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美난동에 숨겨진 文化코드
철거대상지역에 '평화예술마을'비닐하우스 콘서트'평화예술동산' 조성

金成昱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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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대추리 현장의 문화코드들
2006년 평택은 전쟁터였다. 평택문제를 기화로 주한미군 철수를 선동하던 「평택범대위」는 2005년 7월10일에 이어 2006년 3월15일·4월7일·5월4일과 5일 폭력시위를 벌였다. 쇠파이프·쇠갈고리·몽둥이·죽창 등이 동원된 극렬폭동이었다. 5월5일에는 무장한 폭도들이 현역군인들을 폭행하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평택사태의 현장에도 문화코드가 빠지지 않았다. 민예총은 평택범대위를 비호하며 평택 팽성읍 대추리 현장에서 반미(反美)선동을 주도했다.
  
  <대추리 일대를 『전쟁과 국가폭력을 반대하는 평화예술마을』로>
  
  2006년 2월11일 민예총 소속인 50여명의 문화예술인들은 이른바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와 대추리 도두2리 주민 주거권 옹호를 위한 문예인 공동선언 공동행동 【들사람들】」을 결성, 대추리 내 철거예정 건물에 벽화(壁畵), 벽시(壁詩), 설치예술품 등을 만들었다.
  
  이들 작품(?)은 소위 『땅을 일구고 지켜온 주민들의 얼굴과 평화의 의미가 담긴 것』이라 주장됐지만, 국방부 강제집행이 이뤄지자 『국방부가 평화예술품을 파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는 규탄의 도구가 활용된다. 민예총은 이후 대추리 일대를 『전쟁과 국가폭력을 반대하는 평화예술마을』로 명명하며 반전평화(反戰平和)와 미군철수(美軍撤收)를 상징하는 메카처럼 꾸며갔다.
  
  토요일 대추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비닐하우스 콘서트」가 계속됐다. 토요일이면 민예총을 비롯해 전국의 반미단체와 풍물패가 몰려들었다. 같은 해 3월26일 「3.25 대추리 평화문예축전」과 같은 중량급 행사도 개최됐다. 당시 행사에 참가한 문화예술인들은 성명에서 『이 마을을 빼앗기 위한 폭력적 공권력이 또다시 진입할 경우 지역 주민들과 함께 그 공권력 앞에서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며, 노무현 정부를 다름 아닌 反평화세력이라고 규정할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끝까지 지켜낼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영화인들도 대추리를 찾았다. 다큐멘터리 「송환」의 김동원 감독은 통일뉴스 인터뷰에서 『작년 7.10 평화대행진 때 보다 힘이 느껴져 굉장히 좋다...스크린쿼터 싸움과 미군기지 확장저지 싸움이 불가능한 싸움일지 모르지만 우리가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 한 우리는 이기고 있다...영화인들과 평택주민들은 동지입니다』라고 말했다. 영화 「너는 내운명」의 박진표 감독도 『정말 많이 부끄럽고 죄스럽다...뒤늦게나마 알고 같이 동참하러 왔지만 앞으로 정신 똑바로 차리고 다같이 힘이 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평택범대위와 관련자들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시(詩)를 한 편 소개한다. 민예총 고문(顧問)인 원로시인 이기형(1917년 생)은 당시 「황새울 들녘을 보듬어 안고 - 미군 저지 평화 대행진에서」라는 시에서 『분단 60년 미군기지가 웬 말인가!...일제 식민지 36년, 미제 분단 61년, 아, 백년을 외세에 짓밟혔구나...테러국가, 악의 축, 폭군, 범죄정권이라는 가시관은 이북이 아니라 바로 미국에 몽땅 뒤집어 씌워야 한다...모든 외세를 물리친다! 조국의 자주통일 만세!!』라고 적었다.
  
  미제(美帝)가 61년간 분단시켰으니 악의 축, 범죄정권 미국 군대를 떠나보내 자주통일을 이루자는 내용은 황당무계한 궤변(詭辯)이다. 이런 이념을 가지고 있으니 주한미군은 반드시 철수시켜야 할 「절대적 악(惡)」이라는 도식이 나올 수밖에 없다. 주한미군이 북한정권의 남침(南侵)위협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지켜줬고, 지난 60년 기적적 경제성장의 안전판 역할을 해왔다는 거대한 편익(便益)엔 눈 감은 주장이다. 철저히 대한민국이 아닌 북한정권의 편에서 바라본 시각이다. 시의 전체 내용은 이렇다.
  
