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의 '한 방'은 주먹인가, 총알인가?
구글(google.com) 검색창에서 '한 방에, 이명박'이라고 쳤더니 놀랍게도 12만8000건의 기사가 나타났다.

趙甲濟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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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어느 모임에 갔더니 70세 기업인이 심각한 표정으로 물었다.
  '이해찬씨가 한 방에 이명박씨를 보내버리겠다는데 그 한방이 혹시 '콩알'을 의미하는 것 아닙니까'
  
  이 사람이 말한 '콩알'은 입으로 먹는 콩알이 아니라 머리나 가슴이 먹는 '콩알', 즉 총알을 의미한다.
  
  심심풀이로 google.com 검색창에서 '한 방에, 이명박'이라고 쳤더니 놀랍게도 12만8000건의 기사가 나타났다. 그 중 잘 쓴 글 두 편을 아래에 실었다.
  
   우리가 '한 방에'라고 할 때는 세 가지 뜻이 있다. 폭로나 말로써 상대방을 '한 방에' 날린다는 뜻, 주먹으로 상대를 쓰러뜨린다는 뜻, 총이나 폭탄으로 끝장낸다는 뜻이다.
  
   이해찬씨가 '한 방에 이명박을 날려버린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할 때의 '한 방에'가 위의 세 가지 의미중 어느 뜻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해찬씨는 서울 정부 부시장 시절 자신의 兄에 대한 세금부과 문제로 부하 직원을 '한 방' 때린 적이 있다. 그의 말은 노무현 대통령 이상으로 거칠어 한 방이 아니라 수십 방이 이미 터졌다.
  
   그의 '한 방에'가 혹시 총알을 의미한다면 이는 신고감이다. 그렇지 않아도 李明博 후보에 대한 암살 지령 가능성이란 예민한 이야기가 공개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해찬씨는 '내가 이명박 후보를 한 방에 날려보내겠다고 말한 그 한 방은 총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지 않으면 국민들중에 이해찬씨를 '살인예비음모'나 공갈혐의로 고소하는 이가 나타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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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인준 칼럼]MB-GH를 한 방에 보낼 ‘더티 밤’
  
  사흘 전인 6월 30일 신문 방송 4개사(동아일보, 조선일보, MBC, SBS)는 각각 제휴한 여론조사회사를 통해 대선주자 선호도(지지도)를 조사해 어제와 그제 보도했다. 한나라당의 이명박(MB), 박근혜(GH) 두 주자에 대한 선호도 합계는 평균 65% 정도였다.
  이에 비해 손학규 씨를 포함한 범여권 주자들은 다 합쳐 15%에도 못 미쳤다. 이들 가운데 이해찬 씨는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센터 조사에서 2.5%를 얻었다. 그런 그가 지난달 27일 MB, GH에 대해 “플라이급이나 라이트급밖에 안 된다”며 “열린우리당 후보들은 최소한 미들급은 된다. 한 방이면 그냥 간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선거를 많이 기획해 봐서 아는데, 이런 정도의 상황은 2002년 대선 때보다 훨씬 쉽다”고 장담했다.
  
  이에 앞서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두 (예비)후보에 관한 중요한 자료들을 우리가 갖고 있다”며 “앞으로 서너 달은 궁금해야 된다. 조사 과정에서 자료가 나온 것이다. (대선에) 대단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영달, 이해찬 씨의 릴레이 발언은 한나라당 쪽으로 기울어진 대선 판도를 흔들어 놓기 위한 여론조작 심리전술의 성격도 있다. 그러나 단순히 국민과 한나라당을 잠시 교란하려는 술책이라기보다는 ‘메가톤급 네거티브 태풍’ 예고다.
  
  정권 연장을 위한 ‘非대칭 전략’
  
  MB와 GH는 당내 경선에서만 이기면 대권 고지에 올라선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한나라당과 범여권에 대한 국민 지지도의 심한 비대칭성(非對稱性)이 두 유력 주자를 그런 착시(錯視)에 빠지게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여권이 현저하게 열세(劣勢)라는 바로 지금의 판세는 오히려 한나라당의 위기(危機)를 증폭시킬 소지가 농후하다. 여권이 이른바 ‘비대칭 전략’에 사활(死活)을 걸 조짐이기 때문이다.
  
