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을 다루는 방법

홍수철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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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북경에서 북핵문제를 놓고 3자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3자회담이 열리게 된 막후과정을 보면 미국의 강경입장이 중국에 전달되고 이에 다급해진 중국이 북한의 뒷덜미를 잡아 끌어 회담장에 앉혀 논 꼴이다. 북미양자회담을 고집하며 선 체제보장을 운운하던 김정일은 이라크전쟁이 미국의 일방적 승리로 끝나자,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말았다.
  
  김정일이 북미양자회담을 고집했던 것은 핵개발이 미국의 위협에 대한 이른바 자위적조치라는 명분을 살리고자 한 것이다. 즉 핵문제는 북미간의 특수문제라는 것인데... 결국 3자회담에 응하게 되면서 북핵문제는 '국제문제'라는 미국의 입장을 받아들인 셈이다. 결국 김정일은 굴복을 한 것이다. 특히 중요한 대목은 3자회담의 한 당사자인 중국이 더 이상 북한의 후견인이나 보호자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중국은 북한핵개발에 대해 절대 불가의 입장이다. 이를 빌미로 한 일본이나 대만의 핵무장 도미노도 감당할 수 없으며, 유일 초강대국 미국과 부딪치고 싶지도 않은 것이다. 심지어 중국지도부내에 김정일교체론까지 나오고 있다는 정보도 있다.
  
  김정일이 중국권력내부의 이런 기류를 모르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일설에 의하면 지난해 북한내의 중국정보라인을 제거하고 부쩍 러시아에 기대는 등 김정일은 중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의구심을 갖기 시작한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중이 참가하는 3자회담에 참여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지금 김정일의 진퇴양난의 처지이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심정이겠지만 다른 도리가 없을 것이다.
  
  일련의 과정에서 우리는 김대중이 역설했던 포용정책의 허구성을 알 수 있다. 김정일은 당근을 주고 달래면 점점 더 오만해지고 결국은 비수를 들이대며, 채찍을 들고 다루면 굴복을 하는 전형적인 마적단이나 마피아 같은자라는 것이다. 아주 단순하기 조차 한 김정일 다루는 법은 이번에 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에서 아주 성공적으로 검증되었다.
  
  노무현정부는 김대중의 오류를 반복하지 말고 이번 사례를 통해 김정일 다루는 법을 배워야 할것이다. 적어도 미국은 이번 3자회담을 계기로 반드시 채찍이 병행되어야만 김정일을 다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는 사실만이라도 잊지 말아야 한다.
출처 :
[ 2003-04-17, 12:54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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