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 MBC' 사이트 만든 김설씨 "시청자가 팔걷고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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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적 공간’으로 치부되는 인터넷에서 최근 20대 보수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월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간 ‘안티 MBC’(www.antimbc.or.kr) 등이 그것. 이 운동의 모태는 지난해 12월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안티 MBC’ 모임이다. 이 커뮤니티를 처음 만든 김설씨(20·여·세종대 서양화과 2년 휴학·사진)를 16일 만났다. 전북 전주 출신인 그는 “국가보안법과 주한 미군은 한국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꼴보수’라는 소리를 듣지 않는지.
  
  “보수가 나쁜가? 나쁜 뜻이 아닌데 진보진영에 의해 ‘시대의식 없고 고리타분한’ 쪽으로 의미를 왜곡 당했다. 그렇다고 진보가 ‘급변하는 세계와 발맞추고’ 있는가? 세계화가 될수록 변화를 사려 깊게 관찰하고 전통과 중심을 잃지 않는 보수가 중요하다. 난 보수다.”
  
  ―또래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지 않는지.
  
  “또래 중 ‘난 진보’라고 말하는 이들도 많지만 알고 보면 굉장히 보수적이다. ‘진보’란 말이 멋있게 들려서인 것 같다. 인터넷 다음 카페에 MBC를 비판하는 각종 모임의 회원 수가 이미 1500명을 넘어섰다. 이들은 대부분 20, 30대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만 해도 이러한데…. 조용한 다수의 목소리까지 합하면 엄청나다. 20대 보수가 많은데도 오히려 언론이나 사회가 ‘젊으면 진보’라고 단순화하는 것 같다. 나이와 이념은 함께 가는 게 아니다.”
  
  ―미국에 대한 인식은….
  
  “반미를 외치는 또래가 많지만 감정이나 유행일 뿐이다. 그들은 리바이스 청바지를 입고 반미 집회에 참석한다. 집회가 끝나고 맥도널드 햄버거와 코카콜라를 사 먹는다. 이게 뭔가? 미국이 싫은 것과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실리를 챙기며 살아남는 것은 별개다.”
  
  ―안티(anti) 운동은 부정적 접근이 아닌지.
  
  “공자도 정명(正名)사상에서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다우며, 어버이는 어버이답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君君, 臣臣, 父父, 子子)’고 했다. 방송이 방송답지 못할 때 시청자들이 나서야 한다.”
  
  ―‘방송다운 방송’은 무엇인가.
  
  “대중의 생각을 전하는 방송이다. 그러나 지금의 방송은 이 사회가 소수에 의해 약탈되는 것을 정당화하고 있다. 걱정된다. 이런 골치 아픈 일에 관심 없는 많은 시청자들이 방송에 의해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 이럴 때일수록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게 신문이다.”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출처 :
[ 2003-04-18, 14:55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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