  흔히 비대칭 전략이란 군사력의 균형이 결정적으로 깨졌을 때, 즉 적의 전력(戰力)이 압도적 우세일 때 ‘한 방’에 전세(戰勢)를 뒤집을 수 있는 전략을 말한다. 국가 차원에서 본다면 북한의 ‘핵 카드’가 대표적이다. 북한 정권은 주적인 미국뿐 아니라 남한에 대해서도 전력 열세를 만회하기 어렵게 되자 핵 개발에 다걸기(올인)해 작년 10월 실험까지 했다. 체제 유지의 마지막 수단으로, 2300만 주민의 굶주림과 희생 위에서 강행해 온 비대칭 전략이 곧 ‘더티 밤(Dirty Bomb·더러운 폭탄)’ 개발인 것이다.
  
  국내 상황으로 돌아와, 이해찬 씨의 ‘한 방’론(論)이나 장영달 씨의 ‘X파일’ 흘리기는 올해 대선의 비대칭 전략으로 MB, GH에게 ‘더티 밤’을 투하하겠다는 협박 또는 선전포고다.
  
  2002년에도 한나라당과 여당 민주당의 대선 초반 전력은 이회창 필승론이 공공연할 정도로 비대칭적이었다. 그런 여건에서 출현한 것이 ‘병풍(兵風)’이라는 더티 밤이다. 이회창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을 확산시키는 데 주효했던 이 더티 밤은 김대업이라는 병무 브로커가 생산(폭로)한 것처럼 돼 있었지만 대선 후에 밝혀진 사실을 종합해 보면 ‘거대한 음모의 합작품’이다. 민주당-일부 좌파 시민단체-수사검찰 일각-일부 언론계의 공모작(共謀作)이다.
  
  이번 대선은 5년 전보다 훨씬 더 비대칭적으로 여권이 약세다. 이는 ‘참여정부’ ‘서민의 정부’라는 립싱크(가짜 목소리) 아래 민의(民意)를 무시하고 민생을 괴롭힌 죄과(罪過) 탓이지만, 그럼에도 좌파 재집권 전략의 최고 배후(背後)인 김대중(DJ) 씨는 ‘정권 연장을 위한 사생결단’을 범여권에 주문하고 있다.
  
  이해찬 씨는 “선거를 많이 기획해 봐서 안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번 대선에선 어떤 사생결단의 기획물이 나올까. 한나라당 사람들은 범여권의 ‘프로’들과 대적할 역(逆)비대칭 전략, 그 이전에 자신들을 던져 사생결단할 각오와 행동력이 있는지 궁금하다.
  
  “선거는 어차피 詐欺다”
  
  범여권은 좌파 정권 9년여 사이에 확보 또는 자체 생산한, 장영달 씨가 말한 ‘중요한 자료들’을 합법이건 불법이건 가리지 않고 흘릴 것이다. 적지 않은 국민은 정보 생산·유통의 기만성(欺瞞性) 또는 불법성을 간과한 채 무대 위의 칼춤에 넋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날 10여 년간 DJ 측근에 있었던 한 인물은 최근 몇몇 언론인 앞에서 “선거는 어차피 사기(詐欺)다”고 외쳤다.
  
  동아일보 배인준 논설주간 inj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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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우 시시각각] ‘한 방’의 추억 [중앙일보]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 날 민주신당과 민주당·열린우리당의 반응은 이랬다. “거짓말 후보, 무자격 후보를 선택하는 것을 보니 한나라당은 역시 대권 불임정당이다” “본격적 검증이 시작되면 이 후보는 끝까지 못 갈 것이다”. 민노당 권영길·노회찬·심상정 세 후보도 공동회견에서 “이명박 후보는 가장 혹독한 가을을 맞을 것”이라고 을러댔다. 아무리 내 처지가 어렵더라도 남의 잔칫날에 덕담은 못할망정 험담이라니. 군사정권 시절에도 여야 간에 이러지는 않았다.
  
