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시간X공간'이라는 공식을 생각한다. 알렉산더 대왕은 33년의 시간속에서 지금의 마케도니아(발칸반도)로부터 인도북부까지를 점령했다. 시간으로 본 인생은 짧았지만 공간개념을 도입한 인생의 양은 엄청났다. 인생을 풍요롭게 사는 길은 제한된 시간내에서 공간변수를 키우는 것이다. 그 한 방법이 여행을 많이 하는 것이다. 세계를 좁다 하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보고 듣고 먹고 팔고 사고 하는 것들이 인생을 길고 굵게 만든다. 세 시간 동안 사무실에 앉아 있는 것보다 세 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움직이면 시간이 늦게 가는 것처럼 느끼는 것도 공간변수가 커져 인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 역사학자의 분석에 따르면 가장 많이 이동한 민족이 가장 번영했다고 한다. 영국인, 네덜란드인이 그러하고 농촌에 머문 사람보다는 농촌을 떠난 사람이 잘 살았다. 떠나는 것은 결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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