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촛불시위, 배후 없는 것 같아(?)"
"촛불시위 10대~30대 바다, 여학생 파워 대단"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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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반대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상돈(前 조선일보 논설위원) 중대 법대 교수가 “(촛불시위의) 확실한 ‘배후’가 있는 것 같지 않다”면서 촛불시위 반대 운동을 펼쳐온 애국 단체와 논객들을 겨냥, “보수는 이제 마지막으로 패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서 이회창 총재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이 교수는 11일 자신의 홈페이지(www.leesangdon.com)에 게재한 칼럼에서 “보수성향의 어르신들은 류근일 선생의 칼럼, 조갑제 선생과 김성욱 기자의 책을 사서 탐독한다. 문제는 이런 분들은 류근일·조갑제·김성욱 씨의 글을 읽을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보수는 완전히 실패했다. 보수의 완전한 패배는 교보 문고에 가보면 안다. 진보 좌파 책 일색이기 때문”이라며 “보수 책은 읽을 필요가 없는 사람들에게 직접 파는데, 그건 아무 의미가 없다. 나쁘게 말하면 ‘정신적 자위행위’라고나 할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촛불시위를 보면 그야말로 ‘10대~30대의 바다’이다. 특히 여학생 파워가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중략) 이들과 싸운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러면 ‘배후’를 척결한다고? 그런 확실한 ‘배후’가 있는 것 같지도 않다. 2008년 6월, 이 전대미문의 현상에 나는 곤혹스러울 뿐이다..(중략) 보수는 이제 마지막으로 패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또 다른 칼럼에서 지난 10일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 등 애국단체들이 주도한 ‘국민대회’를 취재한 동아일보 기사를 언급하며 “이회창 총재에 대한 (국회 등원) 기사와 보수단체 집회에 대한 기사가 크게 났다. 조선일보에는 없는 일”이라면서 “동아일보가 얼마나 당황하고 있나를 잘 보여 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며칠 전 동아일보에 실린 김순덕 칼럼이 생각났다. ‘시위는 세계화와 반세계화의 대립이며 시위참여자는 반세계화 세력’이라는 내용의 칼럼이었다”며 “스타벅스와 던킨도너츠 점포를 부셨다면 반세계화 시위일 것이지만, 이 점포들이 시위 때마다 매출이 서너 배 오른다면 그런 시위대가 오히려 세계화 세력이라고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한편, 촛불집회에 ‘배후는 없다’는 이 교수의 주장과 달리 정통우파 진영 시민단체 및 조갑제·김성욱 기자 등의 우파 언론인들은 ‘촛불집회’의 주동세력은 김대중·노무현 정권 이래 친북반미(親北反美) 소요를 주도해온 인물 및 조직이라고 일관되게 지적하며, 대(對)좌파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관련, 좌익추적 전문기자인 김성욱 기자는 최근 <프리존> 칼럼에서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미국 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국민긴급대책회의(광우병대책회의)’라는 단체는 1700여 개 시민단체가 연합했다고 하지만 핵심은 좌파단체 회의체에 해당하는 ‘한국진보연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우병대책회의 대표 급으로 활동하는 오종렬·한상렬·강기갑·천영세·이석행 등은 모두 ‘한국진보연대’ 관련자들”이라며 “오종렬·한상렬은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이며, 강기갑·천영세 의원은 한국진보연대 참가단체인 민노당 소속이고, 이석행 역시 한국진보연대 참관단체 민노총 대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실무진도 마찬가지다. 5월15일 광우병대책회의가 작성한 내부 회의문건에 따르면, 상황실 상근자 12명 중 운영위원장, 사무처장, 대변인 등 핵심간부 6명이 모두 한국진보연대 소속”이며 “나머지는 참여연대가 4명, 다함께 1명(半상근), 나눔 문화 1명(半상근)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김 기자는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달 6일 광우병대책회의 출범식장에서 당시 행사의 사회를 맡아 분위기를 이끌었던 박석운은 한국진보연대 상임운영위원장이었고, 기자회견장 맨 앞자리에는 있던 강기갑·천영세·오종렬·이석행·한상렬 등의 인물 모두 한국진보연대 관련자들이다.
  
  한편, 한국진보연대는 지난 해 9월 ‘국가보안법철폐·주한미군철수·연방제통일’을 주장해 온 ‘전국연합’, ‘통일연대’, ‘민중연대’ 등 3개 단체를 계승해 출범했고, 이들 단체 역시 ‘국가보안법철폐·주한미군철수·한미동맹파기·615선언실천’을 강령상의 원칙으로 하고 있다.
  
