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 100만 민란 선동 成功할 것인가?
3월17일 현재 8만7,372명

金成昱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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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의 100만 민란 선동 모습. 아래 횃불시위는 지난 해 11월13일 전봉준 우금치 전투가 있어던 공주 집회 모습
1.
  배우 문성근의 ‘민란(民亂)’에 참가한 인원이 9만 명 진입을 앞두고 있다. 지난 해 8월26일 文씨를 비롯해 가수 신해철, 영화감독 여균동,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 등 65명의 제안으로 시작된 소위 ‘유쾌한 100만 民亂’ 운동에는 3월17일 현재 8만7,372명이 가입했다. 100만 명에는 훨씬 못 미치는 인원이지만 주민등록번호를 비롯해 자신의 신상을 소상히 밝히게 돼 있어 만만히 볼 숫자로 보기는 어렵다.
  
  文씨의 소위 100만 民亂 선동은 인터넷은 물론 경향 각지에서 거리 캠페인, 강연회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 중이다. 좌파성향 일간지는 물론 지방지, 지방방송은 전국에서 벌어지는 100만 民亂을 비중 있게 보도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文씨의 100만 民亂의 목적은 내년 12월 대선 좌파(左派)재집권이다. 文씨는 지난 해 8월26일 ‘100만 민란 프로젝트 제안서’를 통해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폭거(暴擧)는 일일이 거론할 필요도 느끼지 않는다”며 “시민의 힘으로 민주, 진보진영을 하나의 정당으로 묶어내자”고 주장했다.
  
  이어 文씨는 소위 민주·진보진영 통합정당의 비전으로 “서민경제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 남북(南北)관계의 파탄을 불러온 한나라당 정권을 2012년에 끝장내 다시 민주정부를 세우는 것”을 제시했다. 과거 노무현·김대중 정부 시절의 南北관계, 좌파정책으로 돌아가자는 주장이다.
  
  文씨는 2월19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초기에 우리 백만 민란 운동에 대해 ‘2만을 넘지 못한다’ ‘3만 넘으면 손에 장을 지진다’는 등의 폄훼의 말이 많았다”고 말한 뒤 “다음단계로 10만 회원을 달성하면 ‘백만 민란의 소리’는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힘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文씨는 10만 명이 넘으면 “본격적 활동을 벌여갈 계획”이라고 주장해왔다. 집행위원회·정책위원회·실무상근조직을 두고 있는 100만 民亂은 이번 4월 재·보궐 선거,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 등 정치이슈가 커지면서 과거 노사모 같은 형태로 폭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
  文씨의 100만 民亂 선동의 성공은 민주당, 국민참여당(以下 국참당), 창조한국당(以下 창조당), 민주노동당(以下 민노당), 진보신당 등 좌파정당 통합 여부에 달려 있다. 이를 위해선 내년 총선에서 反이명박 정서로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 분명한 민주당의 양보를 이끌어 내야하고, 유력 대선주자인 유시민이 소속한 국민참여당을 설득해야 하며, 종북(從北)주의와 좌경(左傾)이념에 각각 경도된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민주당 2중대 역할에 머물러줘야 한다.
  
  左派통합은 ▲文씨 등이 주장하듯 좌파(左派) 단일정당을 만드는 방법도 있고 ▲단일정당은 만들지 않아도 대선에서 좌파(左派) 단일후보를 내는 방법, ▲민노당·진보신당·사회당 등이 먼저 통합한 뒤 대선에서 민주당, 국참당 등과 선거연대를 꾀하는 방법 등이 있다.
  
  야권은 아직 左派통합을 진지하게 논의하지는 않지만 어떤 형태로건 합쳐야 한다는 원칙은 똑같다. 다만 민주당, 민노당 쪽은 정당통합을, 국참당, 진보신당 쪽은 선거연대를 선호하는 듯한 분위기이다.
  
