敗者가 더 크게 이길 수 있는 날
2인자가 1인자를 압도한 김유신의 길, 멋진 승복으로 대통령의 길을 연 레이건의 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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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사에서 2인자가 1인자보다도 더 높게 평가받는 경우가 더러 있다. 三國統一 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太宗武烈王이나 文武王이 아니라 2인자 金庾信이다. 金庾信은 79세까지 長壽했고 30년 이상 兵權을 쥔 제2인자였다. 그는 王位를 탐해본 적이 없었다. 그는 王位보다도 더 큰 꿈을 가졌다. 三韓一統의 야망이었다. 太宗武烈王과 文武王은 金庾信의 이런 큰 뜻을 받아들여 그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 三國史記의 편찬자 金富軾은 “新羅는 金庾信이 하자는 대로 다 해주었기 때문에 金庾信과 나라 사이엔 틈이 없었다”고 평했다.
  뒤에 太宗武烈王이 되는 金春秋와 金庾信은 뜻을 같이 할 뿐 아니라 혼인을 통해서도 묶여졌다. 김유신의 여동생이 金春秋의 부인이 되고 둘 사이에 난 아들이 文武王이고 딸은 金庾信의 부인이 되었다.
  우리 민족사에서 귀족이 죽은 뒤 王으로 追贈된 유일한 사람이 金庾信이다. 興武大王이다.
  
  내일 확정될 한나라당 競選에서 2위로 낙선하는 사람은 金庾信의 길을 갈 수 있다. 1위로 당선된 사람은 2위 낙선자의 협조를 얻어야 좌파정권을 종식시킬 수 있고 내년 총선에서도 압승하여 좌파세력을 정치적으로 소멸시킬 수 있다. 2위로 진 사람이 정권교체의 여부를 결정하는 열쇠를 쥐게 된다. 이 敗者가 競選기간중의 감정을 깨끗이 정리하고 大同團結에 앞장서면 그는 金庾信이 된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나는 대통령이 되는 꿈을 접고 정권을 교체하여 대한민국을 살리고 자유통일을 넘어서 一流국가로 가는 더 큰 야망을 위해 白衣從軍하는 자세로 협력하겠다”
  
  이렇게 하면 무엇보다도 한나라당이 제대로 된 정당으로 뿌리를 내리게 된다. 지금까지의 한국 정당은 실력자나 대통령이 부수고 만들고 하였다. 열린당의 예에서 보듯이 신장개업과 위장폐업을 되풀이하는 정당에 대해서 국민들이 진절머리를 내고 있다. 내일 제2인자는 한나라당을 한국정치사상 최초의 自生力 있는 정당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다.
  
  대중민주정치에서 여론과 인기는 정치인의 힘이다. 당당한 승복으로써 국민을 감동시킨 제2인자는 국민들의 인기를 업고 차기 정권안에서나 여당안에서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다. 우리 헌법은 각료 제청권을 국무총리에게 주고 있다. 이 조항은 제왕적 대통령들 때문에 死文化 되었다. 이 조항대로 하면 국무총리는 실질적으로 國政을 관리할 수 있다. 자신의 지지세력이 버티고 있으면 대통령도 국무총리를 마음대로 못한다. 대통령 중심제이지만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권력을 나눠갖지 못할 이유가 없다.
  
  내일은 대한민국의 운명과 進路가 2위 낙선자의 손에 들리는 날이라고 해도 過言이 아닐 것이다.
  1976년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競選에서 레이건 후보는 현직 대통령인 포드에게 근소한 차이로 졌다. 레이건은 이때 멋진 승복연설을 했다. 포드의 수락 연설보다도 더 잘된 연설이었다. 대의원들은 레이건의 연설을 듣고는 “우리가 잘못 투표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했었다고 한다. 이때 깊은 인상을 남긴 레이건은 선거전에선 포드를 위해서 열심히 뛰었다. 그는 1980년 공화당 지명대회에선 큰 차이로 이겼고 카터를 大敗시킨 뒤 8년 연임하면서 東西냉전을 서방측의 승리로 이끌었다.
  정치에선 마지막이란 말이 없다고 한다. 내일 경선결과 발표장에서 2위로 낙선하는 이에게 주고싶은 선물이다.
  
[ 2007-08-19, 23:2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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