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추모자들
“하늘이 무너지는 이 비통함?”

金成昱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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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트위터리안의 트위터 글 캡쳐
1.
  국가는 경제나 국방이 약해서 망하지 않는다. 선악의 분별이 없어져 버리면 善이 惡이 되고 惡이 善이 되면서 쇠락의 길을 걷는다. 국가의 魂(혼)이 무너져 버리기 때문이다.
  
  한국의 위기는 소위 지도자·지식인 집단의 뒤집힌 가치관 탓이다. 김정일 죽음 이후 나오는 이해할 수 없는 반응도 같은 맥락이다. 사악한 김정일 죽음을 가리켜 “서거” “조문” 운운하는 몰골은 변태적인 악마숭배를 보는 듯하다.
  
  2.
  김정일이 누구인가? 그 아버지 김일성과 함께 100만 명에 달하는 동족을 정치범수용소에서 죽였고 지금도 30만 가까운 주민을 가두고 있으며 이런 저런 온갖 수용소 시설을 만들어 죄 없는 이들을 학살해왔다. 수용소뿐인가? 공개처형·비밀처형 등 끝도 없는 살육으로 북한 전역을 창살 없는 감옥으로 바꿔놓았다.
  
  김정일은 90년대 중·후반 취약계층에 식량배급을 중단하여 300만 명을 굶겨 죽였다. 94년 금수산기념궁전이라는 김일성 死後 궁전만 짓지 않아도 살았을 300만 명이다. 스위스 비자금 계좌에 숨겨 둔 비자금 40억 달러 중 3억 달러(年)만 옥수수 구매에 썼어도 살았을 300만 명이다.
  
  아사자가 가장 많이 나온 1999년, 김정일은 식량수입을 20만t이하로 줄인 대신 남은 외화로 미그21기 40대·헬리콥터 8대를 카자흐스탄으로부터 구입했다. 돈을 아껴 사람은 죽이고 미그기·헬리콥터를 수입했다. 수백 만 우리 동족 아버지·어머니, 아내와 어린 아들·딸은 그렇게 사라져 갔다.
  
  김정일의 측근인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의 증언에 따르면, 김정일은 300만 아사 당시 “병들고 노동력이 없는 인민들은 빨리 없어지는 게 내게는 편하다. 철통같이 뭉친 군대와 당원 3백만 명만 있으면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 공화국은 건재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한다.
  
  김정일은 로동신문 99년 4월22일자 발언을 통해서 “나는 인민이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유족하게 살수도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자금을 그 부문(미사일 개발)에 돌리는 것을 허가하였다.”고 역설했다.
  
  공개처형에 대해서도 이렇게 언급했다. “현지공개재판은 하나를 쳐서 수백 수천의 군중을 교양하고 각성시키는 좋은 준법교양형식의 하나입니다.(‘김정일 선집 13’ p. 316.)”
  
  살릴 수 있었음에도, 식량·비료를 사올 수 있었음에도, 무기개발·무기수입과 김일성·김정일 우상화·신격화에 돈을 탕진해 버렸다. 300만 명을 그렇게 죽였다. 수백만에 공포를 주기 위해 가엾은 자들은 버러지처럼 죽여 갔다.
  
  북한의 동족뿐인가? KAL기 폭파 이래 남한을 상대로 쉬지 않고 테러해 온 장본인이 김정일이다. 천안함 폭침으로 46명을 살해했고, 연평도 도발로 4명을 살해했다. 치 떨리는 일이다. 5천년 역사에 전무후무한 인간백정, 사탄의 豫表(예표)이다. 그가 김정일이다.
  
  3.
  이 땅의 썩어 버린 양심을 哀哭(애곡)한다. 김정일 사후 민노당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逝去(서거) 소식 관련”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달았다. “6.15 공동선언과 10.4선언의 공동선언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서거 소식에 哀悼(애도)를 표명한다”는 내용이다.
  
  트위터엔 더 자극적(?) 수사가 횡행한다. “한나라의 국가원수가 서거했다. 그 나라는 내 반쪽이다. 같이 슬퍼하련다.(@bymyun)”, “또 다른 내 조국의 운명을 책임지신 분이기에 국방위원장 서거에 가슴 메인다. 하늘이 무너지는 이 비통함(http//koreantweeters.com/hangmutu)”
  
  4.
  악마숭배로 볼 수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소위 진보성향의 정치인들은 자유로운가? 인용해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에 弔意(조의)를 표합니다.(···)정부도 정중하고 예의 갖춘 조의 표명이 필요하다(원희룡 한나라당 의원 12월19일 트위터 글)”
  
  ▲“김정일 국방위원장께서는 남편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6·15공동선언을 발표하여 남과 북의 화해와 협력에 이정표를 만들었습니다. 거듭 깊은 哀悼의 말씀을 드립니다(이희호 김대중평화재단 이사장)”
  
  ▲“(북한) 최고지도자의 急逝(급서)는 시간은 언제일지 몰랐어도 예견된 일이기도 하다(···)가능한 조문단을 보내는 것이 좋다고 본다(12월19일 CBS)” “비핵화 평화의 파트너를 잃어버린데 대해 깊은 哀悼의 뜻을 표한다!(정동영 민주통합당 의원)”
  
  ▲“김 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고 한반도의 평화공존과 상호번영을 위해 6.15선언과 10·4선언을 발표했습니다(···)모든 것을 떠나 같은 민족구성원으로서 삼가 弔意를 표합니다(배우 문성근 트위터)”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역시 당 차원의 조의를 표했다.
  
  ▲민주통합당 김유정 대변인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급서에 弔意를 표한다”며 “북한 지도부는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가 악화되지 않고 평화가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우위영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공동선언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서거 소식에 哀悼를 표명한다”고 논평했다. 진보신당도 성명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에 심심한 弔意를 표한다”고 밝혔다.
  
  5.
  김정일 추모는 양심에 고장이 난 역겨운 추태이다. 국가를 이끌어 갈 지도자·지식인 흉내를 내지만 귀신들린 모습들이다. 이 땅을 새롭게 할 거룩한 싸움, 경건한 투쟁을 멈출 수 없는 이유가 저들을 보면서 명확해진다. 우리의 후손을 어둠에 내몰 수 없고 죽음에 처넣을 수 없기에. 남한의 4800만 국민이 살고 북한의 2400만 주민을 살리기 위해.
  
  ※ 사탄주의[satanism, 사탄숭배 ] 개인이나 집단 혹은 조직이 일정한 형태의 예식을 거행하면서 사탄 혹은 악마를 숭배하는 비결신행(秘訣信行, occultism)적인 주장 또는 운동. 악마주의라고도 한다.
  
  
[ 2011-12-20, 13:01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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