  <『범죄정권이라는 가시관은 미국에 몽땅 뒤집어 씌워야 한다』>
  
  『나는, 지금
  내고장을 지키고자 모여든 애국민중과 시인군에 끼어
  별 서리 아흔 살 흰머리칼을 날리며
  평택 대추리 황새울들녘에 섰다
  우렁찬 저 함성
  분단 60년 미군기지가 웬말인가!
  강제 토지수용을 결탄코 저지하자!
  우리의 자주평화통일을 실현하자!
  일제 식민지 36년
  미제 분단 61년
  아, 백년을 외세에 짓밟혔구나
  겨레의 가슴이 찢어진다
  황새울들녘은
  옛부터 기름지고 평화로운 고장 진상미의 명성이 높았다
  황새와 물새가 끼륵끼륵 정겹게 울고
  바다바람에 벼 황금물결이 싸아사아 일렁거려
  외지 도적떼들은 으르렁
  군침을 삼키군 했다
  오늘, 그여이
  미군사령부가 들어앉으려
  피땀이요 내살점인 옥토를 부숴 엎고
  총칼 비행기 핵 기지를 만든단다
  세상 천지 이런 날강도 짓이!
  황새울들녘이 북쪽 형제를 치려는
  미군 싸움 준비 터가 되어서는
  천만번 안된다
  
  미군은, 지난 60년간
  우리 오천년 동방예의지국 안방에 들이박혀
  남북통일을 가로막고
  턱지거리로 좌지우지했다
  북에서는 소련군대가 1949년초에 진작 물러갔건만
  남에서는 미군이 오늘도 물러가기는 커녕
  되레 영구주둔을 획책한다
  불행한 땅
  서러운 땅
  비단결 근역 천오백리는, 과연
  어디로 갈 것인가
  단군할아버지와 뭇 선열들이 내려다 보신다 호령하신다
  「뭔 짓들인고!」
  우리 흰옷겨레는
  예의 바르고 정의로운 문화민족
  오천년 내리 한번도 남을 침략하지 않았다
  한 길 평화만을 그러안고 오손도손 살았거늘
  외세와 수구로 흐려진 자주성을 되찾아
  하루바삐 미군을 떠난 보내야 한다
  미군도 스스로 떠나는 양심을 세계에 보여줘야 한다
  미군은 황새울들녘에 얼씬거리지 말라
  황새울땅 한 뼘도 내줄 수 없다
  
  예의도 의리도 모르는 양키 나라여
  우리 동방예의지국 어진 겨레의 나라에서
  당장 떠나가라
  네 코앞 중남미 우후죽순 반미 좌파 정권에서
  진리의 길을 배우고 깨달으라
  북쪽을 목조여 죽이려는 헛된 망상을 싹다 버리라
  테러국가, 악의 축, 폭군, 범죄정권이라는 가시관은
  이북이 아니라 바로 미국에 몽땅 뒤집어 씌워야 한다
  황새울들녘이 이고장 형제들의 품에서 빼앗기지 않도록
  우리 모두 황새울들녘을 가슴에 보듬어 안고
  평화를 위해, 통일을 위해,
  싸우리라
  
  모든 외세를 물리친다!
  조국의 자주통일 만세!!』

  
  <『민주주의 학살을 당장 멈춰라?!』>
  
  민예총은 평택범대위의 주한미군 철수투쟁 과정에서 일련의 성명을 발표했다. 일부 성명의 요지는 아래와 같다.
  
