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체사상을 받아들이라는 어떤 ‘기독교인들’
김일성 3대세습과 남한의 교회세습을 동일시한 뒤 주체사상·어둠·저주·학살·살육·악의 에너지를 남한이 받아들이라고 권면한다.

金成昱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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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체사상을 정당화하는 기독교인들이 있다. 이들의 주장은 북한체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한국교회 문제점을 나열하며 북한체제와 똑 같이 나쁘다는 兩非論(양비론)을 전개한다. 이기적 대중의 시기·질투를 자극해 善(선)과 惡(악), 빛과 그림자를 뒤바꿔 놓는다.
  
  이들은 북한의 김일성 神格化(신격화), 3대세습과 남한의 재벌세습, 교회세습을 동일시한다. 결과적으로 유린당하고, 겁탈당하고, 죽임당하는 북한동포의 고통에 눈감게 만들고, 세계적 발전의 표징인 한국의 성취에 귀 막게 만든다. 북한의 주체사상·어둠·저주·학살·살육·악의 에너지를 남한이 받아들이라고 속삭인다.
  
  1.
  <뉴스엔조이>라는 매체는 남북한 兩非論(양비론) 확산의 선봉에 선 매체다. 주체사상을 옹호하는 궤변들도 적당히 섞어 놓는다.
  
  예컨대 이 매체는 “종교화한 주체사상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2003.06.18)”라는 기사애서 재외교포 신은희 美심슨대 교수가 김일성대학에서 ‘주체사상과 기독교’를 강의한 내용을 다뤘다.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5369) 신은희는 “북한의 기독교를 비판하려면 남한의 기독교 현실부터 반성해야 한다”며 “북한 체제를 인정하고” “가치판단을 유보하고” “판단하지 말라”며 이렇게 주장한다.
  
  “김정일은 김일성 사망 이후 다른 형태의 주체사상을 강화했다. 주체사상의 종교화를 철저하게 단행한 것이다(···)그 현상을 가지고 잘잘못을 따질 일이 아니다. 가치판단을 유보해야 한다. 현상적으로 보면 완전히 종교다”
  
  “북조국(북한)에서 수령과 당과 인민은 하나다.(···)주체사상에서 수령·당·인민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주체사상에서 김일성 대신 하나님을 넣으면 꼭 들어맞는다고까지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남조국(남한)의 기독교 관점에서는 아마 좋게 말해서 유사(類似)종교, 나쁘게 말해서 사이비집단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유사종교라는 기준도 다분히 상황적이다. 우리 기준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만약 남조국의 기독교 관점에서 북조국의 주체사상을 사이비라고 비판한다면, 그 비판은 고스란히 남조국의 기독교로 되돌아온다. 교회를 세습하고, 헌금 문제가 많고, 맹목적으로 충성하고, 이런 것이야말로 유사종교의 모습이 아닌가”

  
  북한정권은 6·25남침으로 300만, 90년대 중후반 배급을 중단해 300만, 정치범수용소에서 100만을 학살했다. 신은희는 <뉴스엔조이> 기사에서, 김일성을 神의 자리에 올려놓고 700만 죄 없는 자들의 피를 땅에 쏟은 김일성 가문을 한국 교회와 비교한다. 황당무계한 궤변이다. 교회가 공개처형을 하였나? 강제송환을 하고 영아살해를 하고 강제낙태를 하였나?
  
  2.
  <뉴스엔조이>는 “주체사상은 하나의 국가종교(2005.06.07)”라는 기사에서도 신은희 교수의 주장을 소개한다.(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12087)
  
  신은희는 “한국 교회에서 대형교회 세습처럼 절대적 종교성이 수령 세습으로 나타난다고 해서 제거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역시 북한 세습독재와 한국 대형교회 세습을 동일시한다.
  
