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본인 기자의 부러움

조갑제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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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본에서 만난 서울특파원 출신 한 기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1987년 주한 일본 대사가 6.29 선언 후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어요. '한국 사람들은 정말로 대단한 민족이다. 휴전선을 두고 적과 대치하고 있는 조건에서 이렇게 민주화를 쟁취한다는 것은 위대한 민족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일본으로서도 옆에 민주국가가 있다는 것이 다행이다. 고민을 나눌 수 있으니까.'
  
  일본의 민주주의는 맥아더 사령부에 의해서 주어진 것이고 한국의 민주주의는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 쟁취한 것 아닙니까. 그런 점에서 저는 한국인들을 존경합니다>
  
  민주주의의 핵심은 자신의 권리는 싸워서 지켜내고 남의 권리는 존중하는 자세입니다. 오늘 밤 저의 사이트를 찾아와서 열심히 토론하고 분노하며 걱정하고 기대하는 모든 분들이 지금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싸우고 있는 투사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의 핵심은 투쟁이며 어떻게 하면 그런 투쟁을 법치안에서 평화적으로 하느냐 하는 숙제인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위대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안온한 생활을 보내고 있어서가 아니라 자신의 신념을 위하여 흥분하고 싸울 수 있는 무대가 있으며 그것이 시대정신이 된 나라에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는 민족사 최고의 황금기 그 한가운데 있는지 모릅니다.
[ 2003-09-09, 00:39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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