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슬픈 노래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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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南俊 월간조선 부국장
  
  나는 노래를 좋아한다. 듣기도 좋아하지만 부르기는 더 좋아한다. 청승맞다고 할지 모르지만, 혼자 노래방에 찾아가 실컷 노래를 부르고 나오는 날도 없지 않다.
  나는 빠른 노래보다 느린 노래를, 즐거운 노래보다 슬픈 노래를 더욱 더 좋아한다. 즐거움이나 기쁨은 神(신)의 영역이요, 슬픔은 人間事(인간사) 같아서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닐 게다. 많은 한국인들이 비슷한 심정일 게다. 한국 고유의 노래는 대개 哀調(애조)를 띈다. 李御寧(이어령) 선생은 한국인의 핏속에 「愁心歌(수심가)的 패이소스(Pathos)가 흐른다」고 표현한 바 있다.
  슬픔은 넉넉한 사람의 몫은 아니다. 뭔가 부족하고 빼앗기고 상처입은 사람의 몫이다. 애달픔, 그리움, 願望(원망), 恨(한)의 다른 표현이다.
  마치 나의 심정을 대변하는 것 같아서 그런 노래를 좋아하는 것일 게다. 그래선지 슬픈 노래를 부르고 나면 마음이 조금 후련해지는 것 같다. 이런저런 이유로 상처받아 찢어진 가슴이 조금 아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 2003-06-30, 18:4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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