  “김일성을 신격화하는 것은 주체사상이 일종의 종교로 정착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일 뿐이며 여기서 나타나는 문제들은 제거의 대상이 아니라 개혁의 대상”
  
  “정치적 이념에서 시작된 주체사상이 하나의 민족적인 국가 종교로 정착되어 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창시자인 김일성을 신격화하고 우상화하는 것은 모든 세계 종교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종교적 현상일 뿐”
  
  “주체사상을 종교적으로 내면화한 것을 주체영성...주체영성은 북조선의 인민 대중들 속에 깊이 나타나고 있으며 그 종교적 현상은 기독인의 절대적인 예수 신봉과 매우 흡사하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고난의 행군과 최근 식량난, 그리고 핵 문제의 위기에서 북조선의 사회정치체제가 유지되고 있는 것도 주체영성이 절대 종교성으로 기능하고 있기 때문”

  
  以上의 주장은 인민의 자유를 완벽히 박탈한 북한의 세습독재를 이념보다 좀 더 높은 종교적 차원으로 합리화하는 주장들이다. 2400만 북한동포가 노예처럼, 짐승처럼, 벌레처럼 취급받는 현실을 그대로 인정하라는 요지이다. 신은희는 “모자이크 통일문화를 제안한다”며 “여성신학 흑인신학 생태신학처럼 주체신학을 북조선의 상황신학으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린다.
  
  3.
  <뉴스엔조이>는 “북한을 대할 땐 연애하듯(2006.12.13)”라는 기사에서 역시 신은희 교수의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없을까>라는 책을 소개한다.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19435) 이 기사 역시 마찬가지로 양비론으로 시작해 善惡(선악)을 뒤바꿔 놓는다.
  
  “주체사상은 인민의 마음속에 어쩔 수 없는 영성으로 남아 있다. 북한 주민들에게 김일성 주석에 대한 신앙은 절대적이다. 그것이 사라지지 않으면 주체사상은 해체되지 않을 거다.”
  
  “종교를 문화로 바라본다면 선악으로 측정할 수 없다. 김일성을 국가 시조로 모시고 살아가는 신앙성은 선악으로 분별하기 힘들다. 김일성 신격화는 우상숭배이고 기독교는 검증받은 종교라고 보는 시각으로 보면 안 된다. 나만 옳다는 건 힘의 논리, 제국의 논리다”
  
  “우리는 그들 나름대로의 신념에 대해 인정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만나서 대화해야 한다. 대화하기 어려운 보수 기독교가 한반도 평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적어도 자신이 근본주의자라면 다른 근본주의를 이해해줘야 한다.”
  
  “한국 근본주의 기독교는 대화가 불가능하다. 나는 그걸 광기로 본다. 타문화에 배타적이고 목사직을 대물림하고 부정부패가 심한 한국교회의 모습은 反(반)기독교적이다. 그 광기어린 종교성은 반인륜적이라고 본다”

  
  신은희와 같은 소위 좌파기독교 논리는 명쾌하다. 한국 교회도 썩었으니 700만 학살의 원흉인 북한 체제를 욕하지 마라, 인정하고 받아들여 주체사상과 공존하라, 우리도 어둠이 되라는 것이다.
  
  4.
  <뉴스엔조이>는 청년교육에도 열심이다. ‘북한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통일의 첫 걸음(2005.01.12)’이라는 기사는 이 매체와 연결된 ‘기독교청년아카데미(기청아)’에서 교육되는 내용을 소개한다.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10485)
  
  기청아 홍욱표 강사는 “맹목적인 선입견과 반공이데올로기 극복”이라는 제목으로 “김일성의 현장지도 속에 여러 가지 模範的(모범적) 發展的(발전적) 사례가 생겨나고, 북한사회는 자연스럽게 수령의 현장지도로 극복 가능한 경험을 갖게 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한 사회의 경제발전의 위기 속에서 가장 安定的(안정적)인 기운을 가지고 있는 집단을 군인으로 보고(···)선군정치를 공식화한다”며 김일성·김정일 체제를 미화한다.
  
  또 “북한사회에서 수령은 사회를 작동시키는 하나의 기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군정치 또한 우리가 쉽게 떠올리는 군부독재와는 다르다”며 수령체제·선군정치를 그럴싸한 어휘를 동원해 정당화한다.
  
