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열차는 어디로 달리는가, 그것이 궁금하다

조갑제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스크랩하기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金日成의 연방제는 對南 적화 공작을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
  해서 고안한 술수이다. 연방제의 종착지는 적화통일이다. 金正日의 연방제
  는 자유통일을 志向(지향)하는 한국의 통일방안과 도저히 타협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金大中씨는 1970년대엔 「남한은 연방제를 받아들여야 한
  다」고 공언했고 2000년6월15일 남북 공동선언에서는 남측의 연합제안과 북
  한의 낮은 단계 연방제가 공통점이 있다고 했다. 통일의 목표점, 즉 자유민
  주주의 체제인가 金正日 수령지배체제인가에 대한 합의가 없는데 어떻게 공
  통점이 있을 수 있는가. 목포로 가는 기차와 평양으로 가는 기차가 다 같이
  서울역에서 출발한다고 하여 공통점이 있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목포로 갈
  사람이 평양행 기차를 타도 괜찮다는 것인가. 출발한 후에야 평양행임을 알
  아차린 목포행 승객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가. 달리는 평양행 열차(즉, 적화
  통일 열차)에서 뛰어내리는 모험을 감행해야 할 것인가. 그렇게 뛰어내린
  승객들이 집합하여 엉터리 표를 판 사람을 붙들어 뭇매를 가해야 할 것인가.
  金大中 대통령은 지금 목적지가 不明인 통일열차 표를 팔고 있는 셈이다.
  『어디로 가든지 상관없다. 그 이름도 거룩한 통일열차가 아닌가』
  金大中씨는 1993년까지도 「통일 조국의 정치 체제는 그때의 세대가 결정
  할 문제이다」라고 하여「어느 역에서 내릴지는 그때 가서 판단하면 된다」
  는 語法을 썼다. 승객을 기차에 태우려는 기관사가 목적지는 모르겠다고 말
  하는 것과 같았다. 바로 여기에 金大中 통일방안의 위험한 함정이 있는 것
  이다.
  
  李長春 대사는 중앙일보 기고문에서 金大中 대통령의 이런 행위를 「국가
  의 正體性 變造」라고 표현했다. 헌법을 기준으로 한다면 國憲문란 행위라
  는 의미인 것 같다. 현직 대통령을 향해서 그 정부에 몸담았던 고위 공직자
  가 이런 엄중한 이야기를 해야 하는 나라가 이 지구상에 또 있는지 모르겠
  다. 그런 이야기가 문제조차 되지 않는 나라는 궤도 수정 기능이 마비된 국
  가이든지 대통령은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은 대통령을 무시하는 막가는 나라
  가 아닐까.
  
출처 :
[ 2002-05-30, 17:47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맨위로

댓글 글쓰기 주의사항


맨위로월간조선  |  조선일보  |  통일일보  |  미래한국  |  올인코리아  |  뉴데일리  |  리버티헤럴드  |  뉴스파인더  |  이승만TV  |  장군의 소리  |  천영우TV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