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 1급 대변인을 고용한 보수층
오늘 그 대변인이 첫선을 보이고 단호한 성명을 발표한 것이다.

趙甲濟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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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李會昌 후보가 한 말들은 한국의 기성세대가 지난 5년간 서울시청과 서울역 광장 집회에서 했던 말들과 꼭 같다. 그런 점에서 정통우파 세력은 이제 확실한 대변자를 갖게 된 셈이다. 유권자 가운데 정통 보수 성향의 분들은 약35%이다. 이들은 투표율이 높다. 투표율로 환산하면 최고 40%나 되는 거대 집단이다.
  
  하나 이상한 것은 李明博 후보와 그 측근들이 무슨 계산을 했는지 이 거대한 표밭을 완전히 무시하고 외면하고 멀리해왔다는 점이다. 李 후보측은 이들에게 감사하지도, 배려하지도, 설명하지도 않았다. 갈 데 없는 조강지처로 취급했다.
  
  
  좌익들의 폭력시위로 교통이 막히는 바람에 부도를 막지 못한 사람들, 비행기를 놓친 사람들, 약속 시간을 어긴 사람들은 그 불법시위를 비호하는 대통령에 대해 이를 갈았다. 이 정서를 정치인도, 기자도, 이명박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 이들 정통우파 세력이 이명박 후보한테 바란 것은 자리도, 돈도, 명예도 아니었다. 제발 김정일-김대중-노무현 세력과 맞서 대한민국, 헌법, 자존심, 안전, 자유, 질서를 지켜달라는 부탁밖에 더 할 것이 없었다. 그럼에도 李明博 측근들은 '너희들과 어울리면 수구꼴통 취급을 받으니 근처에도 가지 말라. 어차피 당신들은 李 후보를 찍을 수밖에 없어'라고 구박했다.
  
  이렇게 취급해도 이명박 후보가 햇볕정책, 6.15 선언, 10.4 선언을 폐기하겠다고 선언하고 국군포로와 납북자 송환, 북한인권 문제를 제대로 챙겼더라면 私心 없는 정통보수 세력은 불평 한 마디 없이 그를 밀었을 것이다. 李명박 후보는 대한민국 헌법이 명령하는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인간적 수모와 이념적 배신을 함께 당한 것이 정통보수 세력이었다.
  
  그때 李會昌씨가 등장한 것이다. 물론 李會昌 후보가 한나라당 총재로 있을 때의 對北정책도 만족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그는 2002년 大選 기간중에 反美촛불 시위장 근처를 기웃거렸다. 그럼에도 당시 이회창 총재의 對北정책이 지금의 이명박 정책보다는 훨씬 엄정했다. 6.15 선언을 인정하지 않았고 對北지원의 원칙으로서 상호주의를 견지했었다. 지난 5년간 이회창 후보는 칩거상태에서도 對北관련 발언과 발표는 꾸준히 해왔다. 이회창 후보는 자신이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이 이명박 후보의 햇볕정책 옹호 태도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아마도 이는 진심일 것이다.
  
  정통보수 세력은 자신들의 울분을 대변해줄 정치인도, 매체도 제대로 갖지 못하였다. 애국 사이트와 우파 기자 및 논객들과 전여옥, 김용갑씨 등 몇몇 정치인들이 전부였다. 조선, 동아, 중앙일보도 수만 명이 모인 애국집회는 무시하고 수십 명이 모인 좌파집회는 잘 보도했다. 숫자는 많은데 대변자가 없었던 보수층이 비로소 이회창이란 1급 인물을 대변인으로 고용한 셈이 되었다. 오늘 그 대변인이 첫선을 보이고 단호한 성명을 발표한 것이다. 李會昌 후보가 목숨을 걸고, 자신의 신념을 믿고서 이 보수층의 잠재된 분노의 에너지를 폭발시킨다면 당락에 관계 없이 역사적 역할을 하는 것이 된다.
  
  자유와 번영이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들었던 보수층은 자신들의 分身과 같은 그 대한민국이 반역자와 사기꾼들에 의해서 집단추행을 당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원통해하였다. 대한민국도 외로움을 탔다. 헌법재판소도 국군도 대한민국을 지켜주지 못했다.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는 26%의 유권자들은 이회창 후보를 그런 대한민국의 대변자로 보고 있는 듯하다. 72세의 이회창 후보에게 앞으로 40일은 가장 화려한 기간이 될지도 모른다. 當落을 떠나서.
  
  
[ 2007-11-07, 16:4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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