어디 있느냐'
  
  1999년 10월 중국 연변에서 탈북자 실태를 조사했던 앙리 프라뇰 프랑스 하원의원이 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 김상철 변호사에게 했다는 말이다. 프라뇰 의원이 지난 14일 김창국 국가인권위원장이 국회 법사위에서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명백한 의견표시를 거부한 것이나, 우리 정부가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제59차 유엔 인권위원회의 ‘북한 인권상황 규탄 결의안’ 찬반투표에 불참하기로 한 것을 안다면 아마도 이렇게 물을 것이다.
  
  ' 소위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인권을 최우선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로 내세우는, 그리고 이라크 국민들의 인권까지 알뜰하게 챙겨주는 노무현 대통령의 정부가 수많은 자기 동족들이 비참하게 죽어가고 있는 데도 그토록 철저하게 외면할 수 있는 이유는 도대체 어디 있느냐'고....
  
  그 이유는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
  하나는 ' 이번 결의안이 한반도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북한의 협박에 굴복한 것일 가능성.
  다른 하나는 김상철 변호사(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장)의 말처럼 그들은 人權변론, 민주화운동도 變革(변혁)운동의 수단으로 생각했던 '운동권'이고, 그들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進步'가 아니라, 대한민국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사람, 더 나아가 '變革'이라는 이름의 '謀叛(모반)'을 꿈꾸는 사람들이기 때문일 가능성.
  
  어느쪽이던 간에 우리는 북한동포들에 대해서도, 대북 인권결의안을 추진하는 EU국가와 그 국민들에 대해서도, 우리 후손들에 대해서도, 뭐라고 말할 수 없는 부끄러움을 안고 살게 됐다. 창피하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정말 창피하다.
  
출처 :
[ 2003-04-16, 14:27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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