  예컨대 3월2일 CBS 인터뷰에서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단순한 선거연대가 아닌 ‘大통합론’을 주장했고, 유시민 국참당 연구원장은 “야권大통합은 어렵지만 (민주당을 제외한) 진보세력 통합은 바람직하다”며 국참당·민노당·진보신당 통합 후 민주당과는 선거 연대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보신당 노회찬 前대표는 “임시적이고 한시적인, 가설(假設)정당 등록”을 제안했다. 97년 대선을 앞두고 만들어졌던 민주노동당 전신 ‘국민승리21’이 假設정당 즉 페이퍼 정당으로 시작된 것처럼 “선관위에는 당 이름으로 등록하지만, 내부에는 선거 연대로 출마하자”는 것이다. 반면 강기갑 민노당 前대표는 “국민들이 선거 때는 한 정당을 만든다고 하다가 다시 쪼가리로 나눈다고 비판할 수도 있다”며 정당통합에 가까운 주장을 했었다.
  
  左派통합을 내세운 100만民亂은 정치인들도 상당수 가세한 상태다. 민주당 이인영, 천정배, 박주선 최고위원과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물론 무소속 김두관 경남도지사 등이 지지의사를 밝혔고, 정동영 최고위원은 100만民亂과 별개로 ‘단일정당’ 필요성을 인터뷰 등에서 주장해왔다.
  
  3.
  左派통합 선동은 앞으로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연대연합특위 위원장 이인영 최고위원은 최근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 여름부터 집권 가능한 통합야당에 대한 요구가 국민 속에서 높아질 것”이라며 “100만民亂도 이런 흐름 속에서 나온 것이며 민주당 내에서도 진보민주대통합의 요구가 다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4월 재·보궐 선거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규모와 관계없이 의미가 크다. 이명박 대통령 임기 후반인데다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마지막 선거인 탓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여야 각 당은 총선 이전까지 지도부를 포함한 당 체제의 전면 개편에 나서야 한다.
  
  한나라당이 참패(慘敗)하는 경우 박근혜 前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친박(親朴)계의 목소리가 득세하고 친이·친박 분열은 가속될 것이다. 李대통령의 레임덕이 빨라지고 청와대의 당 장악력도 떨어지면서 여야 대선 주자 앞에 줄 서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다. 정보기관과 사정기관에 몸담고 있는 공무원은 줄서기에 가장 민감한 직군에 속한다. 민감한 정보의 유출이 생기고 이것은 이른바 권력형 비리 폭로로 이어질 수도 있다.
  
  야권이 참패하면 민주당은 당장 지도부 개편을 논의해야 하는 것은 물론 左派통합에 나서라는 압박에 놓이게 된다. 이 같은 압박은 야권이 재·보선에서 크게 질수록 높아지고 크게 이길수록 떨어진다.
  
  4.
  최근(3월14일) 여론조사(리얼미터)에 따르면, 박근혜 前대표의 지지율은 여전히 상종가를 치닫고 있다.
  
  朴 前대표 33%, 유시민 14.8%, 김문수 6.9%, 손학규 6.7%, 오세훈 6.1%, 한명숙 6%, 정동영 4.8%, 이회창 4.3%M 정몽준 3.6%, 노회찬 2.5% 순이다. 그러나 좌파후보를 모두 합치면 34.8%로 朴 前대표를 앞선다. 한나라당이 지리멸렬하고 문성근이 선동하는 100만民亂이 성공하면 좌파의 내년 4월 총선승리, 나아가 12월 대선승리로 이어질 수 있다. 보수층이 박근혜 대세론을 불안하게 지켜보는 이유가 여기 있다.
  
  좌파통합은 과연 성공할 것인가? 지난 해 6월2일 지방선거는 반면(反面)교사로 삼을 만 하다. 민주당·국참당·민노당·진보신당의 대선 단일후보는 6·2지방선거에서처럼 변수(變數)가 아닌 상수(常數)로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2008년 광우병 난동, 2009년 용산방화사건, 쌍용사태,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좌파의 끝없는 거짓과 선동 앞에서 헌법과 진실에 기초한 가치투쟁을 방기한 한나라당이 맞이할 2012년 12월은 참담한 것일 수 있다. 문제는 그 재앙의 후폭풍을 맞이할 대상이 소박하게 살아 온 우리 보통사람들이라는 데 있다. 헌법과 진실을 알리는 가치투쟁의 절박성이 더욱 커지는 3월이다.
  
[ 2011-03-17, 12:59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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