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씨의 결정적 순간이 지나가고 있다
여론조사 1위 이명박이 必敗라면 2위 박근혜는 必必敗이다. 朴槿惠씨는 지금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가장 나쁜 짓도 할 수 있고 가장 좋은 일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趙甲濟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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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영국의 名재상 디스레일리는 정치의 본질을 드러내는 名言들을 많이 남겼다. 이 명언들(아래 참조)을 읽고 있으면 요사이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새로운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泥田鬪狗(이전투구)는 정치의 본질인 것이다. 정치는 적나라한 인간성과 권력욕의 發露이기 때문이다. 디스레일리는 '정치 용어엔 마지막이라는 말이 없다(Finality is not the language of politics.)'고 했다. 朴槿惠씨는 그런데 李明博씨에 대해서 ‘마지막’과 같은 의미로서 '本選必敗論'을 주장한다. 디스레일리는 '必敗'라는 말도 정치 용어엔 없다고 말했을 것이다.
  
  1. 정치의 승부는 항상 상대적이고 流動的이며 예측不許이다. 몇달 전까지만 해도 朴 전 대표는 여론조사에서 李 전 시장의 반밖에 되지 않았으므로 한나라당 競選에서 必敗라고 보는 이들이 많았다. 지금은 그런 朴씨쪽에서 李씨를 향해서 必敗라고 압박할 정도로 好轉되었다. 두 사람이 치열하게 경쟁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모든 승부는 상대가 있다. 따라서 李明博 必敗論은 맞지 않은 이야기이다.
  
  2. 朴槿惠씨가 李 전 시장이 本選에서 必敗한다고 주장하는 순간 큰 논리의 모순에 빠진다. 李 전 시장은 지금 모든 여론조사에서 10% 정도의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가상대결에 의한 本選경쟁력도 李씨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응답자들의 다수도 李씨가 朴씨보다 本選경쟁력에서 앞선다고 말한다. 朴 전 대표 주장대로 그런 李씨가 本選에서 必敗할 사람이라면 여론조사 2위를 달리는 박근혜씨가 必勝할 수 있다는 말이 과학적으로 성립되나? 李明博씨를 지지하는 다수 한국인들은 必敗후보를 미는 바보집단이란 뜻인가? 오히려 이명박이 必敗면 박근혜는 必必敗라는 주장이 논리상 맞다. 1등이 必敗인데 2등이 무슨 수로 必勝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의문에 대해서 내어놓는 그쪽의 답은 李씨가 폭로에 더 약하고 문제점이 더 많다는 주장이다.
  
  3. 李 전 시장이 朴 전 대표보다 더 문제가 많은 것처럼 보인 것은 朴 전 대표 진영의 성과이다. 지난 수개월간 폭로를 거의 유일한 競選전략으로 삼아 집요하게 공격해온 결과이다. 이런 폭로 일변도의 네가티브 競選은 한국 정치사상 처음이고 세계에서도 아마 유례가 없을 것이다. 李 전 시장측은 수비에 급급했다. 대응폭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朴 진영보다는 훨씬 소극적이었다. 선량해서라기보다는 1등을 달리고 있다는 여유가 그렇게 만든 면이 크다. 한나라당 안팎에서 李 전 시장에 대해 폭로되었던 의혹들은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출생과 관련된 폭로, 처남 명의의 부동산 소유설, 뉴타운 특혜설, 병역기피 의혹, 위증교사설 등 5대 의혹은 검찰의 수사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하나 남은 것은 형 名義의 땅 문제인데 검찰은 借名說을 풍기면서도 '이명박 소유라고 볼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한다. 박근혜측은 자신들의 폭로가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는데도 국민들에게 사과하지 않는다. 이명박 캠프에서도 이 점을 별로 추궁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참으로 싸울 줄 모르는 집단이다.
  
  4. 朴槿惠씨가 競選에서 이겨 本選에 나간다고 했을 때 상대할 좌파세력은 李明博 캠프처럼 수비위주이고 다소 멍청할까? 1997년과 2002년 大選 때 김대중, 노무현, 친북좌파 세력이 어떻게 싸웠는가를 보면 알 것이다. 李會昌씨가 두 번 진 것이 과연 김대중, 노무현씨보다 더 부패했기 때문인가. 그렇지 않으면 李會昌씨보다 김, 노씨쪽이 더 폭로를 잘하고 악랄했기 때문인가? 폭로의 기술과 전략, 그리고 그 폭로를 뒷받침해줄 동원력 부문에서 朴槿惠 캠프는 좌파에 당하지 못할 것이다.
  
  5. 그 좌파 폭로부대가 朴槿惠씨는 도덕적으로 청결한 인물이라고 치부하여 네거티브 운동을 접을까. 좌파권력과 어용방송이 손을 잡고 최태민 관련 폭로를 이명박씨의 도곡동 땅식으로 집요하게 펼치면 그때도 국민들은 朴 전 대표를 必勝의 후보라고 생각할까? 朴 대표가 좌파로부터 공격당했을 때 그를 위해 나서서 싸워야 할 사람들이 李明博 캠프이다. 그들이 殺身成仁의 정신으로 무장하여 자신들을 必敗의 무리라고 욕했던 朴씨를 위해서 싸워줄까, 그런 마음이 생길까? 혹시 박근혜의 李明博 必敗論 속에 자신의 必敗論이 숨어 있는 것은 아닐까?
  
