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
朴대통령 기념관 건립비 200억원마저도 빼앗고선 이제 와 '전직대통령문화' 운운하는 것은 철면피한 짓이다.

문무대왕(회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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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권 때 홍보기획 비서관이자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인 양정철이 지난 9일 한 마디 했다.
  
  “노무현 전대통령과 참여정부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누군가는 악역을 감당했어야 했다. 그 과정에서 상처받은 기자들, 마음상한 언론사도 많았을 텐데 이해를 구한다”고도 했다. 그리고 “전직 대통령 문화가 꽃이 필 수 있도록 노무현재단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양정철이 고백했듯이 노무현 정권의 언론탄압 3인방에 지목될 정도로 언론을 두들겨 패는데 앞장서서 악역을 한 것은 사실이다. 무지막지했다. 대표적인 것이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의 강행이었다. 기자실에 대못질을 하며 기자들을 거리로 내쫓은 것이다. 이제야 깨달았는지 상처받은 언론인과 언론사에 대해 이해를 구한다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사과'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웃기는 짓이다. 뻔뻔스럽기는 변한 게 없다.
  
  노무현 정권이 지키고자 했던 가치는 무엇이었던가, 무엇을 지키고자 했던가. 노무현 정권은 한 마디로 도둑이 들어도 개도 짖지 않았던 무방비 정권이요, 탄핵소용돌이 정권이 아니었던가? 막말정권이요, 국민을 무시한 안하무인 정권이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인정하려 하지 않았던 정권이 아니었던가? 친인척과 측근 관리에 실패한 부패 무능정권이 아니었던가? 이러한 정권이 가져온 결과는 무엇이었던가? 혼란과 갈등과 아집의 국론분열이 아니었던가. 노무현 정권에서 권력의 단물을 빨아먹었던 충복들은 아직도 자살한 군주를 앞세워 국민을 우롱하고 역사를 왜곡시키고 있지 않는가. 대통령과 그 참모들은 정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이념과 정체성, 국권과 국익을 수호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인 것이다. 편향된 정권의 편향된 가치를 지키기 위해 언론을 탄압하고 역사를 후퇴시킨 것은 국가에 대한 배신이요, 반역이다.
  
  양정철은 '전직대통령 문화'도 거론했다. 대통령 문화는 '현직과 전직' 그리고 죽고나서도 생성되고 본존되며 가꾸어지는 것이다. 그것은 국격(國格)을 드높이고 국민에게 행복감과 희망을 높이는 것이어야 한다. 대통령 문화가 탄생되는 곳은 크게는 국가요, 좁게는 청와대다. 청와대는 조선조 궁궐과 같다. 대통령의 모든 국가 통치행위 자체가 문화요, 역사다. 기록으로 남는다. 그것이 바로 조선왕조실록이요, 의례궤범과 같은 것이다.
  
  또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은 물론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들의 언행도 대통령실 문화에 귀속된다. 그래서 역사는 대통령이 살아있을 때 평가 받는 것이 아니고 이세상에서 사라졌을 때 후세의 국민과 사가(史家)들이 평가하는 것이다. 양정철은 지난 5월 노전대통령 자살 1주기를 맞아 한 어느 특강에서 “노무현 전대통령은 자결하셨다”고 주장했다. '자결(自決)'이 아니라 '투신자살'이 정확한 표현이다. 한 인간의 죽음에 대해 별세, 서거, 운명, 타계, 병사, 기세, 입적, 선종, 영면, 하직, 자살, 자결 등등 60여 가지의 표현을 쓴다. 특히 자결은 한 나라의 지도자 등 우국지사들이 국권과 국가의 명예를 제대로 지키지 못함으로써 울분을 참지 못해 비분강개한 나머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다. 죽음의 격을 높이고 의로움을 추켜세우는 의미가 있다. 예를 들면 충정공 민영환 선생이 나라를 빼앗긴 수모와 울분을 한탄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 충정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부인을 비롯한 친인척과 측근 비서들의 비리에 대해 부끄러운 나머지 자살하지 않았는가? 자살 대통령 1호가 아닌가? 자결에는 하종(下從)이 따른다. 남편이 자결하면 아내도 따라간다. 아내나 충복 어느 누구 한 명 따라서 죽은 자가 없지 않는가? 노무현 전직대통령의 문화를 꽃피우려면 먼저 선배 대통령의 치적과 업적부터 지지 찬양할 줄 알아야 한다.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의 위대한 업적, 5천년 배고픔의 보릿고개를 극복한 근대화의 영도자 박정희 등 훌륭한 대통령에 대한 존경과 경의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노무현 정권은 김대중 정부가 마련해준 박정희대통령 기념관 건립비 200억원마저도 빼앗아 놓고서 이제 와서 '전직 대통령 문화' 운운하는 것은 정말로 야비한 행위요, 철면피한 짓이다. 아무리 노무현 대통령이 자칭 정치를 잘했다고 한들 오늘의 자유대한을 건국한 이승만의 뛰어난 공적을 따라갈 수 있는가? 박정희의 경제강국 대한민국건설의 훌륭한 치적에 감히 비유할 수 있단 말인가? 민주화 투쟁도 YS나 DJ에 견줄 수 있는가.
  
  대통령 문화는 사유화가 아니고 국민 모두가 공유하는 것이다. 대통령 문화는 주군(主君)에 대한 맹목적 충성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주군보다는 그 백성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앞설 때 주군의 평가도 높아지는 것이다. 봉하마을로 연결되는 KTX 진영역 정차를 요구하는 것은 대통령문화를 꽃피우는 것이 아니다. 통치 업적이 뛰어나면 절해고도에 누워 있어도 찾아갈 사람은 찾아가게 돼있다. 하는 짓이 어찌 그렇게도 유치하고 치졸한가? 그렇게 한다고 해서 전직대통령 문화가 제대로 꽃필 수 있겠는가? 한심한 사람들아 그럴듯하게 역사를 조작하지 말라. 미화시키지도 말라. 있었던 그대로 보여주고 판단하고 평가 받는 것이 옳다. 왜 부끄러운 줄 모르는가?
  
[ 2010-08-16, 17:47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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