  “오랫동안 남한 사회는 맹목적인 반공주의와 선입견으로 고충을 겪었다. 또 한국교회 역시 반공이데올로기의 내면화로 인해 왜곡된 역사인식을 갖고 있다. 북한에 교회를 재건하는 것만이 가장 훌륭한 선교로 보는 한계와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수령은 하나의 권력체제가 아니다. 1956년 8월 종파사건으로 연안파와 소련파가 물러나고 김일성은 북한의 지도자로 더욱 두각을 나타낸다. 그 이후 갑산파 사건을 거치면서 수정주의와 관료주의 경향을 극복하기 위해 김일성은 방방곡곡 직접 현장지도에 나서게 된다”
  
  “김일성의 현장지도 속에 여러 가지 모범적 발전적 사례가 생겨나고, 북한사회는 자연스럽게 수령의 현장지도로 극복 가능한 경험을 갖게 된다.(···)즉 북한사회에서 수령은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국가 원수의 개념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사회를 작동시키는 하나의 기제로서 출발한 것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군정치' 또한 우리가 쉽게 떠올리는 군부독재와는 다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한 사회의 경제발전의 위기 속에서 가장 안정적인 기운을 가지고 있는 집단을 군인으로 보고 군부대를 직접 지도하며, 1998년 마침내 선군정치를 공식화한다. 그러나 이것은 군에 의한 정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군의 조직과 문화를 정치화하는 방식이다”

  
  5.
  <뉴스엔조이>는 김정일 사후 ‘주체가 노예로 전락한 세습 사회(2011.12.21)’라는 박삼종(평화의마을 에스겔 파라클레 대표)의 칼럼을 올렸다.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36488)
  
  이 칼럼 역시 양비론으로 시작해 善惡(선악)을 뒤바꿔 놓는다. 북한 세습독재를 “남의 이병철-이건희-이재용으로 이어지는 재벌 세습, 현대판 음서제로 등용된 관리들, 아브라함, 이삭, 야곱을 아우르는 삼대 세습을 정당화하는 기가 막힌 한국교회의 세습 신학”과 동일시한다.
  
  이어 “우리 사회는 학벌, 족벌로 거미줄처럼 짜인 중세 유사 봉건적 혈통주의라는 야만을 극복해 내지 못한 사회” “부정부패, 반칙과 특권으로 사회의 부, 권력, 명예를 독식하는 족벌 사회” “1%만을 위한 신봉건 귀족제 신자유주의” “교회에 세습이라는 우상숭배가 있다”며 비판의 초점을 한국교회로 돌려 난도질한다.
  
  심지어 “북의 주체사상의 긍정적인 면은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우리의 것을 지키고 보호하고자 한다는 점입니다. 인간이 외부의 부당한 간섭과 억압으로부터 자유와 해방을 갈구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반응일지도 모릅니다”라고 말한다. 한국을 향한 분노가 북한을 향한 연민으로 바뀌어 버린다.
  
  <뉴스엔조이>식 兩非論(양비론)은 南의 작은 흠엔 현미경을 들이대고 北의 절대 악엔 관대한 ‘외눈박이 역사관’을 보여준다. 이것은 진실이 아니다.
  
  한국을 어떻게 북한과 비교할 수 있는가? 이 땅이 시체가 된 김일성 사진에 먼지를 닦지 않거나 김일성 사진이 실린 노동신문을 벽지로 썼다는 등 온갖 황당한 이유로 정치범수용소에서 100만 명을 죽였던 나라였나? 식량 한 줌을 훔쳐 공개처형당하고, 그것도 모자라 박격포로 머리를 날려서 죽이는 나라였나? 탈북한 뒤 짐승처럼 중국서 팔리던 가련한 자국민 여성을 강제로 송환한 뒤 영아살해·강제낙태·‘뽐뿌질’ 등 유린을 일삼는 나라였나? 60년 세계사적 성취와 성공을 이뤄낸 한국을 어떻게 북한과 비교할 수 있는가?
  
  이 기사는 북한의 가짜교회 봉수·칠골교회, 가짜기독교 단체인 ‘조선그리스도연맹(조그련)’과 연합하라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이 땅의 백성과 하나님과 화해를 이루시기 위해 예수님은 평화의 십자가를 감내하셨다. 북도 남도 서로 함께 살아야 할 이웃으로 인정했으면 한다” “북의 ‘조그련’과 남의 한국교회가 꺼지지 않는 촛불을 켜기 시작했으면 좋겠다” “북의 ‘조그련’과 남의 한국교회가 함께 이 평화와 화해의 촛불 기도회를 매일 이어 나갔으면 한다”고 역설한다. “남북이 동무로 사귀라”는 것이다. 칼럼의 주요 내용을 인용하면 이러하다.
  
