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있는 단체 국민행동본부의 내막
기업 돈을 받지 않고 1인당 평균 3만원의 회비로 운영되는, 한국에서 가장 자발적 활동량이 많은 애국단체의 怪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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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武鉉과 與敵罪
  -국민행동본부의 현직 대통령 고발 운동 내막. '敵國과 합세하여 대한민국에 抗敵한 자는 사형에 처한다'는데...
  
  趙甲濟(月刊朝鮮 편집위원. 조갑제닷컴 대표)
  
  
  국민들이 현직 대통령 사법처리 요청
  
  
  지난 9월8일 서울시청 옆 거리에서 있었던 국민행동본부 주최 '對노무현 최후통첩 국민대회'는 다른 애국집회와 달랐다. 盧정권과 김정일에 대한 규탄연설과 구호제창, 그리고 결의문 채택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하나의 공식이었던 애국 집회가 현직 대통령 고발場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50代 이상이 주류인 약2만 명의 청중은 아스팔트에 앉거나 서서 2시간30분간 계속된 연사 8명의 연설을 들었다. 청중은 용변을 보러 가는 사람들도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집회에 열중했다.
  이날 대회의 핵심은 閔병돈 전 육사교장(예비역 중장)이 낭독한 '대통령 노무현에 대한 내란, 외환죄 혐의 고발사실 요지'였다. 閔 장군이 약15분간 다소 딱딱한 법률문서를 읽어내려가는데도 청중은 항목마다 열띤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閔장군은 1989년 육군사관학교 졸업식 때 盧泰愚 당시 대통령 앞에서 反軍좌경풍조를 직설적으로 비판하는 연설을 한 뒤 군복을 벗었던 반골기질이 강한 强骨의 군인이다. 그는 또박또박 고발장 요지를 읽어갔는데 이 대목에서 특히 힘을 주었다.
  <국가공동체에 대한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협인 피고발인을 대한민국 헌법의 힘으로 斷罪하여야 국가전복을 저지하고 국민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한 우리는 정당방위적인 생존투쟁 차원에서 현직 대통령에 대한 형사고발을 결단하게 되었다>
  閔 장군은 요지 낭독 직전의 설명에서 국민들이 현직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定義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기다려가면서 고발장 요지에 서명했다. 국민행동본부(약칭: 國本)에선 100만 명 서명 운동을 벌인 뒤 검찰에 고발장을 넣겠다고 했다.
  
  깨끗한 돈 4만원
  
  국민행동본부의 집회를 항상 공격적이고 뜨거운 대회로 만드는 것은 이 단체의 사무총장 최인식씨의 선동적 사회이다. 그는 지난 8월11일 서울역 집회에서 받았던 돈봉투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4만원이 든 봉투를 받았습니다. 열어보니 이런 내용의 쪽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3만원은 내가 내는 것이고, 만원은 내 친구가 참석하지 못하니 대신 내어달라고 해서 내는 것입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가장 활동량이 많은 국민행동본부의 투쟁력은 老壯層의 이런 성금과 걱정과 분노에서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도 국민행동본부는 5000명에서 2만 명까지 모은 대규모 집회를 여섯 번이나 주최했다. 조선일보 30면 사설난 아래에 거의 매주 실리는, 글이 많은 국민행동본부의 광고는 직설적 표현과 핵심을 찌른 사실전개로 해서 하나의 언론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들어 서른 번이 넘게 조선, 동아일보에 광고가 실렸다.
  국민행동본부의 主무기는 용기와 진실이 스며 있는 이 광고이다. 신문 방송에서 읽기 힘든 주장과 사실을 접한 시민들이 이 광고를 읽고 즉각적으로 후원회비를 보낸다. 송금액이 광고비를 초과하는 경우도 있고, 모자라는 때도 있으나 국민행동본부의 후원회비 통장은 보통 殘高(잔고)가 제로상태이다. 들어오는 쪽쪽 광고나 행사로 다 써버리기 때문이다. 작년에 국민행동본부는 19회의 대중집회를 열고, 99회의 광고를 냈다. 대중집회에 온 사람들은 延인원으로 약13만 명, 광고를 읽고 후원회비를 낸 사람은 약1만3000명, 총후원회비 수입은 3억8574만원, 지출은 3억8996만원, 1인당 평균 회비는 약2만9000원이었다.
  국민행동본부의 徐貞甲 본부장은 정부는 물론이고 기업으로부터 지원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자랑한다. 이 단체의 활동을 옆에서 지켜보면 한국의 기업인들이 참으로 잔인하다는 느낌이 든다. 기업을 저주하는 좌파단체에 대해서는 억 단위로 돈을 대주고 광고를 내주는 대기업이 기업의 자유를 지켜내려고 싸우는 국민행동본부 등 애국단체에 대해선 벌레를 보듯이 가까이 하지 않으려 한다. 국민행동본부는 나라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기성세대의 자발적인 참여로 지탱되기 때문에 사무실에선 유급직원이 한 명도 없다. 상근직원은 예비역 대령 세 사람과 따로 작은 회사를 운영하는 최인식 사무총장이 전부이다.
  