  《2006년 4월8일. 4월 7일 평택 강제연행과 폭력사태에 대한 민족예술인들의 입장 : 굴삭기, 불도저, 레미콘 등 중장비가 동원되고 7백 명의 용역업체 직원, 5천7백명의 경찰이 백여명 남짓한 주민들과 충돌하는 장면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그들은 기어이 농수로를 콘크리트로 메워버리는 만행(蠻行)을 자행했다...7일 연행자 중에는 민족미술인협회 사무처장을 맡고 있는 화가 배인석도 포함되어 있다. 예술가가 평화롭게 예술활동에 매진할 수 없는 것이 지금, 이곳의 현실이다...정상적인 주권국가라면, 타국군대의 주둔(駐屯)을 부끄러워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될 것이다...우리 민족예술인들은 일방적 미군기지 확장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히며 앞으로도 이 싸움에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
  
  《2006년 5월4일 대추리 푸른 들녘에서 벌어지는 민주주의 학살(虐殺)을 당장 멈춰라 : 정부가 국민을 때리고 있다...평택 대추리 푸른 벌판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권력의 끔찍스런 만행(蠻行)은 이 모든 역사적 과업들을 헛된 수식어로 되돌려버린다. 이 나라에는 민주주의(民主主義)가 온 적도 없었으며 독립국가로서의 자존(自尊)을 가져본 적도 없었으며 국민을 사랑하는 정부가 들어선 적도 없었던 것이다...이건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를 믿고 지키려는 이들과, 그것을 부정하고 국민의 이름으로 국민을 때리고 짓밟으려는 세력과의 전쟁이다...국방부가 대추리 주민들과 범대위를 몰아낼 수 있겠지만 당신들이 저지른 민주주의(民主主義)에 대한 학살(虐殺)의 기억은 결코 몰아낼 수 없다. 민주주의의 가치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이제 당신들을 적으로 돌릴 것이다.》
  
  《2006년 5월17일 평택 대추리·도두리에서 모든 야만을 거둬라! : 모든 목숨 있는 것들을 거둬 키우는 그 풍요로운 들녘에서 생명의 싹을 무참히 짓밟는 야만(野蠻)을 보았다. 5월 4일과 5일, 평택 대추리·도두리 일대는 세기에 다시 볼 수 없는 야만(野蠻)의 광기(狂氣)로 뒤덮였다. 미국의 전 세계 지배 욕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그 하수인 노릇을 자처하고 나선 한국정부는 곤봉과 방패와 돌로 자국민의 목숨을 위협했다...볍씨가 싹을 틔우고 있는 그 땅은 지금 수십 대의 포크레인과 수천 명의 군홧발에 초토화(焦土化)되어가고 있다...민간인을 향해 살인적인 군사작전을 펼친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당장 퇴진하라! 대추리 일대에 불법적으로 주둔하고 있는 군부대는 즉각 철수하라! 무지몽매한 예술작품 파괴 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변상하라! 대추리·도두리 일대에서 행해지는 모든 예술활동을 보장하라!》

  
  민예총의 『그들은 기어이 농수로를 콘크리트로 메워버리는 만행(蠻行)을 자행했다』는 4월8일 성명은 억지이다. 당시 평택범대위는 주한미군 철수를 위해 소위 「영농투쟁」을 벌였다. 미군기지 확장·이전 지역인 농지에 농사를 지은 것이다. 국방부 강제집행이 시작되자 이들은 「농사지을 자유조차 빼앗았다」고 우겼다. 당시 성명의 『농수로...만행』 등의 주장은 평택범대위의 연출(演出)된 평화(平和), 위선적(僞善的) 반전(反戰)의 실체를 보여준다.
  
  5월4일~5일 국방부의 강제집행에 대해 『민주주의(民主主義) 학살(虐殺)』, 『공권력의 끔찍스런 만행(蠻行)』, 『국민을 때리고 짓밟으려는 세력』, 『생명의 싹을 무참히 짓밟는 야만(野蠻)』, 『세기에 다시 볼 수 없는 야만(野蠻)의 광기(狂氣)』,『미국의 전 세계 지배 욕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그 하수인 노릇을 자처하고 나선 한국정부는 곤봉과 방패와 돌로 자국민의 목숨을 위협했다』, 『수십 대의 포크레인과 수천 명의 군홧발에 초토화(焦土化)』 운운한 것 역시 날조된 선동이다.
  
