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昇和 장군의 他界에 붙여

趙甲濟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스크랩하기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鄭昇和 장군의 他界에 붙여
  
  강제로 군복을 벗기우고부터 더 眞價를 발휘한 人生
  
  鄭昇和 장군이 지난 6월12일에 타계했다. 享年 73세였다. 1979년12월
  12일 저녁 서울 한남동의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全斗煥 국군보안사령관이
  보낸 수사관들에 의해 납치된 계엄사령관은 곧장 서빙고의 보안사 수사실로
  끌려가 물고문을 당했다고 한다. 그때 鄭 계엄사령관은 『내가 6·25 때 죽
  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러웠다』고 기자에게 술회한 적이 있다.
  金載圭가 朴正熙 대통령을 弑害(시해)한 1979년10월26일 저녁 그는 金
  정보부장의 저녁 식사 초대를 받고 궁정동 정보부 安家 내의 부장 사무실에
  서 기다리고 있었다. 金載圭는 바로 그 옆 건물에서 朴正熙를 쏜 것이다.
  그 뒤의 수사로 鄭昇和 육군참모총장은 金載圭의 범행과는 아무 관련이 없
  음이 확인되었으나 全斗煥 그룹은 범행 현장 근방에 있었다는 의혹을 활용
  하여 鄭 총장을 연행 수사한다면서 그를 거세하고 집권했던 것이다.
  군삽법정에서 유죄선고를 받고 이등병으로 강등당했던 그는 1987년9월호
  月刊朝鮮과의 역사적 인터뷰를 통해서 비로소 반격을 시작했다. 12·12사건
  은 그해 大選에서 가장 큰 쟁점이 되었다. 鄭昇和 장군은 金泳三 후보의 통
  일민주당에 입당하여 부총재로 있으면서 이 군사변란 사건을 선거 쟁점으로
  만드는 데 앞장섰다.
  그의 끈질긴 명예회복 노력은 1995년에 全斗煥·盧泰愚 전 대통령과 12·12
  사건의 주모자들을 감옥으로 보내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2000년엔
  예비역 장군들의 모임인 星友會 회장이 되어 좌경화되어 가는 時局에 비판
  의 목소리를 내는 데 있어서 구심적 역할을 했다. 6·15 頂上 회담 뒤에 있
  었던 청와대 모임에서 鄭昇和 회장은 金大中 대통령의 面前에서 직언을 했
  다. 미리 준비해간 메모를 꺼내어 낭독했는데 그 요지는 『아무리 남북관계
  가 대화로 간다고 해도 국가보안법 개정은 절대로 안된다』는 것이었다.
  鄭昇和 장군은 오래 전부터 심장과 신장에 병이 들어 있었고 파킨슨씨 병
  도 앓고 있었다. 身病에도 불구하고 鄭昇和 회장은 金大中 대통령의 對北정
  책을 비판하는 방향으로 예비역 장성들의 목소리를 결집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기자는 鄭 장군의 그런 정신력은 6·25 때 死線을 넘은 경험에서 생긴 것이
  라고 생각했다. 지난 4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했던 그는 病床에서
  도 盧風과 지방선거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서울 강남 삼성의료원의 殯所(빈소)에는 李在天씨의 모습도 보였다. 鄭昇
  和 총장의 부관이었던 李소령(뒤에 준장 예편)은 12·12 사건 그날 合搜部
  요원으로부터 총격을 받았다가 살아난 사람이다. 경호장교 김인선 대위도
  총격을 받았으나 살아났다. 無道한 총격에 하느님도 무심하지 않았던 것이
  다.
  육사 5기 출신 鄭昇和 장군의 오랜 戰友인 李秉衡(육사 4기 출신· 2군 사
  령관 및 전쟁기념사업회 회장 역임·예비역 중장) 장군은 『鄭 장군은 정확
  하면서도 스케일이 큰 분이었다』면서 戰場을 함께 누빈 이야기를 들려주었
  다. 李장군은 부하가 총장을 끌고가서 물고문한 것은 「국군 최악의 오점」
  이라고 말했다.
  鄭 장군은 군복을 강제로 벗기우고 人生의 바닥에 떨어진 뒤부터 인간됨의
  眞價를 발휘한 분이다. 金日成 군대와 싸웠던 그는 全斗煥의 군부를 상대로
  싸웠고 金大中 정부의 위험한 對北 정책과도 싸웠던 사람이다.
  군대에 있을 때는 폼을 잡던 하나회 출신의 정치장교들이 轉役 후에는 대
  부분 목소리를 죽이고 좌경화한 권력의 눈치를 보면서 국가의 위기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었다.
  屍山血海의 전장에서 살아남은 분이 영광 속에서 편안한 老後를 보내지 못
  하고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나라 걱정을 하도록 만든 이 사회가 너무 야
  박하다. 鄭昇和 장군의 冥福을 빈다.
  
  
출처 :
[ 2002-06-15, 17:52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맨위로

댓글 글쓰기 주의사항


맨위로월간조선  |  조선일보  |  통일일보  |  미래한국  |  올인코리아  |  뉴데일리  |  리버티헤럴드  |  뉴스파인더  |  이승만TV  |  장군의 소리  |  천영우TV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