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와 질투의 마음밭에 심은 I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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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의 편지(2004년2월호 월간조선)
  
  IQ만큼 잘 살기 위해서
  -한국인의 마음밭에 있는 증오 질투 위선의 DNA를 제거해야 한다
  
  趙甲濟 월간조선 편집장
  
   孫世一 전 민주당 원내총무가 政界에서 은퇴한 뒤에 月刊朝鮮에 연재하고 있는 「李承晩과 金九 - 한국 민족주의의 두 類型」은 완성되었을 때 우리나라 傳記문화에 한 획을 그을 것이다. 李承晩과 金九는 이 글에서 生動하는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미워하고 사랑하면서 한 시대의 짐을 지고 역사와 對面하면서 걸어간 巨人의 숨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이 연재물은 편집장으로서 매달 가장 먼저 읽는 기사이기도 하다. 李承晩 부분에서 매달 감동하는 것은 그의 안목이다. 100년이 지난 지금 읽어도 신선한 충격을 주는 글과 말이다.
   李承晩이 1904년 미국에 건너가 대륙횡단 열차편으로 워싱턴으로 가고 있을 때에 「帝國新聞」에 그의 記名 논설이 실렸다. 12월29일자와 30일자에 연속으로 실린 「나라의 폐단을 고칠 일」이라는 글이었다. 孫世一씨가 소개한 글은 이러했다.
   <李承晩은 「근래에 여러 사람이 말하기를 우리나라는 인종이 걸러서 당초에 어찌할 수 없다 하나 나는 그렇지 않다 하오」라고 전제한 다음, 그 특유의 논법에 따라 국민을 「상등인」과 「하등인」으로 구분하여 외국인들과 비교하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 「하등인」은 외국 「하등인」에 비하면 師父라고 할 만큼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하등인」은 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는데도 교육을 받은 외국의 「하등인」보다 양순하고 성실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반면에 「상등인」은 다른 나라 「상등인」에 비하여 「천양지판으로」떨어진다면서, 그 이유는 우리나라 「상등인」들이 받아온 敎育 때문이라고 했다. 李承晩은 전통교육의 폐단으로 다섯 가지를 들었다.
   그것은 첫째 태고적 옛것을 숭상하는 것, 둘째 虛誕(허탄:거짓되고 미덥지 못함)함을 숭상하는 것, 셋째 인심을 결박하는 것, 넷째 큰 것을 섬기는 주의, 다섯째 이른바 도덕상 주의, 곧 실상이 없고 빈 생각만 숭상하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상등인」들이 「날로 장진(長進:「長足進步」의 준말)할 생각이 어디서 나며, 남과 경쟁할 생각이 어디서 나며, 몸을 버려서라도 세상을 위하자는 생각이 어디서 나겠느뇨」하고 힐난했다.
   「지금 우리나라의 장래 여망은 우리 용준한 평민에게 달렸고 전혀 상등인에게 있지 아니하며, 우리 청년들에게 달렸고 노성(老成)한 이에게 있지 아니한지라. 인민의 上中下(상중하) 등분을 물론하고 백공기업(百工技業:여러 가지 기술의 일)을 구별치 않고 일체로 실용할 학문을 낱낱이 얻게 하기는 이 만국청년회의 주의같이 광탄하며 긴절한 사업이 없으리라 합니다」>
  
