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武鉉-고마움을 모르는 사람

조갑제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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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사이 盧武鉉 대통령의 행동을 보고 있으면 꼭 세 살 먹은 어린아이의 투정 같다. 나쁜 짓을 하다가 들킨 아이를 부모가 야단치면 오히려 땡깡을 부리는 모습이다.
  수도이전을 계획해놓고는 신행정수도란 말로 국민들을 속인 사실이 들통나고 다수 국민들이 수도이전을 반대하고 나서자 그는 사과는커녕 '그렇다면 내가 그만두란 말입니까'하고 대어든다.
  
  말이 씨가 되는 법이다. 盧대통령은 아무래도 遷都 문제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지리멸렬해버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盧대통령의 언동에서 우리는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이란 인상을 받는다. '잘못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란 인상도 받는다. 잘못했을 때 '미안하다'고 하면 순간적으로 해결될 일을 놓고 구질구질한 변명을 늘어놓는 모습이다. 탄핵재판에서 생환했을 때 그는 국민들에게 자신의 위법, 위헌사실에 대해 깨끗이 사과할 수 있었다.
  
  그에게 직속된 위원회가 남파간첩을 영웅으로 만들었을 때 그는 국가의 정체성을 수호해야 할 자리에서 단호하게 이를 저지했어야 했다. 그것이 대통령으로서 국가에 대해서 지켜야 하는 예절인 것이다. 마땅히 그렇게 했어야 할 사람이, 또 그렇게 할 힘이 있음에도 당연지사를 하지 않은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한다. 의문사委의 간첩 영웅 만들기는 사실상 대통령이 지시한 것이라고 단정할 소지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는 대한민국에 대한 고마움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갔던 남로당원의 사위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대한민국에 대해서 그는 감사해야 했다. 국군이 북진할 때 국군편에 서서 공산당원들을 죽음으로 몰고간 사람의 사위가 북한에서 주석 자리에 오를 수 있는가 말이다. 盧대통령은 이렇게 너그러운 대한민국을 북한정권과 꼭 같은 분열정권으로 보는 사람이다. 대한민국에 대한 고마움이 없으니 대한민국을 가장 빨리 망하게 하는 방법인 遷都를 신행정수도라고 위장하여 추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애국심이 세 살 먹은 아이만큼만 있어도 이런 식의 천도는 꿈도 꿀 수 없다. 이런 짓은 정상인이 도저히 할 수 없는 것이다.
  
  盧대통령은 사석에서도 하기 힘든 막말을 공석에서 하는 사람이다. 그것도 여러번. 이런 막말에 접하여 혈압이 오르고 맥박이 급해지는 이들이 많다. 盧대통령을 상대로 집단소송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모든 것이 상대적이다. 국민을 상대로 막말을 하는 대통령에게는 국민들이 막말을 한다. 한국어를 더럽히고 있는 것은 한국인의 혼을 더럽힌다는 말이다. 민족의 魂은 언어를 통해서 보존되고 계승되기 때문이다. 이러다가는 盧대통령 때문에 나의 심성이나 어휘부터 험해지지 않을까 스스로 경계해야겠다.
[ 2004-07-08, 23:51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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