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基文씨의 이해할 수 없는 語法
북한인권문제 제기를 막았던 사람이 유엔에 가선 잘하겠다고? 일을 참 어렵게 하는 사람이다.

趙甲濟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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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潘基文 유엔 사무총장 인터뷰 기사를 읽으니 의문이 하나 생긴다. 그는 외교부장관으로서는 막았던 북한인권 문제 제기를 유엔 사무총장 직책으로써 열심히 하겠다고 한다. 일을 굳이 그렇게 어려운 방법으로 해야 하나. 외교부장관으로, 또는 대통령 보좌관으로 있을 때 유엔의 對北결의안에 불참, 또는 기권하도록 한국정부를 지도했던 이가 무슨 용기가 있다고 유엔 사무총장이 되면 잘하겠다고 하는 것인가? 청계천 복원공사는 서울시장으로서 하는 게 맞지 대통령의 권한으로써 하는 것은 이상하다. 서울시장으로서는 잘못했지만 대통령으로서는 서울시민들을 위하여 잘 하겠다고 하는데 이를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潘基文씨를 유엔 사무총장으로 밀었던 사람들 사이에선 '盧대통령의 反美정책 덕을 많이 보았다'고 말한다. 한국이 反美국가로 평가되었기 때문에 아시아 아프리카 南美 국가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는 것이다. 유엔사무총장은 머리수가 많은 이들 지역의 지지 없이는 뽑힐 수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潘장관은 盧대통령의 反美노선을 애써 방치하고 오히려 조장한 것이 아닌가? 마치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기 위하여 남북정상회담을 매수하고 반역적인 6.15선언에 합의하여 나라를 위기에 빠뜨린 것처럼 그도 私益을 위하여 國益을 희생시킨 점은 없는가?
  
  좋은 게 좋다는 식의 보도에 익숙해진 언론이 潘사무총장이 국가원수 대우를 받는다는 류의 기사를 쓰는 데만 열심이고 어떻게 그가 사무총장이 될 수 있었나, 그 과정에서 희생된 國益은 없었는가를 따져보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유감이다. 韓美동맹관계를 거의 敵對관계로 만든 두번째 책임자가 潘장관인데 유엔사무총장이 된 후론 아무도 이 점을 지적하지 않는다. 잘 속는 국민을 만든 것은 이처럼 분별력이 약한 언론이다.
  
  潘장관은 盧대통령에게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盧대통령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서 反美親北 노선을 유엔 차원에서 확산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반기문씨가 유엔 사무총장이 된 것이, 김대중씨가 노벨평화상을 받은 것처럼 조국에 손해가 되었다는 事後평가가 나오지 않으려면 潘씨는 사람이 달라져야 한다. 늦었지만 유능한 기술자 수준의 식민지 관료 체질을 벗어야 한다.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나라들이 대체로 엉망인 것이 마음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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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10월21일자 기사
  
  
  “유엔권한 활용해 북한인권 개선 하겠다”
  내달 중순부터 본격 활동 반기문 차기 유엔 사무총장
  '저는 한국의 총장 아닌 한국인 사무총장입니다'
  北核에 미국 책임론 외교상 적절하지 않아
  
  
  “2007년 1월 1일 아침. 미국 뉴욕 맨해튼 57번가 이스트 리버가 내려다보이는 관저를 나선다. 경호원과 함께 차를 타고 30분을 달린다. 맨해튼 42~45번가에 걸쳐 있는 유엔본부로 들어선다. 38층 총장실로 들어선다. 사무처를 돌며 인사를 나눈다.” 반기문(潘基文) 유엔총장이 그린 업무 개시 첫날의 모습이다. 반 총장 내정자는 외교부장관직 사의를 표명한 다음날인 20일 본지 최병묵 외교통일팀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아직까지 한국 외교부장관 신분이기도 한 그는 내년부턴 ‘한국인 사무총장(Korean Secretary General)’이지 ‘한국의 사무총장(Korea’s Secretary General)’이 아님을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반 내정자는 11월 중순부터 총장직 인수 활동을 위해 뉴욕으로 떠날 예정이다. 다음은 문답.
  
