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이 사건을 누구에게, 얼마에 팔았나

조갑제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스크랩하기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김대중 국가 반역 음모 사건으로 불러야 할 對北 송금 사건에 대한 특검의 엉터리 수사와 엉터리 발표, 그리고 이 특검의 수사 기한 연장을 거부한 대통령, 연장 거부를 요구한 여당, 재특검법에서 사안의 본질인 對北 불법 송금을 제외한 한나라당이 공모하여 이 반역사건을 덮어두고 넘어가려 하고 있다. 국민들을 바보로 알든지 맹인으로 만들겠다는 수작이다. 명백하게 드러난 반역행위를 알고도, 그 반역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 않다는 보장도 없음에도 주동자인 김대중까지 조사도 하지 않고 덮어두려는 이 행위에 동참한 사람들은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다.
  
  가장 큰 책임은 국회를 지배하는 한나라당이다.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이 최초에 제기했던 의혹을 그 당이 대역죄 혐의를 이런 경범죄 정도로 축소하는 데 앞장을 섰다는 것은 스스로가 대한민국을 지켜낼 정당이 못된다는 사실을, 동시에 좌익의 준동으로부터 체제를 지켜낼 용기가 없다는 것을 만천하에 자백한 꼴이 되었다. 특검이 나서서 박지원이 받았다는 150억원을 수사하는 것은 검찰이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오히려 막아버리는 행위가 아닌가. 재특검법이 아니라도 검찰이 박지원 김영완 사건을 수사하지 못하도록 언론과 여론이 만들어놓았는데, 한나라당은 집권층과 무슨 밀약이 있었는지, 또는 무슨 약점이 잡혔는지 일종의 이적행위를 하고 있다. 언론과 여론이 만들어놓은 사건을 누구한테 팔아넘기자는 것인가.
  
  사건의 성격은 복잡하게 말할 필요도 없이 명백하다. 죽느냐 사느냐의 무장대치상황에 있는 관계에서 한국의 대통령이란 자는 권력을 남용하여 조성한 불법적인 비자금최소 5억 달러를 적장에게 비밀리에 바쳤고, 적장은 이 돈으로 우리의 심장을 노리는 칼을 날카롭게 갈았다. 대통령이란 자는 이 사실을 철저하게 숨기면서 국민들을 속였고 利敵행위를 햇볕정책이라 사기쳤다. 심지어 국정원장이 이렇게 불법송금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뜻을 전해도, 그 불법행위의 강행을 지시했다. 이것이 대역죄가 아니라면 사전을 찢어버려야 한다.
  
  이런 대역죄를 처벌하지 못한다면 다음 차례의 반역을 기다리는 자들이 많을 것이다. 친북좌익 세력은 용기백배하여 계속해서 반역을 감행할 것이다. 이런 반역을 허용하는 나라는 망해야 한다. 한나라당의 무사안일과 비겁함이 결국은 그들에게 비수가 되어 돌아올 것이다. 그런 정신상태로 난세의 한국에서 집권당이 되겠다고 바라는 것은 대단한 공짜심리이다. 역사와 국민은 이렇게 질문할 권리가 있다. 한나라당은 對北 송금 사건을 누구에게, 얼마에 팔았는가?
[ 2003-07-09, 15:59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맨위로

댓글 글쓰기 주의사항


맨위로월간조선  |  조선일보  |  통일일보  |  미래한국  |  올인코리아  |  뉴데일리  |  리버티헤럴드  |  뉴스파인더  |  이승만TV  |  장군의 소리  |  천영우TV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