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明博, 갑자기 무너질 수 있다
그의 충성스런 방패였던 정통우파 세력이 이회창 지지로 가버리자 李 후보는 동네북으로 변하여 집중타를 맞고 있다.

趙甲濟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스크랩하기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李明博 후보에 드리워진 각종 의혹에 대해서 가장 열심히 변호했던 이들이 지금 李會昌 지지로 돌아버린 정통보수 세력이었다. 이들은 李明博 후보가 깨끗하기 때문에 지지한 것이 아니다. 그가 도덕성에 다소 문제가 있더라도 유능하고, 무엇보다도 김정일 세력과 맞서 나라를 지켜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기에 흠을 덮고 넘어가자는 생각이었다. 이들은 60%에 가까운 지지율을 업은 그가 노무현-김정일의 단말마적 반역행각에 대해서 확실한 제동을 걸어줄 것을 기대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사대매국적인 평양行에서 김정일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건배사를 올리면서 NLL 포기, 對北퍼주기, 국가 정체성 뒤집기 등에 합의하고 오자 정통보수 세력은 이명박씨를 바라보면서 반역행패를 막아줄 것을 기대했다. 이런 기대는 곧 배신감으로 변했다. 이명박씨가 싸움을 피해버렸기 때문이다.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이 정통보수 세력을 극우라고 몰면서 중도표만 구걸하는 모습에 화가 나 있었던 이들은 이회창 전 총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으나 출마설이 나오자마자 그를 代案이라 생각하고 이명박 지지를 철회했다. 이명박 지지율은 15% 이상 떨어졌다.
  
   진짜 위기는 15%라는 수치에 있지 않다. 李明博 후보에 대한 좌파, 여당의 집중공격을 잘 막아주던 정통보수 세력이란 방패가 내려졌다는 점이 위기의 본질이다. 이명박씨에게 배신당했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이회창이란 안전판이 생긴 지금 李명박 후보에 대한 의혹을 더 이상 덮어둘 마음이 없어졌다. 李씨는 자신을 말 없이 지켜주던 방패의 소중함을 비로소 알게 되었을 것이다. 그의 주변에 몰린 싸울 줄 모르는 사이비 좌파나 웰빙족 한나라당이 그를 지켜주지는 않는다. 유권자를 향해 선거운동을 하는 것보다 더 열심히 이명박을 향해 선거운동을 하는 이들이 그를 지켜주지 않는다.
   정통보수 세력이 그의 약점을 덮고 그의 장점을 키워왔었다. 그런 방패가 사라지니 친북좌파와 여권이 작당하고 방송이 앞장서면서 이명박에 대한 흠집내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여전히 지지율은 1위이나 그의 기반은 지금 내부로부터 허물해지고 있다. 갑자기 지반이 함몰할 때가 올지 모른다.
  
   1. 그나마 좌파와 싸울 줄 아는 핵심 지지세력의 이탈에 의한 무기력증.
   2. 그가 기대고 있는 중도좌파 참모들의 싸울 줄 모르는 기회주의성.
   3. 아무리 때려도 저항할 줄 모르는 사람이란 인상을 줌으로써 동네북이 되어버린 점.
   4. 가장 큰 싸움인 안보-理念戰을 피하는 순간 몰아닥친 좌파들의 대공세.
   5. 李明博 후보는 마음 놓고 때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좌파 방송, 단체, 정권에게 주었고 이들이 한 덩어리로 뭉쳐 마지막 역전극을 벌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 점.
  
   이런 요인들로 인해 李明博 후보 캠프는 ‘살찐 돼지’型이 되어 야윈 늑대들에게 잡아먹히기 쉬운 형국으로 몰려 버렸다. 이명박 후보가, 노무현, 김대중, 김정일의 약점을 그렇게 많이 잡아놓고도 공격명령을 내리지 않으니, 즉 이길 수밖에 없는 싸움을 피해버리니 이젠 이길 수 없는 싸움을 강요받게 되었다.
   李明博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李會昌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간다. 두 사람은 시소 게임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회창 후보가 30%대에서 이명박 후보와 비슷해지면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급작스럽게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그의 경제제일주의가 점점 설득력을 잃고 이회창씨의 안보제일주의가 힘을 얻게 되면 지지율이 逆轉될 것이고, 한번 역전되면 李明博 후보는 재기 불능상태로 빠질 것이다.
  
   대통령 선거는 후보의 이미지가 결정한다. 안팎으로 집중타를 맞은 끝에 李明博 후보가 지저분하고 투지도 없어 집권한들 친북좌익 세력을 몰아낼 수 없고 계속해서 기회주의자들의 영향권 안에서 놀 것이란 인상이 굳어지면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이 사람은 역시 장사꾼이지 지도자가 아니다. 안보와 법치를 회복하려면 강한 지도자가 필요하다. 이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주어도 김정일의 맞상대가 되지 못하여 또 끌려가겠구나. 그 꼴은 못 보지'
  
   이명박 후보는 아직도 자신이 왜 위기에 빠졌는지를 잘 모르는 듯하다. 오로지 박근혜씨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전력투구 했다. 정통우파 세력이 박근혜씨의 말 한 마디에 의해 선택을 바꾼다고 생각한다면 이 또한 誤算이다. 정통우파 세력은 박근혜씨의 안보관이 오히려 이명박씨 것보다도 더 취약하다고 본다.
   李明博 후보가 갑자기 선명 보수 노선으로 가기도 어렵게 되었다. 이회창씨를 따라가는 모습이 되기 때문이고 정통보수 세력이 李 후보 변신의 진정성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지도자는 두려움의 대상이 될 때는 버틸 수 있으나 경멸의 대상이 되면 반드시 무너진다. 2002년의 이회창 캠프가 그러하였다. 대한민국은 지금 김정일의 대항마를 찾기 위해 선거를 하는데 이명박 후보는 자신에게 굴러온 그 월계관을 스스로 차버렸다. 동네북이 된 이명박 후보의 모습에서, 싸우지 않고 大權을 공짜로 먹으려던 세력이 어떤 식으로 무너지는가를 지켜보는 悲感이 느껴진다.
  
  
  
  
[ 2007-11-14, 01:1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맨위로

댓글 글쓰기 주의사항


맨위로월간조선  |  조선일보  |  통일일보  |  미래한국  |  올인코리아  |  뉴데일리  |  리버티헤럴드  |  뉴스파인더  |  이승만TV  |  장군의 소리  |  천영우TV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