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권사가 다니던 한백교회의 불편한 진실
주기도문·사도신경 없고 교회 상징은 백두산 돌

한여름(리버티헤럴드)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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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위 한백교회 상징이 돌. 아래 한백교회 주보
1.
  민주통합당 신임 대표 한명숙 前총리는 기독교 권사이며 남편 박성준 교수(성공회대) 역시 신학을 전공했다. 그러나 한명숙씨 부부의 기독교 색채는 정통 기독교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
  
  박성준 교수는 1987년 민중신학자 안병무 교수와 함께 기독교장로회(기장) 소속인 ‘한백교회’를 설립했다. 朴교수는 이 교회 공동발기인이었고 교회 홈페이지에도 초대 목회자로 소개돼 있다. 韓대표 역시 서대문에 있는 한백교회에 출석했으나 경기도 일산지역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일산 H교회로 적을 옮겼었다.
  
  2.
  한백교회는 일반교회와 많이 다르다. 교회의 상징은 십자가가 아닌 ‘무명의 돌’이다. ‘한백의 상징’이라 부르는 이 돌들은 한라산과 백두산에서 가져온 것이다.
  
  교회 이름 역시 민중신학을 기초로 ‘한라산에서 백두산까지 이 시대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자’는 뜻에서 한백교회로 정했다.
  
  소개 책자를 보면 비전향좌익수(6·25사변 당시 국군과 싸웠던 빨치산·인민군 출신으로 국군과 싸우며 끝까지 대한민국 편으로 전향치 않은 좌익사범)박종린氏와의 소모임을 갖는 활동이 있고, 선교 사업으로 비전향좌익수를 후원한다고 적혀있다.
  
  성탄절 예배 주보엔 한진중공업 김진숙씨가 勞使(노사) 잠정합의 찬반투표를 기다린다는 내용의 트위터를 싣고 ‘김진숙의 기도’라는 제목을 달아 놓았다. 그 바로 아래는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날 피땀으로 기도하신 ‘예수님의 기도’ 누가복음 (22:41~45) 본문이 실어, ‘김진숙의 기도’를 ‘예수님의 기도’에 비유해 놓았다.
  
  주보에는 한백교회 신도들의 글이 실려 있다. 한 신도는 성탄절 예수님 탄생과 삶을 ‘옛날 옛날 무력한 핏덩이로 태어나 외면 받은 삶을 살다가 권력의 폭력으로 살해당한 당신의 메시지가...’라고 적어 놓았다.
  
  3.
  한백교회는 주기도문이 없다. 찬송가 뒤에 수록된 교독문도 없다. 교독문 대신 전태일의 일기를 읽거나 김남조 시인의 시를 읽는다. 한백교회 자체 내에서 만들었다는 신앙고백문은 이렇다. 기장 교단은 이것을 허용한다고 한다.
  
  ‘천지 만물 안에 더불어 살아계신 하느님
  
  당신은 오늘도 우리를 부르셔서 생명 넘치는 세상을 함께 만드십니다.
  
  우리가 욕망으로 얼룩진 일상과 타협하며 안주하고 사는 동안
  
  세상은 죽임의 그늘 속에 신음하는 아우성으로 가득하고
  
  그 고통의 하소연은 침묵 속에 뭍혀버립니다.
  
  이제 출애굽 사건과 갈릴래아 민중 예수 사건 속에 보이신
  
  해방과 생명의 기운이 우리 안에 넘치게 하십시오.
  
  가려지고 잊혀 지는 희생양의 얼굴과
  
  모든 비통한 눈물들을 우리가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오늘 스스로를 돌아보며
  
  내일의 희망으로 일어서겠습니다.
  
  하느님 나라를 미리 맛보는 공동체로 우리를 모이게 하시고
  
  그 안에서 나눔과 섬김의 자세를 배우며
  
  이를 기리는 예배를 나누게 하십시오.
  
  매일의 생활 속에서 살림을 실천하며
  
  모든 것들과 더불어 기쁘게 살겠습니다.’

  
  이들은 예수를 가리켜 가난하고 아픈 민중의 대변자, 힘없이 권력에 ‘살해’당한 민중혁명가로 고백한다.
  
  4.
  국민일보 쿠키뉴스 2007년 9월16일자 독차투고란에는 일산 H교회 장로들의 글이 실렸다. 한명숙 대표가 일산 지역구 출마를 위해 H교회를 출석하다 명예권사가 된 경위를 설명한 내용이다.
  
  이 글에는 한명숙(당시)총리를 “조국의 민주화와 투옥의 감내 등 신앙을 온 몸으로 실천, 그 신실성이 한국교회 모든 성도들의 본이 된 점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중에도 구별된 삶을 사는 모범적 신앙인”이라며 칭찬 일색이었다.
  
  韓대표의 남편이자 한백교회의 공동 창립자인 박성준 교수는 6.25 이후 최대 간첩사건이라 불리는 1968년 ‘통혁당 사건’의 연루자로 투옥됐었다. 한백교회는 朴교수의 신앙의 뿌리를 보여준다. 남편을 정신적 스승이라 말하는 韓대표의 사상과 신앙의 근원 역시 같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뿌리를 둔 한백교회의 ‘신앙’은 많은 의문점을 남긴다. 말씀과 성령 대신 저항과 투쟁, 예수를 소위 핍박 받는 민중을 해방할 혁명가 정도로 각색한 흐름이‘무명의 돌’돌 사이를 관통해 흐른다. 한라와 백두의 돌을 보며 메마른 입술은 계속 쓰기만 했다.
  
  http://libertyherald.co.kr
[ 2012-01-21, 14:19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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