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이런 날이....

배진영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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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모방송국 9시 뉴스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광양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던 이범관 광주고검장의 글에 대한 '검찰의 반응'이라는 것을 보도했다.
  해당 보도가 끝날 무렵, 검찰 내에 이고검장 발언에 대한 지지의 목소리도 있음을 언급하기는 했지만, DJ정부 시절 잘 나갔던 이고검장의 前歷과 내년 총선에서의 출마 가능성을 거론하며 이고검장에게 비판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이는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 신문사 인터넷 사이트에서 이고검장 관련 보도에 붙는 독자의 반응들이 대체로 이고검장에 대해 긍정적인 것과는 상당히 배치되는 것이었다 (물론 검찰 내에서 이고검장에 대한 평가가 일반인들의 평가와는 다를 수 있다).
  
  어찌됐건 방송 보도로 인해 검찰 고위층 인사의 용기 있는 발언이 한 순간 과거 DJ정권에 잘 보여 잘 나가다가 현 정권에 들어와 한직으로 밀려난 사람의 투정 내지, 내년 총선에 출마를 결심한 정치지향 검사의 언론 플레이 정도로 간단하게 폄하되는 것을 보며, 모골이 송연해짐을 느꼈다.
  
  하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었다. 이미 상당수 언론에 의해 대구유니버시아드 대회 당시 북한 기자들의 일방적인 '테러'가 '충돌'로, 8-29 광화문공원 집회가 우익이 경찰관을 테러한 난동으로 둔갑하고, '국민의 힘' 회원들이 조갑제 월간조선 편집장 일행에게 가한 언어적-물리적 폭력보다는 서정갑 대령연합회장이 自衛的 차원에서 가스총을 발사한 것이 더 크게 부각되는 것을 보아왔기 때문이다.
  
  이렇게 가다가는 언젠가 문화관광부 장관이나 국정홍보처장, 혹은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이 이렇게 단언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오늘날 언론은 더 이상 敵이 아니다. 언론은 정부의 협력자다. 정부와 언론은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위의 말은 1934년 나치 선전상 괴벨스가 한 말이다.)
[ 2003-09-07, 02:19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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