  
  ―라이스 장관이 핵개발에 이용될 수 있는 ‘돈줄’을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개성공단·금강산 운영방식에 변화를 줄 수 있습니까.
  
  
  “금강산 관광 대가를 현금이 아닌 현물로 주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정부안이 확정되는 대로 북한과 협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 현물 지급방식에 대해 북한이 거부한 적이 있으나 이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관광 비용이 전용될 가능성을 불식시키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입니다(이와 관련, 정부는 북한에 쌀을 비롯한 식료품이나 공산품 등을 현금 대신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스 장관과 노무현 대통령 간 회담이 1시간20분이나 진행됐는데 무슨 말이 주로 오갔습니까.
  
  
  “서로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특히 미국이 한국의 입장을 이해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유엔 결의에 비춰볼 때 개성공단·금강산 관광은 제재 대상과 무관하다고 판단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그것을 해석하는 데 유엔 사무총장까지 개입할 일은 없습니다. 두 사업에 대해 미국, 일본도 모두 이해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 정부는 결의 내용에 부합하게 조정할 것이 있는지 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북한이 핵실험을 했는데 북한 책임론이 아니라 미국 책임론을 언급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갈 것인가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국내에서 정치적 공방, 특히 한국 정부의 역할에 대한 공방은 있을 수 있으나 미국 책임론은 외교상 적절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공조가 필요한 상황에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총장이 되면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선 어떻게 하실 작정입니까. 한국은 그동안 표결에서 기권 또는 불참했는데요.
  
  
  “최근 유엔 북한특별보고관과 일부 국제인권 NGO들의 보고에 따르면 북한의 인권상황은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일부 분야에서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러한 상황을 심각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유엔사무총장의 권한과 유엔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여 북한 인권의 실질적 개선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또 유엔 내 인권담당 주요 기구와 인권협약기구를 중심으로 개선방안을 계속 강구해 나가고자 합니다.”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입니까.
  
  
  “사무총장의 권한은 특정국가 입장보다는 중립적·객관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광범위한 합의안이 도출되도록 중간자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안보리 개혁문제는 잘못하면 유엔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2개의 극단적인 그룹이 있는데, 한국도 그 중의 하나에 속합니다. 최대한 컨센서스(합의)를 이루도록 할 것입니다.”
  
  ―일부 국가에서 반 총장 내정자가 미국의 입장을 대변하기 때문에 곤란하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던데요.
  
  “제가 오랫동안 미국 관련 업무를 담당한 데서 그런 오해가 비롯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본인은 실용주의자입니다. 미국을 잘 이해하는 것은 유엔에 매우 중요한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과의 관계를 관리하는 데 있어 좋은 자산이 될 것입니다. 안보리가 저를 지지해준 것은 유엔 총장으로서 중립적이고 객관적 입장에서 범세계적인 이슈들을 다룰 것이라는 신뢰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유엔 개혁이 큰 과제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구상 중인 것이라도 있습니까.
  
  
  “첫째 유엔 사무국의 관료주의를 최소화함으로써 국제공무원들의 전문성과 도덕성을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필요한 제도적·문화적 개혁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입니다. 둘째는 너무 여러 분야를 다루고 있는 유엔 기능 중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는 분야를 찾아내어 효율성과 일관성이 제고되도록 할 것입니다. 셋째는 현재 유엔 회원국 간 분열과 대립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회원국 간 갈등, 사무국 내의 갈등구도까지 조율할 수 있는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미국 언론이 인터뷰 과정에서 너무 매끄럽다는 의미로 기름장어(slippery eel)라는 별명을 인용했던데, 긍정·부정의 의미가 다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언론에 우호적(media-friendly)인데도 중요한 이슈에 있어 머리기사를 잘 제공해 주지 않아서 생긴 것으로 생각합니다. 답변에 있어서는 미끄러울지(slippery) 모르지만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 상황에 있어서는 결코 미끄럽지 않음을 잘 알고 계실 것이라 믿습니다.”
  
  
  
  인터뷰=최병묵 외교통일팀장
  정리=이하원기자 may2@chosun.com
  사진=허영한기자 younghan@chosun.com
[ 2006-10-21, 07:54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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