  <軍人이 매를 맞나...흉기(凶器)로 무장 시위대는 군부대 주둔지역에 난입(亂入)>
  
  평택범대위는 2005년 7월10일에 이어 2006년 3월15일·4월7일·5월4일과 5일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며 폭력시위를 벌였다. 쇠파이프·쇠갈고리·몽둥이·죽창까지 동원됐다. 5월5일에는 무장(武裝)한 폭도(暴徒)들이 현역군인들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국방부가 평택미군기지 이전(移轉) 예정지에 철조망을 설치한 지 하루만인 5일, 철조망 20여 곳이 기지 이전을 반대하는 시위대에게 뚫렸다. 각종 흉기(凶器)로 무장한 시위대는 군 야영지에 난입(亂入)해 이를 저지하는 병사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군 장병 수십 명은 이들의 난입을 막다가 시위대가 휘두른 흉기에 맞아 다쳤다. 눈 부위에 심한 상처를 입은 병사와 팔이 부러진 병사, 뇌진탕 부상환자 등 11명은 긴급 투입된 UH-1H 헬기에 실려 군 병원으로 후송됐다.
  
  시위대는 철조망 내 장병들이 숙영하던 텐트와 임시초소를 발로 짓밟고 찢었고, 이로 인해 군 막사 50여 곳이 망가졌다. 모래 포대로 쌓아 100여m 간격으로 설치된 군 초소도 상당수 훼손됐다. 시위대는 철조망에 짚단을 쌓아놓고 불을 질렀다. 사전에 철저하게 非충돌(?) 교육을 받은 비무장 군인들은 발길질과 죽봉, 쇠파이프에 맥없이 나가 떨어졌다. 보호 장구도 없이 서 있던 군인이 달려온 시위대의 이단 옆차기에 무너지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병사들이 시위대에 호되게 당했지만 사태 악화 방지를 위해 「적극 대응」하지 못하도록 지시했던 현지 부대 지휘관들도 심한 자괴감(自愧感)에 휩싸였다. 한 소식통은 『영관급 지휘관을 만났더니 「부하들이 시위대에 얻어맞아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도 적극 대응을 못하도록 한 것이 너무 마음 아프고 괴롭다」며 눈물을 글썽였다』고 말했다.
  
  평택폭동이 있기 며칠 전인 4월28일에는 현역 육군대령이 시위대에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단 창설준비단의 실무자인 김장수(48.육군대령) 부지확보팀장이 기지이전 예정부지 현장에서 이전 반대 측으로 보이는 사람들에 의해 폭행을 당한 것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金팀장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기지이전 예정부지에 있는 평택 팽성읍 대추리 대추분교에 들렀다 나오는 길에 차에 오르는 과정에서 신원불상의 사람에 의해 폭행을 당해 오른쪽 눈 부위 6∼7㎝ 가량이 찢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추분교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앞두고 대화를 위해 현장을 방문했으나 평택범대위 관계자가 없어 몇 가지 확인만 하고 차에 오르던 중 30∼40명에 이르는 신원불상의 사람들이 나타나 차를 막아 옥신각신 하던 차에 그 중 한 명이 김 팀장을 발로 찼고 열려 있는 차문에 얼굴을 부딪쳐 눈 부위가 찢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현장에는 김 팀장과 법무실장 등 국방부 관계자 3명과 수원지법 평택지원 집달관 2명이 있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5월4일~5일간 벌어진 대추리 사태는 쇠파이프·쇠갈고리·몽둥이·죽창으로 무장한 시위대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며 야영지에 난입해 군인과 경찰을 폭행한 사건이다. 군경(軍警)은 정부의 지시에 따라 소극적·방어적 대응에 급급할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다친 시위대가 있다면 불법과 폭력을 동원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뒤집으려는 자신들의 잘못이다.
  
  헌법과 법치를 부정하며 질서와 안전을 파괴하는 불법행위에 대한 최소한의 공권력 집행을 가리켜 『민주주의(民主主義) 학살(虐殺)』, 『공권력의 끔찍스런 만행(蠻行)』, 『국민을 때리고 짓밟으려는 세력』, 『생명의 싹을 무참히 짓밟는 야만(野蠻)』, 『세기에 다시 볼 수 없는 야만(野蠻)의 광기(狂氣)』, 『곤봉과 방패와 돌로 자국민의 목숨을 위협』, 『수십 대의 포크레인과 수천 명의 군홧발에 초토화(焦土化)』이라 평한다면 그 다음은 무엇인가? 주한미군을 철수하고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북한정권과 연방제통일에 나서야 한다. 북한 동조세력이 주장해 온 이른바 자주(自主), 민주(民主), 통일(統一)이다. 그때 대한민국이 과연 존재할 것인가?
  
  <계속>
  
[ 2009-08-29, 00:32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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