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美化하고 군대를 동네북으로 만드는 言論
또는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하여 군대를 동네북으로 만드는 언론'.

趙甲濟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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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이후 李明博 대통령만큼 신문과 방송의 보호를 많이 받은 歷代 대통령은 기억 나지 않는다. 취임 직후 야비한 선동으로 광우병 亂動을 일으킨 MBC는 前過가 많아 기가 죽었다. KBS는 사장이 李 대통령 선거 참모출신이다. 조선, 동아, 중앙일보는 社運을 걸고 정부로부터 종합편성 채널을 따내기 위하여 경쟁하고 있다.
  
  신문과 방송은 한나라당과 정부와 청와대 참모들의 실책은 비판하지만 대통령 개인의 失政과 실수에 대하여는 매우 관대하다. 李 대통령 또한 敵과 惡과 不法에 대결회피적인 자세를 취하여 욕을 먹을 言動을 피한다. 李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은 상당 부분 그 결과일 것이다.
  
  연평도 도발 사태 보도에서도 언론의 대통령 감싸기는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을 감싸기 위하여 군대를 때리는 것 같기도 하다. 요사이 국민들의 일상적인 대화 속으로 들어가 보면 대통령에 대한 聲討(성토)가 먼저이고 군대에 대한 비판이 다음이다. 언론보도를 보면 대통령의 軍통수권 행사에 대한 비판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결연한 자세에 대한 美化가 많아졌다. 洪思德 의원의 시원한 비판도 대통령이 아닌 그를 잘못 보좌했다는 참모들에 관한 것이다.
  
  연평도가 포격 당하던 날 출격한 한국 공군기에 폭격을 명령하지 않은 것이 作戰의 최대 실수였다. 그 최종 책임은 최고사령관인 李明博 대통령이고 다음이 명령권을 가진 합참의장이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作戰에선 대통령을 보좌하는 역할을 할 뿐 명령권이 없다. 언론은 軍 지휘부와 국방장관을 맹렬하게 비판할 뿐 그 날 대통령이 어떤 행동을 하였는지에 대하여는 취재도 하지 않는다. 언론과 정치인들은, 대통령이 받아야 할 비판까지 군대에 떠 넘겨 동네북을 만들고 있다. 천안함 爆沈 직후 청와대 참모들은 애매한 태도를 보여 여론의 비판을 받던 대통령을 보호할 목적으로 軍에 불리한 정보를 언론에 흘렸다. 요사이도 그런 느낌이 든다.
  
  한국군은 거대한 조직을 갖고 있으나 정치적으로는 매우 취약하다. 언론과 정치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가 매우 어렵다. 軍人 신분상 자신을 드러내고 軍을 변호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軍에 우호적인 언론도, 정치인도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從北세력의 反軍 선동이 가세한다. 軍은 연평도 도발이나 천안함 폭침 같은 사건을 만나면 근거 없는 억측과 선동과 비방에 거의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다. 무엇보다도 대통령과 청와대와 여당이 군대를 보호해주지 않는다.
  
  천안함 사태를 수습하는 데 중심을 잘 잡았던 김태영 장관이 연평도 도발 다음날 국회에서 소신 없는 답변을 하는 것을 보고 놀란 이들이 많았다. 이런 評도 나왔다.
  "李 대통령이 김태영 장관을 닮아가야 하는데, 김 장관이 대통령을 닮아버렸군."
  
  정권과 언론이 손잡고, 대통령을 보호 내지 美化하고(또는 보호하기 위하여), 군대를 공격하는 구도가 고착된 것 같다. 이는 軍 장교단의 사기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기회주의적, 冷笑的, 무사안일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언론과 정치의 反軍풍조는 군대의 反民풍조를 自招할 수 있다. 準戰時 상태에서 싸우는 사람들을 이런 식으로 대우하면 무서운 반발이 일어나든지 敵軍을 이롭게 한다. 어느 쪽이든 안보와 國益에 치명적이다. 敵에게 사나운 장군을 만들려면 '友情 있는 비판'이어야 한다.
  
  물론 군대가 '동네북'이 된 책임을 져야 할 쪽은 군대이다. 군인정신이 없는 군인들. 친북적 대통령에게 굴종, 韓美연합사 해체라는 自害행위를 저지른 장교들. 단 한 명의 장교도 이에 반대, 사표를 내지 않은 군대. 언론과 정치인들에게 만만하게 보인 것이다. 언론과 정치로부터 自主국방을 하지 못하는 군대가 敵에 대하여 自主국방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자존심과 직업적 권위를 스스로 지킬 수 없는 집단을 동정해줄 사람은 없다.
  
  군대의 이런 잘못이 언론의 비겁한 보도행태를 정당화해주는 것은 아니다. 대통령을 감싸고 군대만 집중적으로 공격하면 국민들은 사태를 오판하게 되고 잘못된 與論이 형성된다. 이는 또 잘못된 처방을 낳는다. 천안함 爆沈 사건에 대하여 언론이 대통령을 제대로 비판하지 않았기 때문에 연평도 도발을 막지 못한 점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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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은 <지난 4일 김관진 신임 국방장관 임명장 수여식 때 이명박 대통령의 불끈 쥔 주먹에 핏발이 서린 것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보도하였다.
  
  오전 9시29분쯤 임명장을 주기 위하여 입장하는 李 대통령에게 金 신임 장관은 목례로, 나머지 5명은 거수경례를 했는데, 李 대통령은 거수 경례를 하는 장군들 앞을 지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고 한다. 그 순간 주먹 손등에 선연한 핏줄이 일었다는 것이다. 대통령 주먹의 핏발은 다른 장관 임명장 수여식 때 등 평상시에는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현상이라고 보도했다. '한번도 볼 수 없었던 현상'이 아니라 기자들이 한번도 그런 데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李 대통령은 입을 꾹 다문 채 金 신임 국방 장관과 악수했는데, 다른 장관들 임명 때 미소를 지으며 德談을 건네던 모습과는 완연히 다른 분위기였다고 조선닷컴은 강조하였다.
  
  
  
  
  
  
  
  
  
[ 2010-12-05, 06:27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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