   꼭 100년 전의 李承晩 글을 읽어보면 오늘의 한국이 그가 제기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였음을 알 수 있다. 주로 정치와 교육의 과제이다. 청년 李承晩이 한국의 기본문제가 우수한 평민의 자질을 썩히고 있는 저질 지도층에 있다고 본 것은 정확무비한 관찰이다. 이번 호에서 특집으로 다룬 기사이지만, 영국과 핀란드 교수팀의 조사에 따르면 남북한 국민의 평균 IQ는 185개국중 1등이다(홍콩이 한국보다 1점이 높지만 국가별 랭킹으로는 홍콩과 중국을 합치면 뒤가 된다) . 이 교수팀은 국민 IQ와 국민소득은 비례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국은 IQ보다 못사는 나라群에 꼽혔다. 북한은 보다 극단적이다. 북한동포들의 평균 IQ는 105로서 홍콩, 한국 다음이지만 국민소득, 경제자유도, 정치자유도에서 세계 최악이다. 아무리 평균 국민들의 IQ가 높아도 악질적인 지도자를 만나면 무용지물이라는 증거가 북한이다. 이것이 바로 정치의 무서움이다. 정치의 본질은 집권자를 선택하는 일이다.
   李承晩은 동서양의 최고 학문을 두루 연구하고, 세계 제1의 나라에서 최고의 교육과정을 거치면서 청년 시절에 벌써 미국의 두 대통령을 만났고 그 중 한 사람과는 친하게 교유했던 이다. 1948년 대한민국을 건국할 때 한국인들중 知的능력이 가장 뛰어난 사람이 바로 李承晩이었다. 그가 대통령이 된 것은 아인슈타인이 이스라엘의 대통령이 된 격이다(아인슈타인을 신생 이스라엘의 대통령으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그는 거부했다). 朴正熙도 知的능력이나 조직경영능력면에서 當代 인물중 최고급 인물이었다.
   머리가 가장 좋은 두 지도자가 IQ가 세계 최고인 국민들을 잘 이끌었으니 「한강의 기적」은 當然之事(당연지사)였을지 모른다. 머리 좋은 지도자와 머리 좋은 국민들이 결합되기만 하면 기적이 일어난다는 공식이 우리 역사에 더러 있었다. 智謀에서 당대의 1급 인물인 金春秋(태종무열왕), 金庾信, 金法敏(문무왕)이 신라사람들을 격동시켜 이룩한 삼국통일도 대표적 사례이다.
   지도자를 선거로 뽑는 민주사회에서는 국민들의 평균적인 지적, 도덕적, 물질적 수준에 맞는 사람을 정치 지도자로 선택하게 된다. 대학교수도 한 표, 군대에도 안간 젊은이도 한 표, 백만장자도 한 표, 노숙자도 한 표이기 때문이다. 한국인의 IQ가 높다는 것은 머리 좋은 좋은 지도자를 뽑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이다. 아무래도 머리 나쁜 사람들보다는 머리 좋은 사람들이 머리 좋은 사람을 지도자로 뽑을 가능성이 더 높지 않겠는가.
  
   李承晩 대통령은 高宗, 양반 등 조선조의 지도층을 경멸한 반면에 백성들의 양식과 성실성에 희망을 걸었다. 그는 조선과 미국에서 수많은 강연을 통해 한국인들을 일깨우려고 했다. 李承晩의 신화는 그의 강연을 들은 사람들의 입 소문을 통해 만들어졌다. 대중과 여론의 힘을 확신했고, 그 힘을 동원하여 역사를 바꾸려고 했다는 점에서 그가 진짜 혁명가요 최초의 대중 정치인이었다. 그는 좌익 지식인들이 지배하던 광복 이후의 남한 사회에서 대중의 願望(원망)을 간파하고 좌익들을 「공존할 수 없는 호열자」라고 경멸하면서 국민국가 건설로 매진했던 것이다. 한국의 민중이 「세계의 上等民」이란 그의 분석은 100년이 지나 과학적으로 입증된 셈이다. 李承晩은 한국 민중의 성실성에 희망을 걸었고, 양반으로 대표되는 조선조 지배층의 분열성, 위선성, 관념론에 절망했던 이다.
   月刊朝鮮 인터넷(monthly.chosun.com) 여론조사 게시판에 올라온 이정익씨의 글은 李承晩의 걱정과 통한다.
  
