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委와 의문사委의 소속은 일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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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재
  
  제목 : 갈 데까지 간 방송위와 의문사위
  
   '아무리 공정한 잣대로 보아도 탄핵관련 방송은 편파적이었다'라는 언론학회의 보고서에 대해 방송위가 고개를 더욱 꼿꼿이 쳐들고 있다. '방송위의 권능' 밖이라며 아예 자체 조사를 않기로 '각하'했다. 이에 내부 분열이 일어나 방송위 보도교양 제1심의위원회 남승자 위원장과 이창근 심의위원이 '양심선언'을 하고 '절'을 떠났다. 조작하고 싶은 여론과 조작된 여론과 조작되었다고 확신한 여론을 분노한 민심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선동한 후에 늑대가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어린 양 행세를 하듯이 뻔뻔스럽게 BBC를 들먹이며 이 선전선동을 '공정'의 절대적 잣대로 삼는 방송을 찬양하는 무리들이 방송위를 장악하고 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두 명의 '양심선언'으로!
  
  아마 방송위는 북한 방송처럼 1년 365일 대한민국과 미국을 헐뜯고 1년 365일 100% 국가 지도자를 찬양하지 못한 것을 한탄하는가 보다. 겨우 60일 동안 90% 찬양한 것이 내내 아쉬웠나 보다.
  
  의문사위는 무슨 의문사를 조사하는 유령단체인지 모르나, 자유대한을 전복시키려던 간첩이 감옥에서 '독재자 수령님에 대한 붉은 충성심'을 한사코 끌어안고 있다가 자연사하지 못한 것을 '민주화 운동'이라고 확정 발표했다. 의문사위라 하여 나는 처음에 북한에서 300만여 명이 굶어 죽은 것과 강제 수용소에서 지금도 해마다 2만여 명씩 날마다 50여 명이 굶어 죽고 맞아 죽고 총살당하는 것을 조사하는 줄 알았다. 남북화해의 시대라면 의당히 구천에서 떠돌며 머리를 풀어헤치고 하소연하는, 개미떼나 모기떼보다 초라한 영혼들을 신원시켜 주는 공평무사한 민간단체가 필요할 것이고, 그 단체의 이름이 의문사위가 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두 시간 거리를 이틀에 가고 세 시간 거리를 사흘에 가는 기차 꼭대기에 매달려 가다가 떨어져 죽은 사람, 이 나물 저 나물 다 뜯어먹고 나서 이 풀 저 풀 뜯어먹다 몸이 퉁퉁 부어 죽은 사람, 죽음보다 더 괴로운 배고픔에 자신도 모르게 강냉이 하나 슬쩍 꺾다가 밭 모퉁이에 허수아비 대신 서 있던 '인민'의 군인 동무한테 총 맞아 죽은 사람, 마르크스 대신 예수를 믿었다고 '어디 하나님이 구원해 주나 보자'며 휘두르는 몽둥이에 맞아 즉사한 사람, 배급도 없고 월급도 없고 한국이나 미국에서 보내 준, 기가 막히게 맛있다는, 고급당원들이 몰래 숨기고 먹는다는 '남조선 라면' 한 봉지도 구경 못하고 별의별 맛있는 것을 다 요리해 먹을 수 있는 '미제 밀가루' 한 움큼도 구경 못하고, 칠흑 같은 밤에 허리에 겨우 차는 압록강 좁은 개울을 넘다가 다리에 힘이 풀려 강에 둥둥 떠내려가다가 끝내 죽은 사람 등-- 제2차대전 후 일제의 만행을 조사하듯이 이런 걸 조사하고 그 책임자를 감옥에 가둘 것을 강력하게 건의하는 단체가 의문사위인 줄 알았다. 그러나 이런 억울한 죽음을 간접 명령한 자를 한사코 숭배하고 찬양하다가, 거지도 라면 주고 밀가루 주면 화를 내는, 정말 잘 사는 대한민국을 저주하다가 죽은 사람을 '민주 열사'라고 치켜세우는 유령단체가 의문사위라고 한다.
  
