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30명, 총 겨누고 '對北풍선 민간인들'을 포위!
그래도 60만 장의 삐라를 北으로 날렸다! 국방부장관은 "GOP 밖에서 민간인이 날리는 풍선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닥쳐보니 그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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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유미 팀장

어제(4월6일) 오후 3시에 자유의 풍선을 날릴 준비를 마치고 경기도 연천 삼곶리 돌무지무덤을 향해 출발하여 저녁 무렵인 5시30분에 도착하였다. 저녁 7시 정각에 풍선에 바람을 넣고 3개를 날리고 있었다. 잠시 후 ○○사단 ○○연대 홍○○ 소령이 軍 정보관이라며 와서 “날리면 안된다”고 제지를 하였다. 이내 트럭에서 내린 30여 명(소대 병력 정도)의 장병들이 총을 겨누며 우리를 포위하는 것이 아닌가? 敵軍(적군)인 북한군에 겨누어야 할 총을 자유의 풍선단에 향하고 있으니 어처구니없는 상황이었다. 정말 군에 문제가 많은 것 같다. 그곳에 나온 지휘관도 군인인지 아니면 민간인인지 구분이 안 갔다.


우리가 “왜 총을 겨누느냐, 우리가 빨갱이라도 되느냐”고 몇 마디 항변하여 총부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참으로 통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나는 군 정보관이라고 하는 홍 모 소령에게 “군에서 할 일을 우리가 대신하고 있는데 부끄럽지 않은가? 못하게 할 거면 군에서 하든지 왜 방해를 하느냐? 지금의 이 상황에 대해서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그냥 묵과하고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전날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분명히 “GOP 밖에서 민간인이 날리는 풍선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막상 닥쳐보니 그게 아니었다.


잠시 후 경찰도 왔다. 경찰들이 오히려 더 군인 같았다. “GOP도 아닌데 왜 군인들이 하지마라고 하느냐”며 오히려 군인들에게 호통을 치는 것이 아닌가. 군출신인 내가 군인들에게 협박을 당하고 있는 상황을 모면하도록 해준 경찰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군의 저지로 가져간 풍선 10개 중 3개(18만 장)만 날리고 그곳에서 쫒겨나오듯 철수하였다. 남은 풍선을 날리기 위해 여러 장소를 돌고 돌다가 마침내 임진강 다리 밑에서 하나씩 하나씩 풍선에 바람을 넣고 조용히 풍선 7개(42만 장)를 다 날렸다. “자유의 풍선아 잘 날아 가거라!” 작업을 마치니 밤 11시가 넘었다 새벽 1시가 되어서야 잠실역에 도착하였다. 


어제 오전 地上(지상) 바람은 南西風(남서풍)이었지만 그 윗바람이 안 맞아 계속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남서풍이 불기 시작하여 오후 늦게 서울에서 출발해 저녁쯤에 도착하여 시작한 일이였다. 노트북으로 기상청 일기예보 위성을 확인하니 아주 예쁜 남서풍이 부는 것이 아닌가. 근래에 보기 드문 風向(풍향)이었기 때문에 더 많은 준비로 대량의 풍선을 가져오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다. 나는 ‘계획했던 풍선을 다 날리고 가겠구나’ 하는 즐거운 기분으로 시작했는데, 군인들로 인해 마음 한구석에 씁쓸함을 안고 돌아오고야 말았다. 군출신인 내가 이런 일을 당하다니 우울한 기분에 도저히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렇지만 나는 마음속으로 다짐하였다. 앞으로도 이런 방해가 있겠지만 바람이 맞는 날이면 ‘국민행동본부 자유의 풍선단’은 언제든지 북한으로 풍선을 당당하게 날릴 것이다. 어제 함께 고초를 겪으며 수고를 해 주신 선배님께 감사드린다!

 

*자유풍선단은 퇴역女軍으로 구성된 단체이다.

[ 2011-04-07, 11:11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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