  6. 朴槿惠씨의 지지층은 박정희 대통령 지지층이기도 하다. 朴槿惠씨의 인기는 상당부분 아버지의 유산이다. 박정희 지지층은 한국 사회의 反共보수층이다. 이들이 가장 미워하는 인물은 박근혜씨의 어머니를 죽인 원수이기도 한 金正日이다. 이 反共보수층은 최근 상당히 혼란스러워한다. 6.15 선언을 휴지조각으로 만든 핵실험이 있었고, 大選用임이 분명한 굴욕적 평양회담이 발표되었는데도 朴槿惠씨는 “6.15 선언을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하고 평양회담을 환영한다. 2002년에 김정일을 만나고 온 뒤로는 그를 擧名한 비판은 거의 하지 않는다. 북한정권의 모든 失政과 暴政은 김정일 한 사람의 잘못에 기인한다. 그를 비판하지 않는 북한비판은 아무 의미가 없다.
  
  7. 김정일을 향해선 그렇게 온순한 박근혜씨는 이명박씨를 향해선 그렇게 용감할 수가 없다. 학살자에 대한 온순과 경쟁자이자 동료인 이명박씨에 대한 공격성 사이엔 그 어떤 균형감각도 발견할 수 없다. 朴씨는 敵과 同志의 구분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타협이 불가능한 총체적 권력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한반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敵과 동지의 구분을 잘못하면 國論분열, 內戰, 혁명이 일어날 수 있다. 敵과 동지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연히 사소한 것과 중요한 것을 구분하지 못한다.
  도곡동 땅 문제와 굴욕적 평양회담은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 김정일의 대학살과 이명박의 부동산은 어느 쪽이 더 나쁜가? 이명박을 인격적으로 말살하는 것이 남북한 친북좌파 연합세력의 대한민국 뒤엎기를 大同단결하여 저지하는 것보다 더 급한 일인가?
  朴씨는 사람에게 잘 속는다는 평도 나온다. 지도자의 필수적 德目은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이다. 참모는 일을 알아보는 인물이다. 지도자는 일을 잘 하는 사람을 알아보고 골라서 쓸 수 있어야 한다. 박근혜씨가 이명박씨를 연일 공격하니 사람들이 균형감각을 본능적으로 발휘하고 있다. “이명박씨를 그렇게 공격하는 귀하는 얼마나 깨끗하고 위대한지 궁금하다”는 식의 호기심은 인간의 본성상 무척 자연스럽기도 하다. 좌파들은 이런 호기심의 불씨에 기름을 붓는 소재를 쏟아놓을 것이다.
  
  8. 朴槿惠씨가 한나라당 競選에서 이기는 순간 그가 지금까지 주장해왔던 ‘이명박 必敗論’은 ‘박근혜 必敗論’이 되어 그의 심장을 겨냥할 것이다. 그 칼끝을 막아줄 방패가 바로 이명박 지지세력인데 그때 가서 박근혜씨는 과연 무슨 논리로써 그들의 협력을 설득해낼 수 있을까? 디스레일리의 말대로 정치에서 마지막은 없다. 같은 대한민국 하늘 아래서 살아야 할 사람들 사이인데 다시는 서로 안볼듯이 공격하는 박근혜씨의 최근 言動은 너무 하지 않는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도 대한민국 수호세력이 패배하고 김정일에 굴종하는 세력이 집권하면 그때 가서 보수층은 “다 이긴 게임을 누가 망쳤는가”하고 敵前분열자를 사냥하러 나설 것이다. 朴槿惠씨는 지금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가장 나쁜 짓도 할 수 있고 가장 좋은 일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박정희-육영수 부부도 저승에서 딸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딸의 행동은 아버지에 대한 평가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9. 이탈리아 영화 ‘길’에는 사랑을 알게 된 약간 모자라는 여자가 바닷가에서 조약돌을 집어들고 이렇게 말하는 장면이 있다. “하나님께서 이 조약돌을 아무 뜻 없이 만든 것이 아니듯이 나 또한 그럴 것이다”
  사랑에 눈을 뜨니 조약돌마저 소중하게 보인다는 뜻이다. 지도자의 사랑은 애국심이다. 朴槿惠씨가 애국심을 가졌다면 모든 한국인은 소중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 박씨가 아버지와 같은 입장에 서면 특히 人材들이 소중하게 보일 것이다. 아무리 살벌한 경선판이지만 李明博씨가 말살해야 할 사람인지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귀하게 쓰여야 할 人材인지를 한번쯤 생각해볼 여유는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입장에서 보면 이명박, 박근혜는 다 소중한 존재이다. 박근혜씨는 지금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必敗論이란 저주와 패배주의로써는 국민들이 만들어준 이 역사적 好機를 살릴 수 없다. 모든 것이 한 여인의 마음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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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名재상 디스레일리(Disraeli 1804-81)는 정치의 본질에 대한 많은 명언을 남겼다.
  
   *정당이 못할 반역적 행동과 무례는 없다. 왜냐 하면 정치엔 명예가 없기 때문이다.
   (There is no act of treachery or meanness of which a political party is not capable; for in politics there is no honour.)
  
   *정치 사전엔 마지막이라는 말이 없다.
   (Finality is not the language of politics.)
  
   *정당은 조직된 여론이다(Party is organized opinion.).
  
   *이 나라의 국민들에 대한 교육에 이 나라의 운명이 달려 있다.
   (Upon the education of the people of this country the fate of this country depends.)
  
   *불평도 하지 말고 해명도 하지 말라.
   (Never complain and never explain.)
  
   *오막사리가 행복하지 않은데 궁전이 안전할 리가 없다.
   (The palace is not safe when the cottage is not happy.)
  
   *신사들이 의회로 돌아오지 않을 때 이 제국은 멸망할 것이다.
   (When Gentlemen cease to be returned to Parliament this Empire will perish.)
  
   *나이를 먹으면 公的 생활에서 가장 찾기 힘든 덕목이 용기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You will find as you grow older that courage is the rarest of all qualities to be found in public life. )
  
  
[ 2007-08-15, 20:17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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