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서울연설회, 사실과 비방의 충돌
이명박, '모든 의혹은 음해이다'↔박근혜, '이명박은 비리투성이'

조영환(올인코리아)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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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환 편집인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의 대미를 장식한 합동연설회가 17일 서울에서 열렸다. 이날 서울합동연설회는 한마디로 증거와 사실에 기반된 이명박의 주장과 증거도 없는 박근혜의 비방이 충돌되는 연설회였다. 이명박, 홍준표, 원희룡 경선주자들은 대체로 차분하게 자신들의 건설적 발상과 정책들을 소개했는데, 박근혜 경선주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명박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퍼부었다. 줄곧 가지고 온 원고를 읽어내려간 박근혜의 연설은, 박근혜 스스로가 인정하고 변명했듯이, 이명박을 겨냥한 매우 독악한 내용으로 이어졌다. 너무나 근거없이 이명박을 강하게 비방하여 청중들이 박근혜의 연설에 거부반응을 일으킬 정도였다. 전체적으로 '건설적인 이명박'에 '파괴적인 박근혜'의 근원적 이미지를 준 서울연설회였다. '미래에 내가 일 하겠습니다'가 이명박의 연설 주제라면, '과거에 흠이 많아 너는 안 된다'가 박근혜의 연설 주제였다.
  
  이날 이명박 경선주자는 '도곡동땅'의 실소유주 의혹을 비롯하여 자신에게 제기된 모든 의혹들은 현 정권이 만들어내고 이에 동조하는 후보 진영에서 확산시키는 음해와 거짓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명박은 자신을 향한 박근혜 측의 모든 음해와 비방을 넘어서서, 경선이 끝나면 화합하여, 한국경제를 살릴 경제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하여 박근혜 경선주자는 이명박에 제기된 모든 비리의혹은 곧 사실이라고 전제하여 이명박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더욱더 강하게 밀고 나갔다. 지금까지의 연설 중에서 박근혜의 '이명박 할퀴기'는 서울연설회에서 가장 독하게 나타났다. 박근혜는 '검찰이 도곡동땅의 실소유주를 알고 있지만, 본선에서 사용하기 위해서 숨겨둔 것'이라고까지 주장하면서, 이명박에게 제기된 의혹들은 사실이라고 근거도 없이 선동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하여 13번 이상의 합동연설회와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치열한 경선을 통하여 후보자들을 엄선하고, 외부인사들을 영입하여 당을 개혁해왔고, 하늘이 돕고 땅이 도와도, 우리(한나라당) 스스로 잘하지 못하면, 정권을 교체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한나라당 후보자들과 당원들의 최선을 주문했다. 끝으로 강재섭 대표는 '끝이 좋으면 모든 것이 좋다'는 속담을 소개하면서, 경선 후에 모두 대동단결하여 정권교체를 이루자고 역설했다.
  
   박관용 선거관리위원장은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50%를 넘고 한나라당 후보자들의 지지율을 합치면 70%가 넘지만, 대선후보 경선 후에 후보자들과 지지자들이 단합하지 못하면, 한나라당에 의한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지금은 모두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에 따라서 당원들이 갈라서 있지만, 경선 후에 특정 후보의 지지자들이 모두 힘을 합쳐서 12월 19일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당원과 국민들이 경선 후에 하나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연설회에 참석한 당원과 시민들의 수준이 곧 한나라당의 수준이라면서, 질서유지를 강조하면서, 공정한 연설회를 당부했다.
  
   이어 김형오 원내대표는 '아프간 인질 두명이 서울에 도착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하면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먼저 역주를 해온 후보자들, 지지해준 당원들, 그리고 국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주장했다. 그도 또한 경선 후에 대동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무능 좌파정권은 선거에 귀신이라고 규정하면서, 사생결단의 각오로 후보자들이 앞장서서 좌파정권을 퇴출시키고 국민들에게 승리를 선사하자고 주장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5천만 국민이 한나라당의 편이고, 한나라당 당원들 때문에 후보자들이 든든하다고 말하면서, 모든 후보자들과 당원들이 이번 경선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강조했다.
  
