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총으로 무장한 軍 30명 對北풍선 포위, 人民軍인가 國軍인가
徐貞甲 본부장 "軍지휘부 의견인지, 부대장 개인 판단인지 끝까지 추적할 것"

金泌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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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기도 연천군 삼곶리에서 진행된 대북풍선 날리기는 軍부대의 저지로 장소를 임진강 변으로 옮겨 軍의 감시를 피해 진행됐다./사진제공: 국민행동본부
국민행동본부의 對北 풍선 날리기가 소총으로 무장한 軍부대의 저지(沮止)로 원천봉쇄(源泉封鎖) 당했다.
  
  단체는 6일 오후 對北전단 18만장이 들어간 풍선 10개를 경기도 연천군 삼곶리에서 날리려 했으나, 육군 ○○사단 ○○연대 홍 모 소령과 함께 나타난 1개 소대 병력(30여명)에 의해 저지당했다.
  
  軍은 이날 소총으로 무장한 채 현장에 나타나 보수단체 회원들을 포위했다.
  
  軍의 저지를 받은 국민행동본부는 오히려 경찰들의 보호를 받으며, 10개의 풍선 가운데 3개(전단지 18만장)만 날린 뒤, 황급히 현장을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7개의 풍선은 여러 장소를 물색하다 임진강 변에서 軍의 감시를 피해 42만장의 전단을 北으로 보냈다.
  
  김관진(金寬鎭) 국방장관은 최근 "북한 도발 시 지원세력까지 응징하겠다"고 했다. 지난 5일에는 국회에서 보수단체가 對北전단을 보내는 곳에 북한이 조준사격을 한다면 “포를 사격한 주변의 지원 부대까지 응징 대상이 된다”고 밝혀 對北 전단을 보내는 것을 문제 삼지는 않았다.
  
  국내 좌파단체들은 보수단체의 對北 전단 보내기 운동에 대해 “남과 북은 언론·삐라 및 그 밖의 수단·방법을 통하여 상대방을 비방 중상하지 않는다”고 한 남북기본합의서(제3장 제8조)와 “방송과 게시물, 전광판, 전단 등을 통한 모든 선전활동과 풍선, 기구를 이용한 각종 물품 살포를 중지”하기로 한 남북 합의(제2조)의 취지에 어긋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에 의한 ‘천안함 폭침(爆沈)’과 ‘연평도 도발’로 위와 같은 남북 간 합의는 유명무실(有名無實)화 된 상태다. 이날 국민행동본부의 對北 풍선 보내기는 GOP 지역 내에서 행해진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것이 단체의 입장이다.
  
  국민행동본부의 對北 전단 날리기 운동이 軍에 의해 저지를 당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단체는 지난달 26일 천안함 폭침 1주기를 맞아 강원도 철원 인근에서 대북 풍선을 날리려다 포크레인과 트럭을 동원한 괴한들의 ‘폭력저지’로 무산됐다.
  
  앞서 해당 지역 모 부대장은 “민간단체 전단지 살포로 GDP 지역 내에 적의 포격도발 가능성이 농후하여 민간인들은 오전 10시까지 철수하라”며 “10시까지 철수하지 않을 경우 어떠한 피해발생이 있더라도 군부대 내에서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뿌리기도 했다.
  
  당시 사건 발생 후 북한의 조선중앙통신 및 중앙방송(대내방송) 등은 “남조선 강원도 철원군 대마리 주민들이 악질 보수분자들의 책동을 저지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극우단체 국민행동본부는 우리 공화국을 악랄하게 헐뜯는 삐라 6백만 장이나 날려 보내려 했다”면서 “이에 격분한 주민들이 뜨락또르(트랙터)와 화물차로 길을 봉쇄하고 보수분자들과 맞서 완강히 싸웠다”고 추켜세웠다.
  
  국민행동본부 자유풍선단의 권유미(權裕美, 퇴역여군회사무총장) 팀장은 “軍에서 할 일을 우리가 대신하고 있는데 부끄럽지 않느냐”면서 “지금의 상황에 대해 軍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냥 묵과(黙過)하고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0개의 풍선(전단지 18만장)을 모두 날리고 새벽 1시가 되어서야 귀가했다는 權팀장은 “가져간 풍선을 모두 날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귀가하겠다고 시작했는데, 군인들로 인해 마음 한구석에 씁쓸함을 안고 돌아왔다”면서 “앞으로도 방해가 있겠지만 對北풍선을 계속 보낼 것”이라고 했다.
  
  서정갑(徐貞甲) 국민행동본부장은 “민간인이 보내는 對北 풍선을 軍이 직접 나서서, 그것도 소총으로 무장하고 나온 저의가 무엇이냐”면서 “이것이 국방부의 공식적 의견인지, 아니면 부대장 개인의 판단인지 끝까지 추적해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 본부장은 “현장에 나온 군인들이 국군(國軍)인지 북한 인민군인지 모르겠다. 있을 수도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軍조직 특성상 부대장 개인이 독단적으로 지시를 내리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이것이 軍지휘부의 결정이라면 명령을 내린 자는 ‘간첩’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對北 풍선은 북한 주민의 해방, 북한의 핵(核)공갈 앞에 선 남한 국민을 지키는 ‘최소한의 노력’이다. 민간단체가 軍을 대신해 사명을 실천하고 있는데, 軍이 총을 들고 나와 방해했다. 이것이 46명의 戰友를 敵에게 살해당한 국군의 본 모습”이냐고 비판했다.
  
  이날 현장 책임자인 홍 모 소령을 비롯, 육군○○사단은 현재 전화가 불통상태다.
  
[ 2011-04-07, 16:18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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