  최소한의 정치적 금도(襟度)조차 보이지 못한 데 대한 지적은 내부에서 나왔다. 그것도 “옳은 말을 참 싸가지 없이 한다”는 동료 의원들의 비난을 받는 유시민 의원에 의해서 말이다. 그는 “우리가 참 각박하다, 축하 인사도 못하나”라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박근혜 후보의 경선 승복 선언에 참으로 기뻤다”고 했다. ‘싸가지 없다’던 정치인이 그중 ‘싸가지 있어 보이는’ 이 현실은 얼마나 역설적인가.
  
  그놈의 ‘한 방’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5년 전, 10년 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아들 병역 비리 의혹’ 한 방으로 주저앉힌 경험이 너무나 달콤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대선에서도 도덕성에 흠결이 많을 것 같은 이명박 후보를 한 방으로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이다. 아니 그렇게라도 믿고 싶은 것이다.
  
  ‘한 방의 추억’은 그야말로 추억일 뿐이다. 거기에 미련을 두고 집착하다가는 시대정신을 읽지 못하는 잘못을 범하게 된다. 어떤 선거라도 그 선거의 결과가 전하는 메시지가 있다고 한다. 한나라당 경선 결과도 마찬가지다. 대의원·당원과 적극적 국민투표인단의 선거에서 진 이명박 후보가 여론조사 덕분에 승리했다. 이 후보는 영남과 강원 등 한나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이 강한 이른바 동부권 벨트에서 박근혜 후보에게 졌다. 그러나 범여권 지지세가 강한 서울과 호남에서 이겨 승리했다. 도곡동 땅, BBK, 허위 증언 등의 의혹이 쏟아졌는 데도 그랬다.
  
  왜 그랬을까. 호남이나 진보층이 보다 상대하기 쉬운 후보로 ‘역(逆)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국민이 ‘부패해도 능력만 있으면 된다’는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그건 지나치게 잔머리를 굴리는 것이며 억지 해석이다. “과거의 잘못은 있겠지만, 우리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을 해줄 수 있다면 봐주겠다”는 것이다.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 창출로 청년 실업을 해소하고,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된 한국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다면 ‘도덕성의 잣대’를 엄격히 갖다 대지 않겠다는 뜻이다. 국민이 전하고자 하는 이 메시지를 제대로 읽지 못하면 범여권은 실패한다.
  
  ‘한 방’의 기대는 또 있다. 후보단일화를 통한 대역전극이 그것이다. 1997년의 ‘DJP 연합’, 2002년의 노무현-정몽준 후보단일화의 짜릿한 추억 때문이다. 극적인 연출로 막판에 뒤집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이 또한 착각이다. 우리 국민은 학습효과가 뛰어나다. 정면승부로는 역부족임을 자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명박, 한 방이면 보낼 수 있다”거나 “후보단일화 한 방이면 끝난다”는 ‘한 방의 추억’은 잊어버리는 게 좋다. 후보 검증이 필요없다는 게 아니다. 검증은 ‘여러 전략 중 하나(one of them)’일 뿐 ‘유일한 해결책(only one)’인 것처럼 매달려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민주화니 개혁이니 해봐도 소용없다. 국민은 “그래, 알겠는데, 그래서?”라고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요구하고 있다.
  
  97년엔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 ‘민주화의 완성’이, 2002년엔 ‘낡은 정치 청산’ ‘변화’가 시대정신이었다. 지금은 2007년이다. 대선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시대정신이 달라졌다. 이제 범여권은 국민이 원하는 바에 대해 해답을 내놓고 표를 달라고 해야 한다. 대선의 식탁에 ‘반(反)한나라당’이란 초라한 메뉴만을 국민에게 내놓으려 하는가.
  
  
  김두우 논설위원
  
  
  
  
  
  
  
  
  
  
  
[ 2007-08-29, 22:4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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