  “하나님 앞에서 단독자로 선 벗-동무들의 主體的(주체적) 연대가 한반도에서 세습의 고리에 신음하고 있는 남북한 세습 사회에 대한 진정한 대안입니다. 북의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독재 세습 권력 구조나 남의 이병철-이건희-이재용으로 이어지는 재벌 세습, 현대판 음서제로 등용된 관리들, 아브라함, 이삭, 야곱을 아우르는 삼대 세습을 정당화하는 기가 막힌 한국교회의 세습 신학까지 아직 우리 사회는 학벌, 족벌로 거미줄처럼 짜인 중세 유사 봉건적 혈통주의라는 야만을 극복해 내지 못한 사회입니다. 이런 학연, 혈연으로 짜인 극히 일부가 부정부패, 반칙과 특권으로 사회의 부, 권력, 명예를 독식하는 족벌 사회는 1%만을 위한 신봉건 귀족제 신자유주의와 강력한 친화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벗들과 함께하는 삶을 앞세우고 반칙과 특권을 앞세운 ‘그들만의 리그’인 혈통과 떼거리 주의를 거부하셨습니다.”
  
  “중대형 교회의 목회자 자녀가 장학금이라는 명목으로 교회 돈으로 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와 주님의 피로 산 교회를 단지 자식이라는 이유만으로 기득권을 이용해 교회를 마치 담임 목회자의 사사로운 재산인 것처럼 세습하려 한다면 하나님의 공평과 정의에 정면으로 위배됩니다. 임기제, 정관 작성, 연봉제, 사무총회 권한 강화로 한 사람이 주님의 교회를 지배하고 왕의 되어 우상처럼 섬겨지는 전횡을 막아야 합니다.”
  
  “말씀이 바로 서지 못한 교회에 세습이라는 우상숭배가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 그들만의 리그를 위한 그레코-로만 세계의 ‘스폰서-브로커’ 체제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본질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독재 세습은 주체 철학을 만들고 발전시킨 공모자들과 공생합니다. 재벌 세습은 그들이 키운 ‘장학생들’에 의해 유지됩니다. 교회 세습은 예수 시대의 예루살렘 성전 경제처럼 적대적 공생 관계를 이루고 있는 담임-사역자들의 혈통을 앞세운 세습 체제입니다. ‘스폰서-브로커’ 세습 체제를 예수님은 정면으로 거부하셨습니다”
  
  “북의 주체사상의 긍정적인 면은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우리의 것을 지키고 보호하고자 한다는 점입니다. 인간이 외부의 부당한 간섭과 억압으로부터 자유와 해방을 갈구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반응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런 ‘주체적인 시도’가 내부적으로 또 다른 폭력을 만들어 내고 ‘주체’의 뜻에 거스르는 자들에게 대한 억압을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가 된다면 그 순간 한 사람의 우상화와 세습을 위한 ‘주체사상’은 소수 권력자를 제외한 모두에게 ‘노예 사상’이 되고 맙니다”
  
  “이 땅의 백성과 하나님과 화해를 이루시기 위해 예수님은 평화의 십자가를 감내하셨습니다. 북도 남도 서로 함께 살아야 할 이웃으로 인정했으면 합니다(···)동북아시아 자치체들의 자율적인 결사인 평화 공동체를 위해 북의 ‘조그련’과 남의 한국교회가 꺼지지 않는 촛불을 켜기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이 일을 위해 평화의 꽃이 되어 북으로 가고 남으로 왔으면 행복하겠습니다(···)북의 ‘조그련’과 남의 한국교회가 함께 이 평화와 화해의 촛불 기도회를 매일 이어 나갔으면 합니다. 우리 한번 욕심내지 말고 벗으로, 동무로 사귀며 삽시다”
  
   <계속>
  
[ 2012-06-03, 13:52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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