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변호사의 지지자인 서울대 조국(曺國, 영문명 Kuk Cho) 교수가 朴변호사에 대한 검증 요구에 “본때 보여주겠다”, “한판 붙자”면서 거친 표현들을 동원해 반격하고 있다.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들어 曺國 교수의 학력 및 경력을 살펴보았다.

서울법대 홈페이지에 게재된 그의 경력에는 2005년 7월1일~2006년 6월30일 기간 동안 미국의 ‘하버드 옌칭 연구소’의 방문학자로 활동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 내용은 조국 교수의 홈페이지(http://jus.snu.ac.kr/~kukcho/index.php)와 '하버드 옌칭 연구소' 홈페이지에도 그대로 게재되어 있다.
 

조국-오연호 공동 저서인 '진보집권플랜' 캡쳐화면

문제는 지난해 10월5일 출간된 조국 교수와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가 함께 쓴 《진보집권플랜: 오연호가 묻고 조국이 답하다》에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방문학자’로 되어 있었다.

‘하버드 옌칭 연구소’는 하버드 캠퍼스 내에 있고, 하버드라는 명칭이 붙어있지만 하버드 대학교와는 인사-행정-재정상 독립된 연구소이다. 박원순 변호사가 서울법대를 다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법대를 다녔다고 해온 것과 비슷한 케이스라 할 수 있겠다.

曺國 교수는 “본때 보여주겠다”고 말만 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흥분을 가라앉히고 자신의 著書에 잘못 적혀 있는 프로필이나 제대로 고쳐야 할 것이다. 

김필재(金泌材)/spooner1@hanmail.net

[관련기사] 조국(曺國) 교수 “주체사상 학습, 南체제 위협 안 돼”
국보법 위반 實刑 받은 국립대 교수 주장 (2007년 6월29일자 보도)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는 25일 한겨레신문에 게재한 ‘주체사상파 처벌이 능사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최근 빨치산 출신의 김영승 씨가 김정일을 ‘장군님’으로 호칭하는 글이 “(남한의) 체제위협을 초래한다고 보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曺교수가 국보법의 피해 사례로 예를 든 金씨는 6·25전쟁 당시 노동당에 입당, 수십여 차례 걸쳐 민가에 침입, 식량 등을 강탈하고 군부대를 습격해 국군 5명을 살해한 인물이다.

그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역사 기행과 열사묘소 참배’라는 제목으로 빨치산들에 대해 “위대한 조국해방전쟁 시기에 제일 선두에서 영웅적으로 싸우다 희생된 혁명열사들의 묘소를 참배시켜 열사들의 혁명정신과 위업을 받들어 반미 결사항전의 결의를 다지는데 있었다”면서 특히 6·25남침을 ‘위대한 조국해방전쟁’ 등으로 미화했다.

이와 함께 金씨는 동일한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피로 물든 불갑산은 말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6·25를 ‘위대한 조국해방전쟁’으로 표현하는 등 반복적으로 한국전쟁을 ‘위대한 조국해방전쟁’으로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당시 국군을 ‘적’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서울 법대 82학번 출신의 曺교수는 1992년 ‘사상과 자유’라는 책을 펴내 국보법 폐지 논의를 공론화하는 데 앞장서 왔다. 울산대 교수로 재직하던 지난 93년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산하 ‘남한사회주의과학원’사건에 연루돼 국보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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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트리 인기 글(키라)
단단히 화가 난 조국 교수님께

조국 교수님이 화가 많이 나셨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