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씨는 나에게 BBK명함을 직접 주었다'
이장춘 前외무부대사 긴급인터뷰

조갑제닷컴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스크랩하기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이장춘 前외무대사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로부터 2001년 5월30일 받았다고 밝힌 명함. 명함 위의 글씨는 이장춘 대사가 만난 장소를 적어 놓은 李대사의 자필
 

‘이명박 후보는 정직하게 진실을 고백하라’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이장춘 前외무부대사는 22일 오후 3시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2001년 5월30일 그의 사무실에서 이명박씨로부터 명함을 직접 받았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명함에는 eBank-Korea.com, BBK투자자문회사·LK-eBank· eBANK증권주식회사라는 명칭 위에 李明博  會長/代表理事라는 직함이  새겨져 있다.


이명박 후보 측은 그간 BBK명함과 관련, “김경준씨 측에서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21일 김경준씨의 부인 이보라씨가 기자회견에서 이후보의 BBK명함이 있다고 언급한 이후에도, “(이후보의 비서가)실제 사용했다고 대답한 것은 아니라 한다”고 해명했다.  


BBK는 2001년 4월28일 불법행위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등록취소가 됐었다. 이 前대사 증언에 따르면, 李후보는 BBK가 등록취소된 한 달 후에도 BBK명함을 실제 사용했다는 것이 된다. 아래는 이 前대사와의 일문일답이다.

 

Q. 명함을 받게 된 당시 상황을 설명해주신다면?

A. 2001년 5월30일 오후 2시30분 서초구 영포빌딩에서 이명박씨를 만나 명함을 받았다.


Q. 어떤 만남이었는지?

A. 이명박씨는 1980년도 말부터 알아 온 사이이다. 가끔 만나 차 마시는 사이였다. 이날도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Q. 뭐라고 하면서 명함을 줬었나?

A. 이명박씨와는 20년 지기다. 명함을 줄 필요가 없었다. 당시 이명박씨는 이런 일을 한다, 인터넷 시대여서 인터넷 금융업을 한다면서 명함을 줬다.  


Q. 명함 공개를 하게 된 이유는 뭔가?

A. 진실을 아는 사람으로서 숨기고 있을 수 없었다. 이명박 후보의 “BBK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거짓말을 한국의 보수·우파가 믿는 바람에 온 나라가 거짓말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었다. 진실을 알고 있는 이들, 말해야 할 사람들조차 침묵한다. 보수언론은 진실을 모를 리가 없는데도 MB편을 드는 바람에 공범이 돼 버렸다. 대재앙이다. 며칠 동안 고민했다. 그러나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개인적 친분과 공적 의무 사이에서 후자를 선택했다. 


Q. 인터넷 기고문에서 배신감이란 표현을 썼는데?

A. 한나라당과 이명박의 對北정책에 분노해왔다. 적어도 10월4일 전까지는 그냥 못마땅해왔다. 그러다 10·4평양선언을 보고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 10·4선언은 남북간의, 대선을 앞둔 정치적 결탁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어떠했나? 강재섭 대표는 “10·4선언이 통일의 디딤돌”이라며 “초당적 협력” 운운했다. 정형근의 신대북정책은 뭔가? 이명박 후보의 태도 역시 애매하고 불분명했다.

이런 식으로 이명박 후보가 대선에서 당선돼도, 이 같은 문제점으로 내년 4월 총선에서는 좌파에게 국회를 빼앗길 수 있다. 이명박 후보는 우파가 아니다. 기회주의자가 대통령이 되고 내년 총선에서 좌파가 국회를 장악하면 정권교체가 안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명박 후보의 BBK관련 발언 및 BBK명함 관련 증언>


2000년 10월 중앙일보 인터뷰 ; “올초 이미 새로운 금융상품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엘케이뱅크와 자산관리회사인 비비케이를 창업한 바 있다”


2007년 6월7일 기자회견 ; “비비케이와 나는 직접이든, 간접이든 전혀 관계가 없다. 그 회사 주식을 한 주도 가져본 일이 없다”


7월19일 검증청문회 ; “과거 (장신대학) 장학재단 감사로 있을 때 장학금 4억원을 활용하는 담당자가 와 부탁을 하기에 (비비케이 투자를) 소개했다.”


8월16일 경선TV토론회 ; “(나와) 이 문제는 관계가 없다고 검찰과 법무부 장관, 금감원장이 국회에서 증언했다.”


김경준씨 부인 이보라씨의 이명박 후보의 여비서 이진영씨의 미국법정 증언을 근거로 한 발언: 2006년 8월28일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이뤄진 미 연방검사의 소환조사에서 이진영은 이후보의 이름이 쓰여 있는 명함과 이 후보의 사진이 실린 홍보물이 실제로 존재하는 자료들이라고 확인했다”

이에 나경원 대변인은 “이 후보의 이름이 적힌 명함 및 홍보물의 일부가 위조되었고 일부는 존재했지만 폐기되었다”고 말했다.


<이장춘 前 대사는 2000년 공직을 그만두고 언론기고 및 TV출연 등을 통해 햇볕정책을  비판하면서 외교·안보분야 전문가이자, 정통보수 논객으로 활동해왔다.>

[ 2007-11-22, 15:5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맨위로

댓글 글쓰기 주의사항


맨위로월간조선  |  조선일보  |  통일일보  |  미래한국  |  올인코리아  |  뉴데일리  |  리버티헤럴드  |  뉴스파인더  |  이승만TV  |  장군의 소리  |  천영우TV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