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김정일 사망 '哀悼'이어 '弔電'까지 보내
"北인민이 영도자를 잃은 슬픔 속에서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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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권시절 외통부 장관을 지낸 반기문 UN사무총장이 김정일 사망과 관련, 19일 애도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23일 북한에 정식으로 조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潘총장이 조전을 통해 “모든 UN기구들을 대표해 북한 정부와 주민에게 다시 애도의 뜻을 표했다”면서 “평화와 안정,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북한 인민의 노력에서 전진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潘총장은 또 “북한 인민이 영도자를 잃은 슬픔 속에서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면서 “모든 UN기구들이 북한 인민을 계속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관련기사] 반기문, 김정일 急死에 '애도(哀悼)성명' 발표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不法'이냐고 물었을 때는 답변회피
金泌材

노무현 정권시절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반기문 UN사무총장이 북한 독재자 김정일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지난 19일 대변인을 통해 김정일에 대한 애도(哀悼)성명을 발표했다.

潘총장은 성명에서 “국상(國喪, national mourning) 중인 북한 주민들에게 심심한 애도(sympathy)전한다”면서 “이번 일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위협이 되지 않길 바라며 UN은 북한에 원조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정치적 사안에 대해 卽答을 회피하기로 유명한 潘총장은 이 때문에 2006년 12월 미국의 ABC 방송과의 인터뷰 과정에서 ‘미끄러운 뱀장어’(slippery eel)라는 별명을 얻었다.

潘총장은 당시 ABC 진행자 조지 스테파노풀로스로 부터 “코피 아난 前사무총장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不法이라고 했는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지금 중요한 것은 이라크 국민들의 장래”라며 답변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건 알겠고, 不法으로 보느냐”고 재차 묻자 潘총장은 “이는 이미 지나간 논의이며, 신임 사무총장으로서 나는 이라크 국민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었다. 진행자는 이에 “당신은 지금 왜 ‘미끄러운 뱀장어’라고 불리는지 그 이유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당신은 원치 않는 것은 답변하지 않는다”고 맹비난했었다.

潘총장은 “그 별명은 내가 언론에 매우 우호적이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라고 답하자, 스테파노풀로스는 “언론에 우호적이지만, 필요할 때는 피하는 것이며 그래서 당신을 敵이 없는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어쨌든 潘총장은 자신의 별명에 걸맞지 않게 3백만의 북한 동포를 굶겨 죽인 희대의 살인마, 민족의 반역자, 從北-테러수괴인 김정일의 急死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UN총장명의로 즉각적인 哀悼성명을 냈다.

[원문: New York, 19 December 2011 - Statement attributable to the Spokesperson for the Secretary-General on the passing of Kim Jong-il

The Secretary-General has learned that the leader of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Kim Jong-il, passed away. The Secretary-General extends his sympathy to the people of the DPRK at this time of their national mourning.

The Secretary-General reaffirms his commitment to peace and security on the Korean peninsula. The United Nations system will continue to help the people of the DPRK. The Secretary-General is closely following the situation.]

[관련기사] 반기문 UN사무총장, 北정권과 막역한 사이(?)
핵(核)보유 北정권, 제네바 군축회의 '의장국' 맡아…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격
[2011년 7월1일자 보도] 金泌材
대량파괴무기(WMD) 개발로 UN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지난 달 28일 시작된 제네바 군축회의(65개국 참여)에서 의장국을 맡았다.

서세평 제네바 주제 북한대표부 대사는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 회의가 진전될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화요일 AFP와의 회견에서 말했다.

UN측은 “회의에 참석한 모든 대표들이 북한이 이번 회의에서 의장국을 맡은데 대해 환영했고, 이들 국가는 서 대사가 책임을 다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제네바에 본부를 둔 UN감시기구인 ‘유엔워치’의 힐렐 노이어 사무총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리비아 독재자 카다피에게 反인류범죄혐의를 지운 UN이 북한에게 군축회의 의장국을 맡김으로써 그들 체제의 선전효과를 안겨주었다. 이는 여우에게 닭을 맡긴 격으로 UN의 신뢰성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65개 국가가 참여하는 제네바 군축회의는 세계 유일의 다자 군축 협상 기구로 알파벳순으로 매년 6개 나라가 4주씩 순회 의장국을 맡는다. 노이어 사무총장은 그러나 65개 국가 가운데 하필 북한을 이처럼 중요한 포지션에 지명했는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UN측은 북한이 의장국으로 지명된 것은 순번에 따른 것이라면서 북한을 두둔하고 있다. 이것은 말도 안 되는 처사다. 전 세계 깡패정권들에게 미사일과 핵개발의 노하우를 전수해 WMD를 확산시킨 악명 높은 세계 최고 악당(the world's arch-villain)에게 군축회의의 의장국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점은 상식”이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로스래티넌 美하원 외교위원장도 이 같은 ‘유엔워치’의 비판을 거들었다.

로스래티넌 위원장은 지난 달 30일 성명을 통해 “북한을 제네바 군축회의 의장국으로 뽑은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며 이는 “UN이 얼마나 후퇴하고 있는지를 드러내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로스레티넌 위원장은 천안함·연평도 사건 등을 이유로 최근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것을 요구하는 법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올해 1월에는 미국을 방문한 호금도(胡錦濤) 중공(中共) 국가주석에게 '억압적인 정권의 지도자'라고 맹비난했었다.

한편, 김정일 정권은 반기문의 UN사무총장 재선과 관련, 최근 UN 내 아시아그룹 회원국 대사 53명과의 조찬 회동 자리에서 신선호 UN주재 북한 대사를 통해 “우리는 총장님의 재선을 적극 지지합니다. 그러나 공개 지지 연설은 안할 생각”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북한은 2006년에도 당시 반 씨의 UN사무총장 출마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당시 UN주재 북한대표부의 한성렬 차석대사는 한겨레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반기문 장관이 UN 사무총장이 되는 게 같은 민족으로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었다.

한성렬은 반 씨의 UN 사무총장 출마를 공식 지지한다는 뜻이냐는 한겨레신문의 질문에 “공식 지지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내 말에 우리의 뜻이 함축돼 있다. 이것은 개인 의견이 아니다”라고 말해 북한의 반기문 지지가 北최고 지도부로부터 온 것임을 시사했다.

김필재 기자 spooner1@hanmail.net

[ 2011-12-26, 10:49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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