  북한의 감옥에서 자유와 풍요와 인정의 나라를 꿈엔들 잊으련만 살기 위해 수령님과 장군님을 아무리 찬양해도 저들이 끝내 잔혹무도하게 죽인 납북자와 국군 포로와 탈북자가 그 얼마일까. 한국은 독재자를 찬양하다가 죽은 사람이 3명이라는데, 북한은 민주주의를 신봉하면서도 목숨이 두려워 그 독재자를 찬양해도 이를 전혀 믿지 않고 개미처럼 모기처럼 죽인 사람이 과연 얼마일까. 3만일까, 30만일까.
  
  전 인민을 거지와 노예로 만들고도 모자라 무수한 살인을 배후 조종한 독재자를 찬양하다가 죽은 인간도 인간은 인간이니까, 거기에 인권침해가 있어서 뒤늦게라도 이를 밝히는 것이라면, 대한민국은 민주 국가니까 얼마든지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그렇게 죽은 사람에게 월계관을 씌워 주며 '민주 열사'라고 한다면, 다음 경우에는 누가 독립군이고 누가 왜적인가, 누가 독재자이고 누가 '민주 열사'인가?
  
  독립군들이, 오늘도 변함 없이 조선의 양민을 괴롭히고 기세등등하게 돌아가는 간악한 왜놈 순사 3명을 산골짜기에 매복하고 있다가 감쪽같이 잡아서 그 잘못을 추궁할 제, 그 왜경들이 '대일본제국의 천황폐하'를 앞세우며 전혀 뉘우치지 않고 도리어 협박하자, 순간적으로 감정에 북받쳐 우르르 달려들어 한 방씩 크게 먹이다가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3명 다 축 늘어졌다고 하자. 후에 조선총독부의 의문사위에서 진상을 조사한다면 틀림없이 독립군을 '폭도'라 할 것이고 죽은 왜경을 동양 평화를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순직한 '민주 열사'라 할 것이다. 이 때 일진회의 회보에는 틀림없이 죽은 왜병은 독립군이라 하고 만주로 도주한 독립군은 '악질 고문 형사'라 할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의문사위를 자처하는 유령단체는 조선총독부의 의문사위인가, 일진회의 후신인가.
  
  하긴 자랑스런 우리 안중근 의사가 간악한 왜적 이등박문을 죽였을 때, 이미 간악한 이등에 의해 보호국으로 전락한 대한제국의 황제 순종은 '일본황제폐하'와 이등 공작 부인에게 즉시 다음과 같은 전보를 보냈다.
  --바로 오늘 이등 공작이 하얼빈에서 '흉악한 역도'에게 화를 당했다는 보고를 받고 놀랍고 통분한 마음을 금할 길 없나이다. 흑흑!
  
  이어 1909년 11월 11일 부의금으로 물경 10만 원을 하사했다. 1895년 한성부의 1년 예산이 5,416원이고 1895년 개편된 군대의 병졸 월급이 5원 30전에서 1906년 5원으로 깎인 것을 고려하면, 이 천문학적인 돈은 1년 국가 예산에 해당하는 거금임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객관적 잣대를 잃으면 선은 악으로 보이고 악은 선으로 보이는 법이다.
  그 악한 행실을 쌓으면 백두산보다 높고 그 거짓된 눈물을 모으면 천지(天池)를 가득 채울 김씨 왕국은 가마득히 토성쯤 멀리 떼어놓고 왕국을 두른 무지개가 아름답다며 눈물을 글썽이고,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성장과 그물 같은 법치와 공기 같은 자유와 훈훈한 인정은 지옥 깊숙이 있는 양 거들떠보지도 않고, 정체불명의 민주화 운동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일이 있거나 김씨 왕조에 조금이라도 누가 되는 일이 있으면 코앞에 바싹 들이대고 디지털 카메라로 수천 장 수만 장을 찍어 골목마다 전봇대마다 붙여놓고 동네방네 떠드니!
  
  정의를 능멸하고 불의를 사모함이 하늘에 닿았구나, 방송위여! 의문사위여!
  
  (2004. 7. 5.)
  
  
  
  
[ 2004-07-06, 10:22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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