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보도국의 수준, “낯이 간지럽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MBC 라디오 ‘2시의 취재현장’ 任興植 선임기자의 私見 담은 클로징 멘트, 공정성 훼손 우려

趙成豪(조갑제닷컴)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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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7일 오후2시 MBC표준FM 라디오(95.9MH.z) ‘2시의 취재현장’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고 있는 MBC보도국 任興植(임흥식) 선임기자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인사청문회 보도를 마무리하며 “낯이 간지럽다는 느낌이 드는군요”라는 말을 했다.
  
  방송심의의 관한 규정 제2장 1절 9조 공정성 조항에는 <방송은 진실을 왜곡하지 아니하고 객관적으로 다루어야 한다. 방송은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을 다룰 때에는 공정성과 균형성을 유지하여야 하고 관련 당사자의 의견을 균형있게 반영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즉, 방송을 함에 있어 주관적인 판단이나 私見(사견)이 첨가돼선 안 된다는 것이다.
  
  任 씨는 기자에게 질문 할 때마다 “최시중 후보자는 대통령의 측근 중 측근인데요”, “최시중 후보자 이 말 하면서 감정이 조금 격해지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더군요”, “맥이 좀 빠졌다고 해야 할까요”라며 자신의 감정을 드러냈다.
  
  취재를 담당했던 허유신 기자 역시 “예상했던 지적이었는지, 여당의원들의 변호도 잇따랐습니다”, “…라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습니다”라고 답했다.
  
  MBC는 과거에도 편파보도가 문제 됐었다. 2008년부터 2009년까지 MBC뉴스데스크 메인 앵커를 맡았던 신경민 아나운서는 당시 정치사회적 이슈에 私見을 담은 클로징 멘트를 했다. 그는 “정부와 경찰이 아직도 디지털시대와 시민 분노를 이해하지 못 하고 7080식으로 대처했습니다(2008년 6월2일)”, “서울광장이 예약 안 받는 식당이나 마찬가지라니 보통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2008년 6월5일)”, “이 와중에 계속 지지부진했던 장자연 리스트에서는 관련된 유력 언론이 떠들썩하게 거론되면서도 정작 이름이 나오지 않아, 유력 언론의 힘을 내외에 과시했습니다(2009년 4월8일)”, “정 전 장관(정동영)이 당선돼 복당 투쟁이 시작된다면, 대선 후보가 돌아오겠다고 아우성치는 드물고 딱한 진풍경이 다시 나올 것 같습니다(2009년 4월10일)”라는 식으로 멘트를 했다. 당시 신 씨의 클로징 멘트는 특정 정파와 이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이 담겨 있어 공정성 논란이 제기 됐었다.
  
  함께 뉴스데스크를 진행했던 박혜진 아나운서도 “신동아 측의 대응만으로도 구속된 박 미네르바와 신동아의 미네르바는 다르다는 추론이 가능합니다(2009년 1월16일)”, “정부와 한국은행, 유력한 기관들이 예상한 작년 경제 성장률은 5% 정도였지만 실제로는 반에 그쳐 큰 망신을 당했습니다(2009년 1월28일)”라는 편파적인 클로징 멘트를 했다. 결국 신경민 아나운서는 2009년 4월13일, 박혜진 아나운서는 2009년 4월24일 뉴스데스크에서 하차했다.
  
  
  <2011년 3월17일 ‘2시의 취재현장’ 최시중 방통위원장 보도 관련 녹취 全文>
  
  
  임흥식 앵커: 국회는 오늘 연임이 내정된 최시중 방송통신 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허유신 기자!
  
  허유신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최시중 후보자는 대통령의 측근 중 측근인데요. 그래서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더군요.
  
  :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집중적으로 지적한 부분인데요. 방송통신위원장으로서 방송의 공정성을 헤치고, 정책도 공정하지 못하게 집행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정장선 의원의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정장선 의원: …이제 인생을 마무리하셔야 될 나이 아니십니까? 악역을 충분히 하셨으니까 이제 멋진 역할을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어서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의 말도 들어보시겠습니다.
  
  조순형 의원: 3년 동안의 여러 가지 행적으로 봐서 결국 이명박 대통령과 그렇게 가까운 관계에 있는 측근은 말이죠, 정치적 독립과 중립을 지킬 수 없다. 그런 결론에 도달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예상했던 지적이었는지, 여당의원들의 변호도 잇따랐습니다.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입니다.
  
  이경재 의원: 측근이기 때문에 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주장인데요. 지금 저 미국의 前 위원장 둘, FCC위원장 둘, 그리고 현재의 위원장도 과거의 부시 대통령의 아주 측근이고 현재도 동창이고 그렇습니다.
  
  : 최시중 후보자는 야당의원들의 질의에 대부분 입을 열지 않았는데 앞서 모두 발언에서는 ‘이런 비판 앞으로 잘하라는 격려로 받아 들이겠다’고 했습니다. 최시중 후보자의 얘기입니다.
  
  최시중 후보자: 저는 이런 비판에 겸손하게 귀 기울일 것입니다. 정치권과 한국 방송으로부터 언론의 독립성과 공정을 지키는 든든한 방패막이 되어 달라는 충고의 격려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최시중 후보자 이 말 하면서 감정이 조금 격해지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더군요. 또 이런 저런 의혹들도 꽤 많이 제기되는 거 같았어요.
  
  : 네 74억여 원에 달하는 최 후보자의 재산형성 과정, 또 최소 5억여 원이 이른다는 증여세 탈루의혹 등이 거론됐습니다. 최 후보자의 사돈이 회장으로 있는 민간단체에 정부지원금 수십억 원을 지원하는 특혜를 베풀었다는 의혹도 새롭게 나왔습니다. 그런가하면 케이블 종합편성 채널 심사에서 최 후보자가 특정언론사를 밀어줬다고 야당의 공세가 이어졌는데요.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이 같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이번 청문회 증인 문제, 날짜 문제로 與野가 맞부딪혔는데 결국 날짜도 그대로 가고 증인도 나오지 않은 채 열리게 되었습니다.
  
  :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앞서 최시중 후보자의 방송장악 정책을 입증하겠다면서 전․현직 대통령 실장 등 10여명을 증인으로 제안했습니다. 이 문제로 한나라 민주당 양당 간사 조율이 어제까지 이어졌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결국 오늘 청문회는 한 명의 증인도 없이 열리고 있습니다.
  
  : 맥이 좀 빠졌다고 해야 할까요. 좀 그렇군요. 전체적인 분위기 간단히 말씀해 주시죠.
  
  : 오전까지만 보면 야당의원들의 공세가 거셌고요, 여당의원들 최시중 후보자 엄호에 상당히 신경 쓰는 모습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어떤 여당의원은 ‘막중한 자리에 한 번도 아닌 연임을 하다니 대단하다. 축하한다’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 좀 낯이 간지럽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허유신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 2011-03-18, 10:0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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