舊국정원, 김현희에게 마녀사냥식(?) 고백 권유
<김현희 남편을 접촉, 성직자를 통한 신앙고백 형식의 면담을 권유했으나 무응답>

조갑제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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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에 나온 국정원의 대한항공기 폭파사건 재조사 최종 보고서를 찾아보니 국정원과 이른바 진실위는 김현희씨를 불러 조사하기 위하여 열다섯 번 시도를 한 것으로 나와 있다.
  
   <김현희 면담 추진상황
  
   1)국정원의 면담 추진 실적
  
   1. 2005.10.25 김현희 주거지를 방문해 면담 필요성을 설명했으나 강한 반발을 보이며 면담 거부 입장 표명
   2. 2006.2.27 오충일 위원장 명의 서신 전달을 시도했으나 수령을 거부
   3. 2006.3.17 김현희 친척을 접촉, 김현희와 김현희의 남편을 설득해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이를 거부
   4. 2006.3.29 국정원 간부의 면담 요청 서신을 전달하였으나 무반응
   5. 2006.4.12 김현희 남편을 접촉, 성직자를 통한 신앙고백 형식의 면담을 권유했으나 무응답
   6. 2006.6.26 김현희 주거지를 방문, 진실위 명의 면담요청 서신 전달을 시도했으나 이를 거부
   7. 2006.12.27-28 김현희의 주거지와 김현희의 시숙을 방문, 면담 요청과 함께 선물을 전달하려 하였으나 이를 거부
   8. 2007.2.9 김현희 주거지를 방문, 원장 명의 서신 전달을 시도했으나 이를 거부, 서신 전달 실패
   9. 2007.2.22 국정원 간부가 직접 김현희 주거지를 방문, 김현희 남편을 접촉하고 발전위 면담에 응해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이를 거부
  
   2)진실위의 면담 추진 실적
  
   국정원은 ‘신변 안전문제’와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에 위배 등을 이유로 진실위의 김현희의 연락처 제공 요청을 거부
  
   1. 2006.5.15 면담 요청 서신을 재작성하여 국정원을 통해 전달하려 하였으나 김현희 남편의 반발로 전달 실패
   2. 2006.6.7 김현희 친척을 접촉, 6월말까지 면담 주선을 요청
   3. 2006.6.20 김현희 친척에게 김현희측에 보내는 면담 요청 서신을 전달해줄 것을 당부하는 내용증명 발송
   4. 2006.6.29-30 국정원을 통해 면담 일정을 통보하고, 면담 장소에서 1박2일간 체류했으나 면담 실패
   5. 2006.7.25 국정원을 통해 면담에 응해줄 것을 요청하고 7.27-28간 김현희 거주지에 출장, 면담을 시도했으나 실패
   6. 2007.3.26 국정원을 통해 서면질의서를 보냈으나 서면응답도 거부>
  
   日誌(일지)를 읽어보면 국정원과 진실위가 김현희 본인뿐 아니라 친척에게까지 접근하여 압박하고, 조사팀이 거주지 근방에서 1박2일간 체류하면서 강권하는 모습이 선하다. 이런 압박에 대한 김현희 부부의 ‘완강한 자세’도 느껴진다. 좌익단체들과 좌파정권을 배경으로 삼고 압박해오는 舊(구)국정원과 진실위를 상대로 김현희 夫婦(부부)가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남편이 안기부 수사관 출신이고 아내는 훈련받은 공작원 출신이었던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뻔한 진실을 말살하려는 데 대한 분노가 기본 동력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김현희 남편을 접촉, 성직자를 통한 신앙고백 형식의 면담을 권유했으나 무응답>이란 건 또 무엇인가? 이 사건의 진실과 관련하여 新敎徒(신교도)인 김현희씨가 성직자에게 신앙고백 형식으로 이야기해야 할 만한 죄라도 지은 게 있단 말인가? 국정원이 말한 ‘성직자’는 턱도 없는 의혹을 제기한 신부들인 것 같은데, 그들 앞에 김현희씨를 세우겠다는 발상이야말로 中世(중세)의 ‘마녀사냥’ 재판을 연상시킨다.
  
  철저한 수사에 의하여 모든 의문점이 다 해소된 대한항공기 폭파사건에 대하여 사면 받은 김현희씨가 또 다시 성직자들 앞에 나아가 '신앙고백 형식의 면담'을 하도록 국가정보기관이 권하였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신앙고백'이란 말속엔 '나는 가짜였다'는 고해성사를 기대하는 뜻이 스며 있다. 政敎분리의 국민국가가 國政에 종교인을 끌어들이려는 행위는 시대착오적이고 퇴행적이다. 폭파사건은 수사관이 제일 잘 알지 성직자가 무슨 전문성이 있다는 말인가? 앞으로 사건에 의혹이 생길 때마다 성직자를 찾아가 도움을 청할 것인가?
  
  여러 차례의 압박도 견디면서 마녀사냥場이 될 가능성이 높은 신문場에 김현희씨가 나가지 않기로 결심하였던 것은 올바른 선택이었다.
  
[ 2009-01-19, 15:35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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