  프리존뉴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아래는 이상돈 교수가 자신의 홈페이지게 게재한 칼럼의 전문이다.
  
  '보수는 이제 마지막으로 패배하고 있다'

  
  나는 6-25 전쟁 중 부산 피난시 태어 났으니 몇년 후면 '환갑'이 된다. 지나간 세월을 생각하면 참으로 빠르다고 할 수 밖에 없다.
  
  교수 생활을 한지도 이제 25년이 되어서, 본의와 관계없이 학내에선 '원로교수'가 됐다.
  교수라는 직업이 좋은 것은, 늘 젊은이들과 생활하는 것이다. 새 학기가 되면 싱싱한 새 얼굴들은 보는, 그 기분이 바로 교직을 하게 하는 아드레나린이다.
  
  지난 몇년 동안 나는 보수단체가 주최하는 세미나, 강연회, 포럼 등에 몇차례 초청되어 강연을 한 적이 있다. 그 때마다 서글프게 생각했던 것은 도무지 내가 가장 나이가 젊은 축에 속한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어떤 어르신은 '이제 당신 같은 젊은이들이 나서야 한다'고 '50대 중반의 원로교수'에게 충고까지 하셨다. 보수단체가 주최하는 야외 집회도 다를 것이 없었다.
  
  물론 나이 든 분의 국가관이 보수적이고, 그분들이 살아 온 과정이 우리 사회의 이 시점에 주는 교훈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후대가 알아 주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다.
  
  보수 성향의 어르신들은 조선일보의 류근일 선생의 칼럼을 열심히 읽고 공감한다. 또 조갑제 선생과 김성욱 기자의 책을 사서 탐독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분들은 류근일, 조갑제, 김성욱 제씨의 글을 읽을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라는데 있다. 어차피 자기 생각을 확인하는 것 뿐이다.
  
  글은 남의 생각을 움직이는데 의미가 있다. 교육이 중요한 것은 흰 도화지 같은 젊은이들의 머리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보수는 이 점에서 완전히 실패했다. 다만 노무현 대통령의 어설픈 실정 때문에 30% 지지 갖고 이명박 씨가 대통령직을 따내서 보수가 승리한 것으으로 보일 뿐이다.
  
  보수의 완전한 패배는 교보 문고에 가보면 안다. 진보 좌파 책 일색이기 때문이다. 보수 책은 읽을 필요가 없는 사람들에게 직접 파는데, 그건 아무 의미가 없다. 나쁘게 말하면 '정신적 자위행위'라고나 할까.
  
  도서 시장의 좌편향을 부추긴데는 보수 신문 '조 중 동'의 역할도 적지 않다. 보수 신문이고 '친이명박 신문'이라고 해도 토요일 북 섹션은 전혀 딴판이다. 그래도 조선일보가 조금 낫고, 동아일보는 진보 편향이 특히 심하다. 볼만한 보수 성향의 책이 나오지 않는 것도 원인이기는 하지만, '문화' 그 중에서도 책 시장이야 말로 가장 좌편향 되어 있는 분야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요즘 쇠고기 촛불시위을 보면. 그야말로 '10대-30대의 바다'이다. 특히 여학생 파워가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주변에 진치고 있는 좌파 진영을 초라하게 보이게 할 정도의 대단한 위세가 아닐 수 없다.
  
  도무지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 이들이 과연 전교조와 좌파 미디어의 선동에 의해서 움직인다는 말인가 ?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증오가 그토록 크단 말인가 ? 손에 손에 휴대폰과 디카를 든, 이 풍요한 세대를 누가 그토록 분노하게 만들었단 말인가 ? 그들의 분노가 '일시적 감정의 분출'이고 '유행'이라면 그나마 다행일 것이다. 하지만 젊은이들의 '감정'과 '유행'이 한 나라의 공권력을 무력화시킨다면, 이건 나라가 아니다.
  
  이들과 싸운다는 것은 도무지 말이 안된다. 그러면 '배후'를 척결한다고 ? 그런 확실한 '배후'가 있는 것 같지도 않다.
  
  2008년 6월, 이 전대미문의 현상에 나는 곤혹스러울 뿐이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보수는 이제 마지막으로 패배하고 있다'
  
  좌편향 도서시장의 암울한 현실
  
  아무리 우리나라 보수진영이 ‘진보 좌파 세력’을 ‘친북’이니 뭐니 하고 불러도 이기기 어려운 현실을 잘 보여주는 지표가 있습니다. 바로 도서 출판 시장입니다. 우리나라 출판시장은 대단히 좌편향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나라가 세계에 별로 없을 것입니다.
  
