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암살, 쿠데타 가능성

조갑제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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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만난 미국의 북한 전문가는 이렇게 말했다.
  1. 북한의 군부와 외무부는 딴 목소리를 낼 때가 많다. 군부는 외무부 사람들이 군대의 이익을 희생시키는 타협을 하고 온다는 불만을 갖고 있다. 외무 관리들은 군부가 부패하였으며 군대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 외교 교섭을 방해한다고 말한다.
  2. 북한의 군부는 김정일에 대해 상당한 압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 같다. 김정일도 이를 의식하여 군 지휘관들에게 많은 선물을 하여 환심을 사려고 노력하고 있다.
  3. 북한의 외무 관리들은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서 불만이 많다. 그 요지는 북한정권측에 너무 많은 금품을 일방적으로 준다는 점이다. 그들은 김대중 정부가 북한의 경제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여 체계적으로 자신들을 도와줄 것을 원한다. 북한 외무성 간부들은 남한으로부터 지원온 물자를 본 적이 없다면서 그 금품은 군부나 김정일 개인 호주머니로 다 들어가는 것 같다고 불평한다. 특히 김용순이 남한측으로부터 많은 뇌물을 받았다고 그들은 생각한다.
  4. 북한측은 개발계획의 모델을 러시아나 중국에서 구하지 않고 남한, 특히 박정희 모델에서 배우려고 한다. 강대국으로부터 배우면 예속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5. 김정일의 암살, 쿠데타 가능성은 항상 있다. 특히 그의 건강이 문제이다. 심장병,당뇨병에다가 알콜 중독증 기미도 있다. 그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후계자가 없으므로 군부에서 정권을 나꾸어챌 가능성이 있다.
  6. 북한의 군부가 정권을 잡을 때 박정희식 근대화를 할 수 있느냐가 문제이다. 박정희나 국군 장교들은 미국에 유학을 가서 조직운영 방식을 배우는 등 국가 경영 능력을 갖고 있었다. 북한의 장교들은 그런 경험이 없으므로 근대화를 주도할 수 있을 만한 실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7. 우리가 북한에 지어주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 2기는 완성되더라도 송배전 시설이 너무 작아 절대로 가동할 수 없다. 송배전 시설을 늘려야 하는 데 그 부담은 남한이 져야 하지 않을까.
  8. 김정일은 김대중 대통령에게 더 기대하지 않는다. 그는 약한 사람들과는 상대하지 않는다. 다음 한국 대통령이 국내 여론을 통합하고 국제적 지지를 받은 바탕에서 그를 만나 당당하게 요구를 해야 그는 바뀔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너무 나갔다. 일방적으로 주기만 한 것은 김정일 정권의 버릇을 나쁘게 하였다. 북한사람들은 공짜로 받는다고 절대로 감사하지 않는다. 내가 구호물자를 갖고 갔더니 북한 사람들은 왜 이것밖에 가져오지 않았나면서 더 가져와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었다. 내가 화를 내서 말했다. 당신은 한국인의 예의도 모르는가. 먼저 고맙다고 해야 할 것 아닌가. 그 다음에 더 달라고 해야지. 이렇게 욕을 해주었다.
  9. 차기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종합적인 개발 패케지를 내놓고 이 계획을 받아들이면 원조를 해주겠다고 해야 한다. 개발계획에 필요한 인력은 한국으로 데리고 와서 교육시켜주겠다고 조건을 달아야 한다. 한국에서 교육을 받고 간 사람들은 바뀌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10. 북한은 플루토니움을 추출하여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원자폭탄 상태로 만들어놓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들의 핵개발 기술은 너무나 원시적이다.
  11. 북한 정권은 자체 개혁 개방이 불가능하다. 김대중 대통령의 대북 지원은 그들로 하여금 개혁 개방하려는 의욕(필요성)을 없애버렸다.
  
출처 :
[ 2002-07-20, 18:01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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