  자식생각
  
  지금 우리들은 무척 힘이 듭니다.
  생계형 범죄 증가, 400만에 육박한 신용불량자,
  이혼율, 실업률 증가
  절망적인 것들만이 우리와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월드컵의 커다란 함성과 IMF극복을 위한 금 모으기,
  위대한 우리 국민들의 희망이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그리고 이제 우리는 다른 걱정을 합니다.
  돈과 권력이 있으면,
  관행적으로 그래 왔으면
  상대가 더 큰 죄를 저질렀으면,
  죄인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 분은 사죄를 하신다 합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나라의 범법자는 누가 다스립니까?
  청와대의 주인이 죄인인데
  그 밑에서 일하는 검찰과 법원에서 어떠한 판결을 하더라도
  그것을 수용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힘 있어서 죄인이 안된 사람이,
  힘 없어서 죄인이 된 사람을 나무란다면
  누가 듣겠습니까?
  
  저는 자식에게
  무슨 이야기로 지금의 현실을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자식에게
  정치가 무엇인지
  범죄가 무엇인지보다
  어떻게 하면 형제가 우애있게 지낼 수 있는지
  왜 부모님께 효도하고 대통령을 존경해야 하는지
  자신 있게 설명하고 싶습니다.
  
  「청와대의 주인이 죄인인데, 힘 있어서 죄인이 안된 사람이, 힘 없어서 죄인이 된 사람을 나무란다면 누가 듣겠습니까」란 이정익씨의 말은 대통령의 IQ가 낮음을 통탄하는 글이 아니다. 높은 IQ를 나쁘게 쓰고 있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 「상대가 더 큰 죄를 저질렀으면 나는 죄가 안 된다는 꾀」를 생각해낸 사람이 우리 대통령이란 끔찍한 현실을 가리킨다.
   영국, 핀란드 두 교수가 세계 국민랭킹 조사에서 국민소득과 IQ가 비례할 것이라고 본 이유가 있다. 첫째는 IQ가 높은 사람은 고도의 복잡한 기술을 배울 것이고 따라서 많은 부가가치를 생산하여 많은 돈을 벌 것이란 점이다. 둘째는 IQ가 높은 국민들은 좋은 지도자를 선택할 것이란 점이다. 우리에겐 여기서 좋은 지도자란 IQ가 높기도 해야지만 본질적으로는 성품이나 인격이 좋은 지도자라야 한다는 警句(경구)이기도 하다.
  「나의 잘못이 너의 잘못의 10분의 1이하이면 나는 무죄다」라는 생각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은 국민들을 우습게 보는 인물이라고 봐야 한다. 이 논리는 「90세 할아버지를 치어죽게 한 것은 유죄이고 5세 미만의 어린이를 치어죽이는 것은 무죄이다」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다. 범죄를 수학적으로 분해하여 무죄를 만들어내려는 세계 최초의 시도이다.
   이런 억지를 공공연하게 구사하는 지도자의 국민觀은 『너희들은 내가 갖고 놀 자신이 있어』가 아닐까.
  
