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언론이 이상돈을 우상처럼 떠받들어"
이상돈 "盧 신화 됐다" vs 보수네티즌 "좌파에 아첨 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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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再錄: 2009년 6월2일자 독립신문 보도]

<뷰스앤뉴스>, <오마이뉴스> 등 소위 좌파매체로부터 근래에 각광받는 보수학자 이상돈 중앙대 교수가 최근 언론과 방송에 잇달아 출연하며 “싫든 좋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시대의 상징과 신화가 돼 버렸다”는 등의 발언으로 보수진영 일각으로부터 눈총을 사고 있다. 

이 교수는 한때 이들 매체로부터 폄훼성이 담긴 의미의 ‘극보수’, ‘올드라이트’ 등으로 불리다가 ‘합리적 보수’로 근래에 자리매김했다. 

이 교수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 이른바 ‘서거정국’ 및 이후 시국에 대한 전망 등에 관해 최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문화적 코드 같은 것을 읽어봐야 한다. 모든 자살은 잘못된 것이지만 이제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한국의 신화와 상징이 돼 버린 것을 부정할 수 없다”며 “케네디와 체 게바라가 수십년동안 그렇게 된 것과 같다. 비운에 간 사람들은 이렇게 된다”고 말했다. 

또 “결국 장기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고, (우리는) 노 전 대통령이 남긴 유산과 함께 살아 갈 수밖에 없다”면서 “역사의 흐름에서 죽음이라는 것이 역사를 바꾸는 모멘텀(momentum)을 제공하기도 했다. 4.19혁명, 박종철 사건 등이 그랬다”고 주장했다. 

노 전 대통령이 남긴 유언과 관련해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는 문구를 지목한 이 교수는 “전직대통령으로서 국립묘지에 안장되는 것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며 “끝까지 아웃사이더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남은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도 “이제 검찰이 수사한다고 해서 누가 믿겠느냐. 박연차 회장 관련 수사도 믿겠는가. 나도 믿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검으로 이어지지 않겠느냐. 집권 당정이 이것을 반대하면 정권퇴진운동으로 번질 것이다. 이를 반대할 명분이 없다”고 예측했다고 데일리안은 전했다. 

이 매체는 또 이 교수가 “살았을 때 그렇게 비판하던 신문들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하는데 대해 저항감을 느낀다”면서 “MB에 대해서는 비판 한 마디 못한 신문이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고 전하면서 ‘노 전 대통령에 비판적인 신문들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보수3인방으로 불렸던 전원책 변호사, 연세대 유석춘 교수와 함께 지난 17대 대선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회창 현 자유선진당 총재를 지지했다가 총선을 거치며 결별한 바 있다. 

보수네티즌들 '이 교수 변신에 당황스러워' 

활발한 온라인 칼럼활동을 통해 주로 이명박 정부에 각을 세우는 글로 주목받고 있는 이 교수에 대해 보수성향의 네티즌 일부는 이 교수의 “좌익 향한 아첨이 도를 넘었다”며 분개하고 있는 모습이다. 

보수웹진 ‘올인코리아’ 조영환 편집인은 “한때 우익진영의 주도적 논객이었던 이상돈 중앙대 법대교수가 지난해부터 우익진영 때리기에 나서 좌익진영으로부터 대대적 환영을 받고 있다”면서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조 편집인은 “이상돈 교수가 우익진영에 원수가 진 듯한 언행을 지난 1여년동안 연출하고 있는데, 이 교수의 급작스러운 정치성향의 변신이 공익 때문인지 사욕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우익진영을 당황하게 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많은 우익인사들은 이상돈의 사상적 전향에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상돈의 좌경화에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등 좌익성향의 매체들이 환호하고 있다”며 “마치 우익진영에서 한 장수가 좌익진영에 전향해온 것처럼, 좌익언론에서 이상돈을 ´합리적 보수논객´이라며 우상처럼 받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전반적으로 이상돈 교수의 주장은 좌익진영에서 듣기에 달콤한 이야기가 많다”며 “한국 정치나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이명박 정부에게 잘못과 책임을 떠넘기는 이상돈 교수는, 마치 박근혜 의원처럼, 좌익세력의 대변인 같이 언행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촛불옹호' 이 교수 자문자답이 필요한 때', '盧죽음을 4.19와 박종철 죽음에 비교하다니... 황당할 뿐' 

정치웹진 <다요기>, <데안토>, <프리존> 등의 대표적 우파 게시판에서 활동하는 유명 네티즌 논객들도 이 교수의 행보에 의문을 제기했다. 