  좌익들로부터 가장 많이 고발당한 이
  
  
  연세대 ROTC 출신 예비역 대령 徐貞甲 본부장은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우직한 60代인데 아마도 한국에서 좌익들로부터 가장 많은 고소 고발을 당한 기록의 보유자일 것이다. 지난 6년간의 투쟁과정에서 수십건의 民刑事 고소 고발 제소를 당하여 검찰과 경찰에 자주 출두한다. 어느 날은 하루에 두, 세 군데를 돌아다니면서 신문을 받기도 한다. 고발죄명도 '내란선동'처럼 어마어마하다. 기소된 사건이나 패소한 사건은 아직 없다.
  지난 9월8일의 국민대회도 이 단체의 순수한 성격 그대로 참여자들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이었고 쓰레기를 남기지 않았다. 집회후 종각까지 시가행진이 있었다. 여기에도 거의 다 참여하여 정권타도를 절규하고는 질서정연하게 해산했다.
  대회 참여자들의 과거 前歷은 쟁쟁하다. 총리, 장관, 장군, 은행장, 기업인, 교수, 언론인, 대학 총장, 이사장 등등 6.25전쟁기와 開發年代에 성공한 인생들이다. 대한민국을, 자신들이 물을 주어 가꾼 꽃밭처럼 아끼는 분들이다. 이들은 경험, 체력, 財力도 있어 자녀들에게 의존하는 과거의 노년층과는 많이 다르다. 오히려 젊은이들을 설득하고 깨우칠 수 있는 투지와 능력이 있다. 내년 대통령 선거에선 50세 이상의 유권자가 전체의 35%로 늘고 2020년에 가면 50%가 된다. 인구구조의 급격한 고령화를 반영하는 老益壯한 이 그룹은 앞으로 한국 정치의 보수화를 선도할 것이다. 국민행동본부의 주장은 이 노장층을 확실하게 대변한다. 이 층에선 한나라당보다 국민행동본부의 주장이 훨씬 잘 먹힌다. 老壯層 여론에 끼치는 영향력 이 큰 국민행동본부는 정파적 이해관계에 서지 않고 私心 없이 是是非非를 가린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 지구상에서 한국의 老壯層처럼 나이 드신 분들이 이렇게 열심히, 이렇게 깨끗하게 싸우는 곳은 달리 없을 것이다. 이들이 회원으로 있는 국민행동본부는 몇 가지 점에서 가히 역사적이라고 할 정도의 투쟁 실적을 남겼다. 작년 여름 좌익들의 인천 맥아더 동상 파괴 기도를 광고와 대응집회를 통해서 맨 먼저 저지하고 나선 것이 국민행동본부였다. 鄭東泳 당시 통일부장관이 멋대로 약속했던 對北송전 200만kw에 10년간 25조원이 든다는 광고를 집요하게 내보내어 25조원이란 숫자를 국민들 머리속에 넣어주었던 것도 이 단체이다. 지난 6월엔 조총련 간첩 朴勇이 6.15 행사에 맞추어 입국하게 되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다른 안보단체와 함께 고발장을 검찰에 냄으로써 정부가 입국을 불허하도록 만들기도 했다.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경선 때는 이념검증을 주장하는 광고를 내어 경선의 한 기준을 제시했고 田麗玉 의원과 같은 선명한 투사들이 최고위원으로 뽑히는 한 계기를 만들었다.
  
  기동성 높은 간편한 조직
  
  
  韓美연합사 해체를 불러올 戰時작전권 문제에 대해서는 星友會(예비역 장성 모임)와 함께 국민행동본부가 광고, 집회 등을 통해서 집중적으로 반대 여론을 조직했고 이 정도로 성공했다. 행동이 앞서는 이 단체의 성격으로 해서 국민행동본부의 眞價가 가려지는 경우가 많다. 이 단체의 힘은 정확한 용어와 사실의 힘이다. 국민행동본부는 '戰時작전통제권 환수'라는 말은 盧대통령의 對국민사기 용어임으로 '환수'라는 말을 써선 안된다는 캠페인을 줄기차게 벌였고 드디어 언론이 따라왔다. 이 단체는 작금의 사태를 '노무현의 韓美연합군해체工作'이라 부르고 있다.
  국민행동본부의 조직은 간편함으로 의사결정이 굉장히 빠르다. 밤중에 토론하다가 갑자기 사건이 생기면 다음날 새벽에 차량들을 수배하여 시위하러 출동하는 식이다. 하도 크고 작은 대중집회를 많이 해보고 요령을 터득했기 때문인지 큰 집회인데도 의외로 돈이 많이 들지 않는다. 이 단체는 수만 명이 모이는 집회를 겁도 없이 돈 한 푼 들지 않고 시작한다. 신문광고로 사람을 모으고 회비를 걷고 그 돈으로 집회를 해치우고 일이 끝나면 통장은 다리 제로로 환원한다. 징기스칸의 기마軍團처럼 속도를 위해서 조직이나 사람들이 심플하다.
  9월8일 이 단체는 현직 대통령도 형사소추할 수 있는 外患의 죄(이적죄, 與敵罪 등) 혐의 등을 걸어 盧대통령을 고발하겠다고 선언했다. 필자도 이날 연사였는데 이 意義(의의)를 이렇게 설명했다.
  '국민행동본부의 힘은 진실의 힘이었는데 이젠 헌법의 힘까지 빌릴 수 있게 되었다. 진실과 헌법으로 무장하여 김정일의 핵무기, 노무현의 거짓말을 한꺼번에 날려버리고 반역을 진압하자'
  
  
[ 2006-09-10, 23:0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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