   사실 한국인들은 IQ가 높은 것과는 어울리지 않게 거짓과 선동에 잘도 속아넘어간다. 민족반역자·守舊의 본산인 金正日을 추종하는 세력이 진보와 민족세력을 자처해도 국민들은 아무 견제도 반론도 제기하지 않을 정도이다. 왜 단순 교통사고死를 많은 한국인들은 미군에 의한 살인이라고 믿고 흥분했을까. 왜 많은 한국인들은 부시를 金正日보다 더 미워하자는 선동에 동조할까. 그것도 배운 사람들이, 머리가 세계에서 가장 좋다는 사람들이.
   내가 생각해낸 이 미스터리에 대한 답은 이러하다.
   한국인의 가슴속, 유전자 속에 흐르는 증오와 질시, 허영, 위선이 너무 큰 것이 아닐까. 증오와 위선의 IQ를 조사한다면 이 또한 한국인이 세계 제1이 되지 않을까. 그리하여 IQ를 거의 무효로 만들고 있지는 않은가(증오와 선동의 북한처럼).
   증오와 질시를 가진 사람들은 분열한다. 협력과 양보를 모르기 때문이다. 최근 訪韓(방한)했던 在美 기자 李慶願씨가 말했다.
  『在美 동포 사회가 물질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내부 분열은 安昌浩 선생이 걱정했던 백년 전 그대로입니다. 이게 우리의 생리이고 유전자인 것 같기만 하여 때로는 절망도 합니다. 원인은 감투싸움과 시기심이 主입니다』
   캘리포니아 사크라멘토 유니언紙의 수사식 보도 전문 기자로서 20세기 미국의 대표 언론인 500명에 뽑힌 적도 있는 75세의 李씨(현재는 UCLA 강사)는 『유태인도 머리 좋고 분열 좋아하는 점에선 한국인과 같지만 결정적 차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애국심입니다. 유태인은 싸우다가도 조국의 문제가 걸리면 뭉칩니다. 한국인은 그런 애국심도 공덕심도 없어요. 유태인의 분열엔 끝이 있는데 한국인의 내분은 밑도 끝도 없습니다. 여기 와서 보니 한국이나 교포 사회나 집단의 양심을 만들어내는 일이 큰 과제인 것 같군요』
  
   IQ 높은 사람들이 바깥 세상과 싸우지 않고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안에서 서로 적을 만들어 싸움박질하다가 보면 IQ는 利器가 아니라 凶器가 되고 만다. 질투심이 건전한 오기로 전환되면 삶의 의욕과 높은 생산성으로 나타난다. 한국인의 증오·질투·위선이 세계 제1의 지능을 무효로 만들지 않게 하려면 大同團結, 和而不同, 實事求是의 생활철학을 익히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 大義를 위해 小利를 양보하고, 의견과 개성이 다르더라도 화합하며, 현실과 사실을 근거로 하여 좋은 것을 찾아내려는 노력 말이다.
   李慶願씨는 이런 한탄도 했다.
  『미국에 사는 유태인들이 단결하여 정부를 움직이니 미국은 매년 30억 달러를 이스라엘에 지원하고 욕을 먹어가면서도 감싸고 있습니다. 혈맹인 한국과 미국은 어떻습니까. 在美동포들이 단결하지 못하니 혈맹관계를 이용하지도 못하고 한국내 反美운동 때문에 큰 손해를 보게 생겼습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39%는 미국을, 33%는 金正日 정권을 「안보에 위협적인 국가」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세계 1등 IQ를 가진 국민들이 세상에서 가장 잘 나가는 나라와는 원수가 되려 하고 가장 망해가는 나라와는 친구가 되려 하고 있다. 증오와 질투와 위선의 마음밭에 뿌려지는 IQ는 자멸의 나무를 키우는 씨앗이 되는 모양이다. 민족성의 토양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하나의 답이 있다.
   영국, 핀란드 두 교수의 185개국 국민 IQ 조사에서 중국인의 평균은 100인데, 같은 중국인인 홍콩은 107이었다. 월 스트리트 저널紙의 조사에 따르면 세계 155개국의 경제 자유도 랭킹에서 올해도 홍콩은 10년 연속 1위였다고 한다. 같은 중국인의 IQ인데도 자유라는 토양에 뿌려진 것과 사회주의 체제에서 자란 것 사인에 7이나 차이가 난다는 이야기가 아닌다. 월 스트리트 조사에서 경제자유가 전혀 없는 155개 국가중 155등은 북한이었다.
   軍歌속의 한 귀절이 생각났다 -「자유보다 더 귀한 것 있으면 말해보라」
   이 자유는 너무나 소중한 것이기에 싸우지 않으면 지킬 수 없다. 자유속에 핀 IQ의 꽃이 한강의 기적이요, 부자유의 포로가 된 IQ는 餓死와 狂信이다.
  
  
  
  
  
[ 2004-01-17, 18:05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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