‘자유의깃발’이라는 닉네임의 네티즌 논객은 지난 ‘촛불정국’과 ‘PD수첩’ 검찰 수사 등의 예를 들면서 “좌파매체들은 이상돈 교수의 발언을 인용할 때면 언제나 ´대표적인 보수 학자´라는 면류관을 그의 머리에 씌운다”며 “‘보수를 대표하는 이 교수도, 이렇게 우파의 주장에 반하는 글들을 씀은 우파 네놈들이 틀렸다는 증거다’를 적시하기 위한 작태”이고 “여기에 ‘비록 내가 이리 주장하지만, 좌파들 너희는 아니야’라는 이 교수의 반론 한번 없음은 어찌 보면 외려 무언의 동조라 할 것”이라고 힐난했다. 

또 “거짓 선동에 의한 것임이 밝혀진 촛불시위를 옹호하기도 했던 이상돈 교수는 한 때 우파에 없어선 안 될 힘”이었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는지, 스스로 자문자답이 필요한 시간”이라고 충고했다. 

네티즌 논객 ‘이종부’는 먼저 이 교수의 최근 주장과 관련 “민주화니 개혁이니 말고 국민들이 노 전 대통령이 남긴 유산과 함께 살아가야만 하는 ‘노 전 대통령의 유산’ 중에 범국민 적이고 국가적으로 긍정적인 것을 이상돈 교수는 구체적으로 말해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 논객은 또 “노무현 자살의 이유란 것이 역사를 바꾸는 모멘텀이 될 수 있는가 묻고 싶다”면서 “노무현의 죽음과 대비하여 4.19혁명과 박종철을 ‘죽음이 역사를 바꾼 모멘텀’으로 말하는 것에 기가 찰 뿐”이라고 황당해 했다. 

그러면서 “박종철의 죽음이든 4.19든 어찌됐든 독재와 부패라는 것에 항거한 사건이고 죽음으로서 역사를 바꿀 수도 있는 모멘텀이 제공될 수 있었지만 노무현의 죽음이란 그것이 아니다”며 “노무현이 독재에 항거하다 자살했나? 노무현이 봉화 집과 봉화산에서 민주화 하다 자살했나? 아니잖은가? 그런데 그 죽음이 역사를 바꾸는 모멘텀 제공이 될 수 있는 양 말한다는 것(은) 아무리 보아도 뭔가 큰 착각”이라고 비판했다. 

그리고 이 교수가 ‘이제 검찰이 수사한다고 해서 누가 믿겠느냐, 박연차 회장 관련 수사도 믿겠는가. 나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데에 대해 “노건평과 노무현과 강금원과 그 가신들과 가족들의 검찰 수사를 믿지 않아야만 할 증거를 이 교수는 제시하라”며 “가신 및 세력과 가족의 금품의혹 검찰수사로 인한 스스로의 선택 자살이 ‘시대의 상징과 신화가 돼 버려야 하고, 그것이 노무현의 유산이며, 우리 국민은 그 유산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게) 이 교수의 주장이냐”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인간 노무현’의 비극적 자살은 같은 인간으로서 애도할 수 있으며, 정권과 당과 우리 보수들은 처음에는 그 가족들이 거부 했지만 국민장을 제안하여 치뤄 주었으며, 비극적 자살을 진심으로 애도했다”면서 “그러나 노무현이 자살에 이르도록 한 가족 및 세력과 그 가신들의 부적절한 돈과 연관된 의혹, 그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며, 더더구나 역사를 바꿔야만 할 모멘텀 따위는 절대 되지 못한다”고 단언했다. 

[박주연 기자]phjmy9757@naver.com   

 

[ 2011-12-27, 18:24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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