   먼저 홍준표 경선주자는 이날도 다른 지역의 연설처럼 서민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난에서 벗어나려고 35년전에 1만6천원을 들고 서울에 와서 검사가 되어 범죄척결과 부정부패를 척결하다가, 한나라당에 들어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역대 모든 대통령의 약점을 지적하면서, 대통령의 자질적 덕목으로 '대통령은 유능해야 하고, 깨끗해야 하고, 민주적이어야 하고, 국민통합적이어야 하고, 그리고 대통령은 정직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조건을 갖춘 후보자가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는 정의로운 나라, 2:8의 양극화 사회에서 서민을 행복하게 하는 나라, 교육기회의 균등을 통한 양극화가 해소되는 나라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훙준표는 개인보다 당을, 당보다 국가를 생각하는 자신에게 표를 달라고 강조했다. 홍준표는 아직도 계급투쟁의 세계관에서 벗어나지 못한 인상을 주었다.
  
  이어 원희룡 경선주자는 가난한 제주도 출신으로 한나라당을 개혁하는 후보, 약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서민의 후보, 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후보가 되겠다고 주장했다. 원희룡은 학력고사에서의 전국수석, 대학에서의 민주화운동, 그리고 서민을 위한 노동운동 경험을 소개하면서, 자신의 개혁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나눔과 개혁을 위해서 한나라당에 왔는데, 한나라당은 변하지 않았고, 개혁의 목소리 때문에 실망과 고독도 겪었다고 주장했다. 원희룡은 한나라당이 뭔가 고질적으로 잘못한 당이라는 편견을 가진 주장을 계속했다. 한나라당의 개혁이 희망이 없어서 떠난 자들도 있었다고 소개한 원희룡은 아직도 몽상적 유토피안의 티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 이번 경선에서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높은 것은 성공이지만, 후보자 검증도 제대로 하지 못한 후보자에게 줄서기 한 것은 실패라고 규정했다. 원희룡은 한나라당의 아랫편은 개혁적인데, 윗편은 부패했다는 이분법적 주장을 펴기도 했다.
  
  이어서 이명박 경선주자는 노무현 정권의 검찰과 박근혜 진영에 의해서 자신에게 던져진 '도독동땅' 의혹을 비롯한 모든 의혹들은 모두 자신을 죽이기 위한 음해라는 내용의 공세적 영상물을 소개했다. 그는 청계천 복원공사와 도로체계 정비에 협조하고 도와준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연설했다. 그는 국정을 망치고 서민을 벼랑 끝으로 몰아낸 정권을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샐러리맨의 신화와 서울의 신화를 이뤘는데, 이제 대한민국을 세계일류로 만드는 대한민국의 신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명박은 경제CEO에서 정치CEO가 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난한 어린 시절 자신을 도와준 서민들을 잊지 않고 있으며, 길거리에서 일자리를 찾는 청년과 일자리에서 쫓겨난 서민의 심정을 이해한다고 주장하면서, 서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이명박은 '세금을 낸 것이 아깝지 않다'는 서울 할머니의 소리를 듣고 서울시장직의 피로가 다 풀렸던 것처럼, 대통령직을 마칠 때에도 '대한민국의 국민이 자랑스럽다'는 국민들의 말을 듣고 보람을 느끼고 싶다고 주장했다. 잘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이명박은 소개했다.
  