  이른바 ‘보수진영 사람들’은 책을 잘 읽지 않습니다. 그들의 말과 글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진보 좌파가 보수를 만만하게 보는 것입니다. 출판사는 팔리는 책을 만듭니다. 서점은 팔리는 책을 진열해서 팝니다. 보수는 책을 읽지도 않고 쓰지도 않습니다. 물론 최근에서 보수 성향 출판사가 책을 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책들은 대체로 자비 출판 정도의 책입니다. 자기들끼리 돌려 갖고 마는 책입니다. 상품은 시장에서 승부해야 하는 법입니다.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점에서 팔리지 않는 책은 책이 아닙니다.
  
  아래는 지난 주(5월 4주)의 교보문고 사회/정치/법 분야 베스트셀러 1위-60위 도서 리스트입니다. 베스트셀러 60위권 책을 제가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60위까지 보면, 진보 성향이 36권, 보수 성향이 1권, 이념 중립이 23권입니다.
  40위까지 끊어 보면, 진보가 26권, 보수가 1권, 중립이 13권입니다.
  20위까지 끊어 보면, 진보가 12권, 중립이 8권입니다.
  
  단 한권의 보수 책은 제가 번역한 앤 코울터의 ‘반역’(Treason)입니다. 29위를 했더군요. 요즘 불붙은 ‘이명박 정권 퇴진 운동’은 예정된 것입니다.
  
  6월 10일 시위, 6월 11일자 동아일보
  
  1. 6월 10일 시청 시위 참관 소감
  
  - 보수 단체 집회는 5000명이 모였으니, 나름대로 성공이었다. 하지만 역시 모두 어르신내들 뿐이다.
  
  - 이 모든 것이 '좌익의 음모와 조직적 행동'이라고 흥분하는 한 지인이 있었다. 그러면서 '그놈들을 때려 잡아야 한다'고 흥분했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만일에 이것이 '엄청난 좌익의 음모'라면 이미 그들의 음모는 멋지게 성공한 것이고, 우리는 당장 도망가지 않으면 살 수가 없다고....
  
  - 같이 구경했던 이 아무개 형은 상당히 충격받은 모습이었다. 시청 앞 던킨 도너츠 숍에서 커피를 마시고 도너츠를 먹는, 정다운 모습의 젊은 연인, 젊은 부부, 단란해 보이는 가족이 모두 이명박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가 적힌 시위물건을 들고 있었다. 며칠전 동아일보에 실린 김순덕 칼럼이 생각났다. 시위는 세계화와 반세계화의 대립이며 시위참여자는 반세계화 세력이라는 칼럼이었다. 스타벅스와 던킨 도너츠 점포를 부셨다면 반세계화 시위일 것이다. 하지만 던킨 도너츠와 스타벅스 커피솝이 시위 때마다 매출이 서너배가 오른다면, 그런 시위대가 오히려 세계화 세력이라고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 우크라이나의 오렌지 혁명, 엘친의 하야와 부틴의 대통령 취임 과정이 어떠했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또 워터게이트 사건 후 탄핵절차에 들어가자 닉슨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한 타임지 사설이 머리를 스쳐갔다. 사설을 싣지 않는 타임지가 사설을 실었던 유일한 경우였다. 정말 잘 쓴 영어 문장으로, 당시 서울대 대학원생이던 나는 그 사설을 몇번씩 읽었다. 당시 타임지 편집장 도노반이 쓴 그 사설의 제목은 'The President Should Resign.'이었다. 요지는 닉슨이 이미 신뢰를 잃어 버렸고, 더 이상의 법적 절차로 미국을 혼란에 빠뜨리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며칠 후 닉슨은 사임했다. 우리 사회에는 타임과 같은 언론도 없다. 한국 언론은 어차피 파당 언론이기 때문이다.
  
  - 잘 아는 현직 언론사 간부를 우연히 청계광장에서 만나서, 같이 허허 웃고 말았다.
  
  
  2. 6월 11일 아침 동아일보
  
  - 이회창 총재에 대한 기사와 보수단체 집회에 대한 기사가 크게 났다. 조선일보에는 없는 일이다. 동아일보가 얼마나 당황하고 있나를 잘 보여 준다. 작년 연말 이회창 출마 선언시 연일 비난의 폭탄을 퍼부었던 것이 동아일보다. 과거에 동아일보는 보수단체의 집회를 거의 보도하지 않았다. 일제에 대항하고, 유신정권과 싸웠던 그 '동아일보'는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
[ 2008-06-12, 15:15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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