  '국세청, 국정원, 검찰까지 동원되어 지금도 제2의 김대업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이명박은 주장하면서, 도곡동땅이 자신의 것이라고 하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박을 떨어뜨리려고 하는 것은 본선에서 좌파세력이 이기지 못하기에 경선에서 떨으뜨리려고 한다고 규정했다. 그는 정직하고 당당하게 살았기에, 자신의 길을 막을 자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음해를 뛰어 넘어서 정권창출에 함께 나아가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어느 편에 선 자들도 다 뭉쳐서 정권교체에 나서겠다고 강조하면서, 여러 음해공작에도 1등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서울당원들의 덕택이라고 감사를 거듭 표명했다. 그는 서울시장에 당선된 것과 성공적으로 직무를 마친 것은 모두 서울시민들이 함께 한 것이라면서, 꼭 대통령이 되어 서울시민들에게 다시 한번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말 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일 잘하는 대통령이 되어, 대한민국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면, 세상은 달라진다고 주장하면서, 서울시 당원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마지막에 등장한 박근혜 후보는 지난번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가 패배한 영상과 자신이 한나라당을 회생시킨 영상을 대조시키면서, 자신의 공로와 역량을 부각시켰다. 그는 지난 한나라당의 대선 패배 원인을 한나라당의 부패 때문이라고 자책하면서, 깨끗한 필승후보가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구태와 과거로 되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깨끗한 미래로 갈 것인가를 선택하라고 이분법적으로 대조시키기도 했다. 그는 본선에서 비리 때문에 위태로운 후보가 아니라, 확실히 깨끗한 필승후보인 자신을 선택하라고 강조했다. 박근혜는 '현 정권은 정권연장을 위해 철저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는데, 불안하고 의혹투성이 후보로는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자신은 불안하지 않고 깨끗한 후보라고 박근혜는 강조했다. 박근혜는 '도곡동땅이 누구의 것인지 검찰은 알고 있다'면서, '만만한 후보(이명박)를 본선에 내보내기 위한 집권세력의 전략에 속지 말라'는 자기식의 논리를 펴기도 했다.
  
  이날 박근혜는 작심하고 연설 내내 이명박의 의혹들을 일일이 들춰내면서 독기어린 네거티브 공세를 폈다. 박근혜는 이날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제시하지 않고, 이명박 비방에만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한나라당의 부패와 정권의 실정을 고치기 위해서 싸웠던 자신이 정권교체를 위해서 (이명박에게) 독해지고 강해졌다고 변명했다. 박근혜는 박정희와 육영수의 DNA를 이어받았기 때문에 (이명박처럼) DNA검사가 필요없다고 주장하면서, 이명박의 출생에 관한 음해까지도 비방의 대상으로 삼을 정도로 이명박에 대한 자신의 반감을 감추지 않았다. 박근혜는 산업화세력과 민주화세력을 융화해서 선진화세력을 만들어, 21세기에 알맞는 나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는 자신의 '은덕'으로 당선된 국회의원들은 다 어디에 있냐고 물어, 자신을 떠난 다수의 국회의원들에게 서운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박근혜의 연설은, 현 정권에 대해서는 아무런 비판도 없었는데, 이명박에 대한 독기만 잔뜩 서린 표독한 연설이었다.
  
  연설 마지막에 올라온 박근혜는 심지어 '당협의회장들이 공천협박을 받고 금품을 수수하고 줄서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상대후보의 돈이나 협박도 자신의 경선승리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명박을 부패한 후보, 한나라당을 부패한 정당이라는 자의식을 여지없이 노출시킨 박근혜는 이명박에 제기된 의혹들을 부풀리는 데에 연설시간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이에 비하여 이명박 후보는 자신을 향한 모든 의혹제기는 현 정권과 이에 공조하는 세력의 음해라고 강조하면서, 제2의 김대업이 아무리 나와서 자신을 음해해도 끄떡 없이 경선과 본선에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설적인 이명박에 파괴적인 박근혜의 근원적 이미지를 준 서울연설회는 시간이 흐르면서 박근혜에게 독이 될 것이다. 미래로 향한 이명박의 연설과 과거 뒤지기에 혈안이 된 박근혜의 연설이 극도로 대조되었다. 원희룡 경선주자와 홍준표 경선주자는 이날 대체로 차분하게 자신들의 마무리 연설회를 마쳤다.
  
  
  [http://allinkorea.net/ 조영환 올인코리아 편집인]
  
  
[ 2007-08-17, 21:55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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